십자가, 하느님 나라의 신비 나훔 2,1-3,7; 마태 16,24-28 / 연중 제18주간 금요일; 2022.8.5.; 이기우 신부 오늘 독서는 나훔 예언서입니다. 나훔은 다른 예언자들과 조금 다른 시각에서 보고 있는데, 북이스라엘과 남유다 왕국을 멸망시킨 앗시리아 제국은 하느님의 막대기가 아니라 악의 하수인일 뿐이라고 보았습니다. 과연 앗시리아는 왕실 내부의 권력투쟁이 끊이지 않았고 백성 안에서도 조금이라도 힘을 가진 자들이 무한투쟁을 벌이며 약자들을 짓밟으며 망해갔습니다. 이러한 사태 진전의 배후에는 매우 중요한 변수가 숨어 있으니, 바로 하느님께서 악의 수괴와 싸우시는 전사이셨다는 것입니다. 한편, 당신의 백성에게는 저지른 죄과를 기워 갚게 하시느라고 치욕을 당하고 유배에서 우상숭배를 강요당하도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