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막 교리상식 30

꼭 세례받은 사람만 구원받을 수 있나요?

꼭 세례받은 사람만 구원받을 수 있나요? [더 쉬운 믿을교리 해설 - 아는 만큼 보인다] 118. 세례성사 ⑥ (「가톨릭 교회 교리서」 1256~1261항) 꼭 세례받은 사람만 구원받을 수 있나요? 누가 “구원받으려면 꼭 세례를 받아야만 하나요? 세례받지 않고 양심대로 살다 간 사람들은 구원받을 수 없나요?”라고 물으면 어떻게 대답해야 할까요? 아마 두 갈래로 대답이 갈릴 것입니다. 세례를 받고 성체를 영하는 것이 구원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고, 착하게만 살면 구원에 이를 수 있다고 대답할 수도 있습니다. 둘 다 맞는 말이기는 하지만, 가톨릭 신자라면 우선은 “세례와 성체성사 없이는 구원도 없습니다”라고 대답하는 것이 더 옳습니다. 교리서에도 “세례는 복음을 듣고 이 성사를 청할..

토막 교리상식 2021.06.19

[떠나자! 파울리타 수녀의 유익한 교리여행] (6) 여행지 : 하느님 나라

[떠나자! 파울리타 수녀의 유익한 교리여행] (6) 여행지 : 하느님 나라 [떠나자! 파울리타 수녀의 유익한 교리여행] (6) 여행지 : 하느님 나라 - 틴토레토 작, ‘천국’ 예수님이 제일 먼저 선포한 내용은 ‘하느님 나라’로, 이는 그분의 활동과 사상의 중심 메시지입니다. 예수님과 하느님 나라는 불가분의 관계입니다. 예수님의 사명은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고 이 지상에 하느님 나라를 건설하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이 수난받으시고 사형선고를 받으신 것도 바로 이곳에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고 구현시키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보여주시고 가르쳐주신 하느님 나라 선포 사명을 예수님의 부활과 승천 후에 제자들이, 또 하느님의 백성인 교회가 물려받았습니다. 우리 각자는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선포할 선교 사명..

토막 교리상식 2021.06.11

그리스도인에게 양심은 신앙을 의미한다

그리스도인에게 양심은 신앙을 의미한다 [더 쉬운 사회교리 해설 - 세상의 빛] 118. 가치에 대한 성찰 - 올바른 희망이란 무엇일까 (5) 희망의 바탕인 양심(「간추린 사회교리」 73항) 그리스도인에게 양심은 신앙을 의미한다 김사부: 아무리 돈이 없고 화가 나고 무시당하고 자존심 상해도 절대로 타협하지 말아야 될 게 있어. 그게 바로 양심이라는 거야. 넌 그 양심 지키기 위해서 어디까지 해 봤어? 어디까지 버텨 봤는데? 넌 그냥 되는 대로 사는 거잖아. 니 욕심대로 돈만 된다 그러면은 양심이고 나발이고 상관없이 다 팔아 처먹으면서! 임현준: 나도 할 만큼 했어요! 나도 양심껏 살아 보려고 기를 쓰고 했는데 그런데도 안 되는 걸 어떻게 하라고, 나도 억울하다고! 김사부: 양심하고 욕심하고 헷갈리면 안 되..

토막 교리상식 2021.06.05

상처 치유하고 빛으로 걸어가도록 힘 북돋워 주어야

상처 치유하고 빛으로 걸어가도록 힘 북돋워 주어야 [더 쉬운 사회교리 해설 - 세상의 빛] 117. 가치에 대한 성찰 - 올바른 희망이란 무엇일까 (4) 하느님과 희망을 선택하게 돕는 것(「간추린 사회교리」 60항) 상처 치유하고 빛으로 걸어가도록 힘 북돋워 주어야 “사랑하는 사람들은 무덤이 아니라 내 기억 속에 묻혔으니 내가 죽지 않는 한 그들도 계속해서 살아가리라는 사실을 나는 안다.”(니코스 카잔차키스 「영혼의 자서전」 중) 삶의 아픔들 정들었던 노동사목을 떠나 다른 소임지로 와서 “얼굴 좋아지셨네요?”라는 얘기를 듣곤 합니다. 안부인사에 감사하지만 부끄럽기도 합니다. 미안한 마음이 많이 들기 때문입니다. 노동사목을 하며 많은 것을 배웠지만 감당하기 쉽지 않은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사제로서 ..

토막 교리상식 2021.05.28

유아세례가 알려주는 두 교훈

유아세례가 알려주는 두 교훈 [더 쉬운 믿을교리 해설 - 아는 만큼 보인다] 117. 세례성사 ⑤ (「가톨릭 교회 교리서」 1246~1255항) 유아세례가 알려주는 두 교훈 모든 인간은 원죄로 인해 고장 난 본성을 지니고 태어납니다. 이 “타락하고 더러워진 인간의 본성” 때문에 누구도 자기 힘과 능력만으로는 “하느님 자녀들이 누리는 자유의 영역”(1250)으로 들어갈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이 타락한 인간의 본성을 당신 본성으로 치유하러 오셨습니다.(460 참조) 그런데 본성의 치유는 ‘믿음’에서 비롯됩니다. 늑대에게 자란 아이에게서 인간의 본성이 나오려면 더는 자신을 늑대라고 믿지 않고 인간이라는 믿음을 지녀야 합니다. 그래야 인간의 본성으로 나오는 행동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믿음은 부모의 ..

토막 교리상식 2021.05.26

상처 치유하고 빛으로 걸어가도록 힘 북돋워 주어야

상처 치유하고 빛으로 걸어가도록 힘 북돋워 주어야 [더 쉬운 사회교리 해설 - 세상의 빛] 117. 가치에 대한 성찰 - 올바른 희망이란 무엇일까 (4) 하느님과 희망을 선택하게 돕는 것(「간추린 사회교리」 60항) 상처 치유하고 빛으로 걸어가도록 힘 북돋워 주어야 “사랑하는 사람들은 무덤이 아니라 내 기억 속에 묻혔으니 내가 죽지 않는 한 그들도 계속해서 살아가리라는 사실을 나는 안다.”(니코스 카잔차키스 「영혼의 자서전」 중) 삶의 아픔들 정들었던 노동사목을 떠나 다른 소임지로 와서 “얼굴 좋아지셨네요?”라는 얘기를 듣곤 합니다. 안부인사에 감사하지만 부끄럽기도 합니다. 미안한 마음이 많이 들기 때문입니다. 노동사목을 하며 많은 것을 배웠지만 감당하기 쉽지 않은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사제로서 ..

토막 교리상식 2021.05.24

[떠나자! 파울리타 수녀의 유익한 교리여행] (4) 여행지 : 예수 그리스도

[떠나자! 파울리타 수녀의 유익한 교리여행] (4) 여행지 : 예수 그리스도 [떠나자! 파울리타 수녀의 유익한 교리여행] (4) 여행지 : 예수 그리스도 예수 그리스도는 누구인가요? 2000여 년 전에 존재한 역사상의 인물인 예수는 어떤 분인가요? ‘역사적 예수’에 대해서 기록한 사료가 극히 소수이기에, 성경을 통해 그분에 대해 알 수 있을 뿐입니다. 복음서가 예수에 대한 중요한 내용을 전해주지만, 예수 생전에 기록된 것이 아니라, 예수 부활을 체험한 제자들의 세대가 끝나갈 무렵부터 구전을 통해 기록된 것이어서 정확한 역사적 기록이라 할 수는 없습니다. 복음사가들은 객관적인 ‘역사의 예수’(historical Jesus)를 쓴 것이 아니라 자신의 신앙의 관점에서 본 ‘신앙의 예수’(Jesus in fai..

토막 교리상식 2021.05.16

가치에 대한 성찰 - 올바른 희망이란 무엇일까

가치에 대한 성찰 - 올바른 희망이란 무엇일까 [더 쉬운 사회교리 해설 - 세상의 빛] 116. 가치에 대한 성찰 - 올바른 희망이란 무엇일까 (3) 책임감 있는 희망(「간추린 사회교리」 386항) 성숙한 어른을 통해 아이와 세상은 참된 희망을 얻는다 요한: 신부님, 마리아가 때렸어요! 마리아: 아니에요, 요한이가 먼저 그랬어요! 클라라: 신부님, 요한이가 잘못했어요! 외국인 냄새 난다고 먼저 놀렸거든요!(참고로 마리아는 다문화 가정 자녀임) 요한: 뭐라고? 네가 뭘 안다고 그래? 여자 주제에! 클라라: 네가 먼저 잘못했잖아! 이 까맣고 못생긴 공부도 못하는 놈아! 스텔라: 맞아요. 요한이가 잘못했어요. 그건 성희롱이에요! 남자애들은 다 이상해. 이 신부: 왜들 그러니 무슨 일이야? 자자 신부님한테 차례..

토막 교리상식 2021.05.15

[생활교리] “성찬례, 하느님과 인간의 만남”

[생활교리] “성찬례, 하느님과 인간의 만남” [생활교리] “성찬례, 하느님과 인간의 만남” 믿는 이들의 궁극적인 목표와 한결같은 바람은 주님과의 만남이다. 기도가 영적인 대화라고 한다면, 기도의 지향점은 주님과의 만남을 위함이다. 또 성경을 읽고, 묵상하면서 성경 인물들이 주님을 어떻게 만나고 체험했는가는 우리의 늘 주된 관심사항이다.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생활을 탄생시키고 성장시키며, 치유하고 사명을 부여”(가톨릭 교회 교리서, 1210항)하는 성사들 역시도 결과적으로 우리를 주님과의 만남으로 인도해준다. 그중에서 성찬례는 “그리스도와 또 그리스도를 통하여 성부와 성령과 친교를”(교회는 성체성사로 산다, 22항) 이루게 함으로써 가장 탁월하고, 가장 구체적으로 주님을 만날 수 있는 길이다. 그렇다면 우..

토막 교리상식 2021.05.12

[떠나자! 파울리타 수녀의 유익한 교리여행] (3) 여행지 : 부활의 증인

[떠나자! 파울리타 수녀의 유익한 교리여행] (3) 여행지 : 부활의 증인 [떠나자! 파울리타 수녀의 유익한 교리여행] (3) 여행지 : 부활의 증인 예수님의 부활이 실제인지 아닌지는 그것을 체험한 제자들의 변화를 보고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부활 사건 이전과 이후 제자들의 행동과 삶은 확연히 달랐습니다.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보고 도망치며 두려워하였던 제자들이 부활한 예수님을 체험하고는 목숨을 아끼지 않고 용감히 예수님에 대한 자신들의 신앙을 증거 하였습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지상에서 부활을 체험한 자만이 부활을 선포할 수 있고, 또 부활의 희망을 가지고 잠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현세에서 하느님 나라를 체험한 사람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듯이, 지상에서 부활을 체험한 사람이 부활하여 영원..

토막 교리상식 2021.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