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막 교리상식 30

감사가 솟게 만드는 ‘그리스도의 성령’

감사가 솟게 만드는 ‘그리스도의 성령’ [더 쉬운 믿을교리 해설 - 아는 만큼 보인다] 102. 전례에서 성령과 교회(「가톨릭 교회 교리서」 1091~1092항) 감사가 솟게 만드는 ‘그리스도의 성령’ 우리는 지금까지 전례가 참된 예배가 되려면 ‘감사의 봉헌’이 전제되어야 함을 말했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감사하게 봉헌하지 못한 것에서 하느님과의 관계가 단절되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감사의 마음은 우리 안에 오신 “영과 진리 안에서”(요한 4,24) 솟아납니다. 영은 성령과 가깝고 진리는 그리스도와 가깝습니다. 따라서 하느님께서는 메마른 형식주의적인 예배자가 아니라 참으로 “영과 진리 안에서 예배하는 사람”(2703)을 찾으십니다. 하지만 영과 진리가 우리 안에 사시는지 알기 위해서는 그..

토막 교리상식 2021.03.16

규칙적 전례는 꾸준하게 주님과 가까워지도록 이끈다

규칙적 전례는 꾸준하게 주님과 가까워지도록 이끈다 [더 쉬운 믿을교리 해설 - 아는 만큼 보인다] 109. 언제 거행하는가?(「가톨릭 교회 교리서」 1163~1178항) 규칙적 전례는 꾸준하게 주님과 가까워지도록 이끈다 풍랑이 심하여 배가 전복되기 직전에 선장은 승객들에게 “가진 것 중 무거운 것부터 먼저 바다에 던져버리십시오”라고 하였습니다. 각자 살기 위해서라도 무거운 것부터 자기 짐을 바다에 던졌습니다. 그때 배에 함께 타고 있던 사제 한 명은 가방에서 무언가 급하게 꺼내더니 ‘성무일도’ 책을 바다에 버리는 것이었습니다. 그 신부님에게는 ‘성무일도’ 의무가 가장 무거운 짐이었던 것입니다. ‘성무일도’는 일명 ‘시간경’이라고도 합니다. 새벽 세 시 ‘독서기도’, 여섯 시 ‘아침기도’, 아침 아홉 시 ..

토막 교리상식 2021.03.13

진정한 공정성은 인간존엄 원리를 통해 실현된다

진정한 공정성은 인간존엄 원리를 통해 실현된다 [더 쉬운 사회교리 해설 - 세상의 빛] 107. 가치에 대한 성찰 - 올바른 정의란 무엇일까 (4) 공정성의 바탕 ‘공동체와 이웃사랑’(「간추린 사회교리」 53항) 진정한 공정성은 인간존엄 원리를 통해 실현된다 마리아: 신부님, 사랑과 정의에 대한 말씀 잘 들었습니다. 사랑 안에서 정의를 생각해야 하고 사랑의 실천이 중요하다는 것도 공감이 갔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사회를 이런 시각으로만 바라보긴 어렵지 않나요? 예를 들어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쟁은 불가피한 거잖아요? 뭐가 됐든 간에 경쟁에서 이기는 게 중요하고요. 그게 공정한 거 아닌가요? 공정성 논란 아메리칸 드림, 코리안 드림이라고 하듯 ‘열심히 일하면 성공한다’가 모든 사람의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오..

토막 교리상식 2021.03.12

감사가 솟게 만드는 ‘그리스도의 성령’

감사가 솟게 만드는 ‘그리스도의 성령’ [더 쉬운 믿을교리 해설 - 아는 만큼 보인다] 102. 전례에서 성령과 교회(「가톨릭 교회 교리서」 1091~1092항) 감사가 솟게 만드는 ‘그리스도의 성령’ 우리는 지금까지 전례가 참된 예배가 되려면 ‘감사의 봉헌’이 전제되어야 함을 말했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감사하게 봉헌하지 못한 것에서 하느님과의 관계가 단절되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감사의 마음은 우리 안에 오신 “영과 진리 안에서”(요한 4,24) 솟아납니다. 영은 성령과 가깝고 진리는 그리스도와 가깝습니다. 따라서 하느님께서는 메마른 형식주의적인 예배자가 아니라 참으로 “영과 진리 안에서 예배하는 사람”(2703)을 찾으십니다. 하지만 영과 진리가 우리 안에 사시는지 알기 위해서는 그..

토막 교리상식 2021.03.09

성찬의 전례는 말씀의 전례에서 힘을 얻는다.

성찬의 전례는 말씀의 전례에서 힘을 얻는다. [더 쉬운 믿을교리 해설 - 아는 만큼 보인다] 105. 영원한 생명의 성사(「가톨릭 교회 교리서」 1122~1134항) 성찬의 전례는 말씀의 전례에서 힘을 얻는다 성체는 생명의 빵입니다. 생명의 빵을 먹어야 영원히 삽니다. 그런데 만약 어떤 할머니가 성체를 받아 그것을 세례도 받지 않은 어린 손자에게 영하게 하였다면 그 아이는 영원한 생명을 얻을까요? 당연히 그럴 수 없습니다. 오히려 성체를 모독하는 행위로 할머니가 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거룩한 것을 개들에게 주지 말고, 너희의 진주를 돼지들 앞에 던지지 마라”(마태 7,6)라고 하십니다. 마찬가지로 세례는 받았으나 치매 등으로 성체를 예수님의 몸으로 인지하지 못하는 병자에게 성체를 영해 주..

토막 교리상식 2021.03.08

모든 신자가 봉헌을 통해 전례 집전자가 된다

모든 신자가 봉헌을 통해 전례 집전자가 된다 [더 쉬운 믿을교리 해설 - 아는 만큼 보인다] 106. 누가 거행하는가?(「가톨릭 교회 교리서」 1135~1144항) 모든 신자가 봉헌을 통해 전례 집전자가 된다 “미사에서 전례의 집전자가 누구인가요?”라는 질문에 우리는 보통 “주교님이나 신부님이죠!”라고 대답할 수 있습니다. 틀린 답은 아니지만 완전한 정답도 아닙니다. 전례의 거행자는 ‘우리 모두’입니다. 교리서는 “전례는 온전한 그리스도(Christus totus)의 ‘행위’이다”(1136)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온전한 그리스도”라고 번역된 말은 실제로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여 완전히 하나가 된 (모든) 이들”입니다. 곧 교회의 모든 이들입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와 교회는 ‘온전한 그리스도’(Chri..

토막 교리상식 2021.03.07

전례에서 상징을 이해하지 못하면?

전례에서 상징을 이해하지 못하면? [더 쉬운 믿을교리 해설 - 아는 만큼 보인다] 107. 어떻게 거행하는가?(「가톨릭 교회 교리서」 1145~1152항) 전례에서 상징을 이해하지 못하면? 전례는 “표징과 상징으로 짜여 있습니다.”(1145) 전례에서 ‘언어와 행위’, ‘노래와 음악’, ‘성화상이나 전례 도구’들은 무언가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성탄 트리’는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상징합니다. 에덴동산에 있었던 ‘생명 나무’인 그리스도께서 세상에 오셔서 당신을 먹는 이들이 영원히 살게 하심을 기념하기 위해 장식하는 것이 성탄 트리입니다. 만약 이 상징을 볼 수 없다면 성탄 트리를 장식하는 것은 어쩌면 무의미한 일입니다. “육체적이며 동시에 영적인 존재인 인간은 물질적인 표징과 상징을 통하여 ..

토막 교리상식 2021.03.06

성찬의 전례는 말씀의 전례에서 힘을 얻는다.

성찬의 전례는 말씀의 전례에서 힘을 얻는다. [더 쉬운 믿을교리 해설 - 아는 만큼 보인다] 105. 영원한 생명의 성사(「가톨릭 교회 교리서」 1122~1134항) 성찬의 전례는 말씀의 전례에서 힘을 얻는다 성체는 생명의 빵입니다. 생명의 빵을 먹어야 영원히 삽니다. 그런데 만약 어떤 할머니가 성체를 받아 그것을 세례도 받지 않은 어린 손자에게 영하게 하였다면 그 아이는 영원한 생명을 얻을까요? 당연히 그럴 수 없습니다. 오히려 성체를 모독하는 행위로 할머니가 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거룩한 것을 개들에게 주지 말고, 너희의 진주를 돼지들 앞에 던지지 마라”(마태 7,6)라고 하십니다. 마찬가지로 세례는 받았으나 치매 등으로 성체를 예수님의 몸으로 인지하지 못하는 병자에게 성체를 영해 주..

토막 교리상식 2021.03.04

사랑에 바탕을 둔 정의는 함께 하느님을 닮도록 이끈다

사랑에 바탕을 둔 정의는 함께 하느님을 닮도록 이끈다 [더 쉬운 사회교리 해설 - 세상의 빛] 106. 가치에 대한 성찰 - 올바른 정의란 무엇일까 (3) 정의와 책임(「간추린 사회교리」 53항) 사랑에 바탕을 둔 정의는 함께 하느님을 닮도록 이끈다 광해군: 분명히 대동법을 실시할 방안을 마련하라 했을 텐데? 신하들: 전하, 하루아침에 결수대로 세금을 부과한다면 지주들의 피해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옵니다. 그들 또한 백성이온데 어찌 차별을 두겠나이까? 광해군: 땅 열 마지기 가진 이에게 쌀 열 섬을 받고 땅 한 마지기 가진 이에게 쌀 한 섬을 받겠다는 게 그게 차별이오? 백성들은 스스로 노비가 되고 내시가 되는 판에, 기껏 지주들 쌀 한 섬 때문에 차별 운운한단 말이오?(영화 ‘광해’ 중) 소득양극화..

토막 교리상식 2021.03.03

* 영성체 모시기 전 사제가 성체를 가르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가톨릭 교리 상식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성체를 가르는 이유, 공복재의 기준, 고해성사와 용서 * 영성체 모시기 전 사제가 성체를 가르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빵 나눔(Fractio Panis) 예식의 시작은 예수님께서 거행하신 최후의 만찬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빵을 들고 감사의 기도를 드리신 다음, 그것을 떼어 제자들에게 나누어 주셨습니다 (마태 26,26; 마르 14,22; 루카 22,19; 1코린 23-24 참조). 그래서 사도 시대 초기 그리스도인들은 성찬 모임을 ‘빵 나눔’이라 부르며 이를 행했던 겁니다(사도 2,42; 20,7 참조). 하지만 신자가 늘어나면서 하나의 빵을 나누어 모두가 받아모시기에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졌습니다. 신자들의 영성체를 위한 작은 제병들이 준비..

토막 교리상식 2021.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