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내음 19

장미와 릴케

장미와 릴케 장미여 - 라이너 마리아 릴케 (Rainer Maria Rilke) - 장미여, 누구에게 항거하기 위해 그대는 이 가시로 무장하기를 결심하였는가? 너무나 섬세한 그대의 환희가 그대로 하여금 이토록 무장을 한 피조물이 되지않으면 안되도록 강요를 했는가? 그대는 이 과장된 무기로 누구로 부터 그대를 보호하려는 것인지? 나는 그대로부터 이 무기를 전혀 무서워하지 않는 적들을 얼마나 많이 제거해 주었는지 모른다. 반면에 여름에서 가을에 이르기까지 그대는 그대를 보살펴주는 사람들을 다치게 했다. 장미 가시에 찔려 죽었다는 오스트리아의 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 죽어도 장미 가시에 찔려 죽었다고 하니 그의 죽음마저도 장미를 사랑하던 시인답습니다. 이름에 마리아가 들어간 것을 보니 분명히 가톨릭 신자인..

삶의 내음 2022.07.17

AZ후유증은 다 겪어보았네요

AZ후유증은 다 겪어보았네요 AZ를 지난 8일에 접종 받았습니다. 세간에는 화이자보다 사망율이 높고 후유증이 더 심각하다는 소문에 사실 저도 약간 겁이 나긴 했었지요. (대부분 가짜 뉴스지만) 혹시라도 백신 맞고 잘 못 되면 어쩌나 하는 우려가 있기는 했었습니다. 백신 맞기 전에는 정부가 안전한 화이자를 많이 확보하지 못하고 불안한 AZ를 왜 그렇게 국민들에게 맞히냐고 불만을 토로하는 승객들을 만나면 질병관리청이 뉴스에서 AZ와 화이자는 사망율과 후유증이 비슷하다는 통계까지 보여주었는데 구태여 확보하기 어려운 화이자만 고집 할 필요가 없다라고 했었지요.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직접 언론에서 발표한 내용인데 만약 이것이 허위라면 야당이 가만 있었겠냐구요. 아무 백신이나 빨리 맞아야 지금과 같은 코로나 정국을..

삶의 내음 2021.06.14

참아야 했을까?

참아야 했을까? +평화요 화해이신 예수 성심! 어제는 어느 신부님께서 평화방송에서 보내온 성령칠은 뽑기 유튜브를 공유해 주셨어요. 올해도 본당에서는 성령 칠은 뽑기는 안한다고 하셨던 참이라 잠깐 기도를 하고서 칠은 뽑기를 해보았네요. 저는 '통찰'이었어요. '통찰'은 하느님의 초자연적인 말씀과 능력을 수용할 수 있는 은사인데, 예를 들면 성모님의 동정성을 믿을 수 있는 것과 같은 것들이지요. 주님의 가르침을 잘 알아듣고 이해하게 해주는 깨달음의 은혜입니다. 올 일 년 잘 기억하며 지내보렵니다. 저녁 미사에 갔는데 미사 시작 직전, 한 자매가 열려져 있던 창문들을 다 닫는 것입니다. 창문을 열어 두었던 전례위원 자매에게 "주차하는 자동차 소리 때문에 분심이 생겨서 그러는 거니 이해를 해달라."면서... 코..

삶의 내음 2021.05.23

AI의 전성시대

AI의 전성시대 인간들은 항상 파라다이스를 꿈 꾸면서 살아왔습니다. 의식주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고 전쟁이 없으면서 사람들이 모두 평화롭게 사는 그런 사회 말이죠. 인간들의 많은 노력에 힘 입어 과학이 최고조로 발전하면서 식량과 에너지는 무한정으로 넘쳐납니다. 물론,미래 사회에서는 부동산 투기는 아예 없게끔 정책이 설정되었기에 사람들은 언제든지 마음에 드는 집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의식주의 굴레로부터 벗어난 사람들은 여유로운 생활을 할수 있게 됩니다. 그럼,세상은 과연 파라다이스가 되었을까요? 그러나 인간의 특성상 완전한 파라다이스 사회를 형성하기는 어렵습니다. 인간세상에는 선인도 많지만 악인들도 못지 않게 있기 때문이죠. 그런 악인들을 제어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치안이 형성 되어야 합니다. 그러..

삶의 내음 2021.05.20

다시금 한 달...

다시금 한 달... +근심하는 이의 위안이신 성모님! 오늘로서 만 보 걷기를 재개한지 한 달이 꽉 차는 날입니다. ^^ 작년 말 무렵에 3개월을 걷고 나니 몸이 많이 가벼워지는 느낌이었는데, 딸의 산후 조리를 돕느라 그 후 3개월을 쉬어 버렸더니 다시 몸이 불어나고 부자유스러워졌어요. 안 되겠다 싶어 지난 달부터 걷기 시작했던 게 어느 새 한 달이 되었네요. ^^ 우선 편한 쪽을 택하느라 운동을 등한시 하여 병원 신세를 지느니, 힘들어도 지금 잘 관리해서 건강하게 살아가야지 싶어요. 몸살기가 있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는 아침 운동 나서는 게 정말 내키지 않는데, 일단 다녀 오고 나면 기분이 확 달라지기 때문에 결연한 자세로 집을 나서곤 하지요. ^^ 한 달이 되는 어제 아침엔 몸이 한결 유연해짐을 느..

삶의 내음 2021.05.14

무리하면 아플 수밖에요

무리하면 아플 수밖에요 +풍부한 은혜를 베푸시는 예수 성심! 지난 주말에 무리했던 여파가 지금 나타나는가 봅니다. 기운이 없고, 뼈마디가 아파 와서 자꾸만 눕고 싶은데, 현실은 그럴 수 있는 여가가 생기지 않았어요. 아니 여가를 마련하지 않은 채 일상을 지속해 가려 안간힘을 썼지요.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건만 제 몸 쉬는 것에는 왜 이리 인색한 건지... 제 생활의 핵심축은 매일 미사 참례이거든요. 2006년에 성령 하느님을 너무나 강렬하게 체험한 이후, 그때의 그 은사로 매일 미사 참례가 일상으로 굳혀졌어요. 장거리 통근을 하는 동안에는 역방향이었던 이곳까지 왕복 40분간을 더 들여 가며 새벽미사도 거르지 않았을 정도였지요. 여전히 저는 웬간해서는 매일 미사를 궐하지 않습니다. 살아 가..

삶의 내음 2021.05.13

유아 세례

유아 세례 구만리 외지에서 둘째 손 주가 태어나 첫째를 보름째 우리가 돌보고 있습니다. 늦었지만 이 기회에 유아 영세 신청했더니 두서에 신경이 쓰였는데, 저도 현실감각이 많이 떨어지나 봅니다. 아들 교적이 이곳에 있어, 면담 시 신부님께서 "아들 신앙 점수로는 유아 세례를 줄 수 없지만 조부모를 보고 준다." 하셨어요. 신앙 가정에서 자란 아들이어서 어련히 그르려니 했기에 신혼 때부터 신앙을 우선으로 살도록 다잡지 않았고 절대적으로 강조 못한 것이 제 불찰로 여겨집니다. 특히 객지에서 직장생활과 병행하기란 쉽지 않겠기에 주위에 신앙생활에 열심 한 젊은 분을 보면 은총으로까지 느껴지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떡잎시절부터 믿음의 뿌리가 견고해지길 바라는 게 부모의 심정인가 봐요. 혹시나 실수할까 봐 사무장님..

삶의 내음 2021.05.12

욕쟁이 딸.

욕쟁이 딸. 딸아이가 자기방에서 친구와 통화하며 거침없이 욕을 쏟아냈다. 누구에게 욕을 해대는지 모르겠지만 개xx는 기본이고ㅈ과 ㅆ이 첨가된 아주 저질스런 욕들을 퍼 붓는 것이다. 아니...내 딸네미가 언제부터 이렇게 쌍욕들을 잘하게 됐지? 사내녀석들이 해도 민망한 욕들이 딸네미 입에서 터져 나오니 듣는 아빠로선 당황스럽기 이를데 없다. 혼을 내려다가 조금 더 통화 목소리를 들어보니 상대방 친구 역시 딸네미 못지 않게 쌍욕들을 해댄다. 친한 친구일수록 욕의 정도가 더 심하다. 나는 아이들에게 욕을 절대적으로 못하게 하는데도 불구하고 아빠의 경계선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아이는 또 거침 없이 욕을 해댄다. 심지어는 동생에게도 은연중에 욕을 하는 것이다. 욕을 하지 말라고 몇 번 혼을 냈어도 그때뿐이다. 나는 ..

삶의 내음 2021.05.11

이리 가나 저리 가나 실수투성이들...

이리 가나 저리 가나 실수투성이들... +모든 위로의 샘이신 예수 성심! 이젠 어제의 일이 되고 말았네요. 어제는 정말로 너무나 맥빠진 날이었습니다. 제가 속해 있는 신심 단체에서 행사를 포함한 미사가 있었는데, 그 행사를 진행하는 주축이 저였어요. 이런저런 할 일이 참 많았지요. 미사 전례 짜는 것도 제가 해야 했는데, 성가 반주자가 일이 생겨 못 오게 되어 반주 없이 선창자가 이끌어 가야 했어요. 평소에 선창을 잘하는 이에게 카톡으로 부탁을 해두었지요. 그런데 미사 시작 시간이 되어도 그는 카톡을 읽지도, 성당에 오지도 않았어요. 다급한 김에 제가 마이크를 쥘 수 밖에 없었어요. 너무나 갑자기 당면한 일이라 저는 봉헌금도 미처 못 냈기에, 영성체 할 때 봉헌금을 살짝 넣어 놓고 오려고 머뭇거리는 사이..

삶의 내음 2021.05.10

적정 거리는 필요하지요

적정 거리는 필요하지요 +교회의 어머니 성모님! 한동안 유튜브에서 파혼, 이혼에 관한 '썰'들을 참 많이 보았습니다. 이제 웬만한 사연은 다 읽었을 정도이네요. ㅎㅎ 정말 말도 안 되는 못된 인간들이 왜 그리도 많은지요... . 젊은 여성들 중에는 친구의 남친이나 배우자를 빼앗는 상간녀들이 참 많더군요. 특히 아주 어릴 적부터 절친이었던 친구가 말도 안 되는 배신을 하는 경우가... . 인간은 믿음의 대상이 아니라 사랑의 대상일 따름이라고 했던가요? 여성들은 아무리 절친이라 해도 내 배우자와는 일정한 거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너무 시시콜콜히 내 이야기를 친구에게 다 쏟아놓을 필요도 없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냄비처럼 쉽게 뜨거워졌다가 이내 쉽게 식어서 웬수 관계가 되는 이들을 종종 봅니다. ..

삶의 내음 2021.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