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내음

AZ후유증은 다 겪어보았네요

수성구 2021. 6. 14. 02:32

AZ후유증은 다 겪어보았네요

 

AZ를 지난 8일에 접종 받았습니다.

세간에는 화이자보다 사망율이 높고 후유증이 더 심각하다는 소문에 사실 저도 약간 겁이 나긴 했었지요.

(대부분 가짜 뉴스지만)

혹시라도 백신 맞고 잘 못 되면 어쩌나 하는 우려가 있기는 했었습니다.

백신 맞기 전에는 정부가 안전한 화이자를 많이 확보하지 못하고 불안한 AZ를 왜 그렇게 국민들에게

맞히냐고 불만을 토로하는 승객들을 만나면 질병관리청이 뉴스에서 AZ와 화이자는 사망율과

후유증이 비슷하다는 통계까지 보여주었는데 구태여 확보하기 어려운 화이자만 고집 할 필요가 없다라고 했었지요.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직접 언론에서 발표한 내용인데 만약 이것이 허위라면 야당이 가만 있었겠냐구요.

 

아무 백신이나 빨리 맞아야 지금과 같은 코로나 정국을 탈출할 수 있다고 설명을 했어도

한번 화이자에 필이 꽂힌 사람에게는 쇠귀에 경 읽기지요.

(주로 내 또래나 나이가 좀 더 든 사람들이 그렇게 화이자만 고집하더군요.)

그렇게 저는 예약된 날짜에 맞춰 AZ를 동네 의원에서 맞았습니다.

AZ를 맞은 당일에는 주사 맞은 부위가 조금 뻐근한 것 외에는 별 증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하룻 밤 자고 일어나니 몸 컨디션이 영 좋지 않았어요.

 

머리가 띵~하면서 미열에 식은땀도 좀 났구요 특히 몸살에 걸린 것 처럼 온 몸이 누구에게 엄청 맞은 마냥

욱신거리는데 못 견딜 정도는 아니었지만 처음 경험해보는 일이라 당황스러웠습니다.

마침 백신 접종한 날과 다음날 이틀 휴가를 낸 터라 밖에도 나가지 않고 하루종일 침대에 누워 있었는데

엄청 추운 것 있죠?

밖은 32도의 폭염 수준이지만 저는 발이 너무 시려워서 도저히 견딜수가 없었습니다.

32도의 더운 날씨에 전기장판까지 틀어야 했으니까요.

 

견디다 못해 병원에서 처방해준 진통제를 두알 복용했습니다.

타이레놀은 품귀라서 약국에는 아예 없고 그것과 똑 같은 성분의 다른 진통제를 주더군요.

그렇게 약을 복용한 후,두시간 정도 지나니까 신기하게도 통증이 없어집니다.

그러나 약효가 떨어지니까 또 다시 머리가 아프면서 미열,식은땀도 나면서 몸살이 엄습해오더군요.

속도 메스껍고 힘이 쫙 빠지면서 다리까지 저려오고, 진통제를 복용하면 그런 증상은 또 없어집니다.

저 같은 경우는 백신 맞고 이틀동안 후유증에 엄청 시달렸는데 AZ가 갖고 있는 후유증은 다 경험해 본것 같습니다.

3일이 지나면서부터 좀 괜찮아 진 것 같아요.

어떤 사람들은 별 다른 후유증 없이 그냥 지나는 경우도 많았지만 저는 그렇지 못했네요.

5일째가 되면서 컨디션이 완죤 회복되었습니다.

그래도 백신을 맞고 나니 안 맞았을때보다 훨씬 안심이 되긴 합니다.

 

코로나는 백신 외에는 대안이 없습니다.

아무리 마스크 잘 쓰고 다닌다 할지라도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 감염될지 어떻게 알겠습니까?

식당 같은 곳에서 밥 먹는 순간에 잠깐 벗어도 감염될수 있습니다.

내 가족중에서 단 한사람만 걸려도 온 가족이 다 감염될 수 있는게 코로나구요.

특히 저 처럼 연식이 좀 있는 사람들은 코로나에 감염시 생명까지 위태로울 수 있으니

내 자신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백신은 미루지 말고 접종 받으시기 바랍니다.

저는 비록 후유증은 다 겪어봤지만 별 다른 증상 없이 지나는 사람들도 많으니까 미리부터 겁 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어차피 맞을 매라면 하루라도 빨리 맞는게 더 나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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