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내음 19

세상의 아버지들

세상의 아버지들 어머니에 대한 아름다운 얘기는 많지만 아버지 얘기는 뜸하다 보니 세상에 아버지란? 이름만 남아있어 보여요. 내일이 어버이날인데 병원 출입을 통제하므로 어머니께 안부 전화로 대체하고 대신 하늘 계신 아버지를 떠올려봅니다. 제 아버지께서도 좋은 것은 자식들에게 주시고 버릴 것은 당신이 안으시며 가족 생각만 하시다 일찍 돌아가셨지요. 그러다 보니 아버지란? "원래 그런가 보다." 싶었고! 관심에서 멀어져 있었던 건? 철들기 전에 돌아가신 탓도 있지만, 그처럼 아버지란? 묵묵히 가족을 위해 희생하면서 열망들은 가슴에 품고 사셔야 하는 무게감 있는 단어로만 알았기 때문이죠. 효도라는 것도 어머니에게 집중되고 아버지는 곁뿌리 취급했던 것이, 어머니 같은 양육의 애절함이 없어서 그랬을까요? 하지만 건..

삶의 내음 2021.05.08

5월을 맞아 편지를 보냈다가...

5월을 맞아 편지를 보냈다가... +모든 마음의 중심이요 임금이신 예수 성심! 제가 좋아하는 절친이 있는데 저랑 의견 차이가 있습니다. 10년지기이니 어진간한 마음속 이야기를 털어 놓을 수 있는 사이라고 여기지요. 그런데 공감하지 못하는 일들이 몇 가지 있어서 언젠가는 짚고 넘어가야지 생각해 오던 참인데, 5월을 맞고 보니 성모님을 향한 사랑에 가슴이 벅차 오르기에 차분히 메일을 써서 보냈지요. 친구는 레지오 활동을 하지 않습니다. 이웃 사랑 실천은 감히 나따위가 상상할 수도 없을 만큼 폭넓게 살아왔지만, 단원들끼리 뭉치는 모습이 좋아 보이지 않았는지 아예 입단을 하지 않더군요. 그러다 보니 묵주 기도에 대해 회의적이었어요. 자신에게 묵주기도는 어울리지 않는 기도 방식인 것 같다고, 자신은 혼자서 묵상하..

삶의 내음 2021.05.07

쓸쓸한 어린이 날!

쓸쓸한 어린이 날! 출근할 때 보니, 오늘은 소박한 아이들이 한동안의 소망을 실제로 이루는 `어린이날`인데도 아이가 쓸쓸함을 예측이나 했을까요? 어미 없는 손녀이기에 꿈을 접었던지? 아니면 아직도 꿈만 꾸는지? 늦잠을 자고 있었어요. 여느 때 같으면 일찍부터 지어미와 부산스러웠을 텐데 말입니다. 그동안 아이가 밝았었는데 최근에 사춘기가 오는지? 다소 얌전해졌어요. `트라우마`가 아니길 바랄뿐입니다. 지애비가 내려온다기에, 16일 "생일 때 오고 어린이날엔 안 왔으면!..." 했지요. 그래서 아이가 전부를 포기했겠지만 안타까웠습니다. 이상하게도 정이 떨어지는 것 같고! 현재 아이 둘을 돌보기도 벅찬데 사위까지 챙기려면 아내가 스러질 것 같아서 그랬죠. `에바`라는 반 친구가 있는데 그 아이 엄마에게서 전화..

삶의 내음 2021.05.06

카네이션

카네이션 연분홍보다 조금 짙은데 이쁘다 하실테지요 하늘로 떠나신 분을 위해 며칠전 장만했어요. 사진으로나마 고인을 대하면서 어디서도 함께 하시리라 믿습니다. 성인들의 통공과 영원한 삶을 믿으며 떠나신 노친의 사진도 그 곁에 놓았습니다. 화창한 하늘 아래 녹음 수려한 5월 모두의 착한 바램이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착하신 목자의 뒤를 따라 평생 양들을 인도하시다 떠나신 님들의 상본. 책갈피에서 꺼내 나란히 놓아 드렸지요.

삶의 내음 2021.05.03

필립보축일 생각나는 어느 지인

필립보축일 생각나는 어느 지인 5월3일 필립보 축일날, 필리보 세례명을 가진 후배가 생각난다. 어디서 어떻게 살고 있을까 1982년 대학3학년시절 같은 단과대학에 입학한 남학생 신입생이 가톨릭학생회 동아리에 가입을 하였다. 이름은 김XX 세례명은 필립보 동아리내에서 같이 활동하였고 급속도록 가까워졌다. 8월에는 대전교구 전주교구 광주 대교구 가톨릭대학생회 합동으로 3일동안 진산에서 전주전동성당까지 윤지충 권상연 순교자 길을따라가는 성지순례를 같이 하였다. 여름방학때 난 그에게 1;1로 하여 성경을 가르쳤다. 그를 아끼는 마음에 성경을 통해신앙생활을 잘 하도록 하는 마음에서 였다. 사실 그가 영세받은지 오래 되었지만 내가 아는 범위내에서 구약 개론정도와 복음서 위주로 해서 알려주았다 나도 1980년부터 1..

삶의 내음 2021.05.02

나를 위한 봉사?

나를 위한 봉사? 집퉁인 저는 집에서나,운전중이나 라디오 평화방송을 늘 틀어두고 듣습니다.. 올 일월 어느날, 한마음 한몸 운동본부 산하에 있는 "명동밥집"에 필요한 봉사자를 온나인으로 모집을 한다는 광고를 들었습니다. 자식을 둔 부모는..특이 에미는 눈을 감아야지나 자식걱정에서 자유로워 질 수 있겠지요.. 걱정이 걱정을 낳고 머리속이 한없이 복잡하던 차.. 자식을 위한 기도라는 지향을 두고 봉사를 시작했습니다. 시절이 이러하니 제 봉사날이 닥아오면 며칠전부텀 마음이 오락가락하지만.. 나와의 약속이니 어기질 않으려 집을 나서지요. 2월 기온이 영하 15 까지 내려가던 날은 얼었던 몸이 녹는 데 이틀 정도가 걸리더라구요;; 요즘은 날씨도,이젠 단골손님들 얼굴도 익히고 서로서로 너스레를 피우며 주먹 악수도 ..

삶의 내음 2021.05.01

작업화

작업화 이건 딸의 작업화 입니다 딸이 졸업후 보건관리자 자격증을 따더니 아파트 신축현장에서 작업하는분들의 건강을 체크하고 안전을 책임지는 일을 하게 되었어요 벌써 4~5년 되었네요 처음엔 집에오면 그렇게두 투덜대고 힘들어하더니 혈압재라는데 서로 안높은 사람끼리 종이 바꿔치기 한다느니... 안전모 쓰라는데 정말 자기 안전인데도 안전모를 왜 안쓰는지 모르겠다느니~~ 이젠 자리가 잡혔는지 투덜이가 사라지고 아주 안정되어 보입니다 그렇게 현장에 나가야 하니 ... 저 안전화를 꼭 신고 복장을 갖추게 되겠지요 훍이 잔뜩 묻은 작업화를 신발장앞에 툭! 가져다놓고는 다른거 신고,,,, 뚝! 가져다놓고는 다른거 신고... 아주 선머슴 입니다 보다못해 참기힘들어 세탁을 해줍니다 유튜브를 찾아보니 미지근한 물에 소다 큰스..

삶의 내음 2021.04.30

생명을 주관하시는 하느님

생명을 주관하시는 하느님 며느리의 둘째 산일이 가까워지자 첫째 `하라`(나탈리아)를 한 달간 저희 집에 맡기려고 일찌감치 아들 식구가 내려왔었어요. 때마침 할미에게 몸살이 온 터라! 어쩔 수 없이 올라갔다가 한 주 후 다시 내려오는 소동을 벌였지요. 첫째를 며칠 돌보아보니 잠 트집이 있지만 순해서 키울만한데 그래도 한 사람이 전담해야겠더이다. 성당에 유아세례도 신청했어요. 요즘 제게는 할 일이 두배로 늘어 너무나 바쁜 나날입니다. 생명을 주관하시는 하느님께서 어제 저의 가정에 또 한 생명을 주셨어요. 2021년 4월 27일 14시 21분에 세상에 태어난 `세라`(지따)입니다. 사실 출산 계획대로이었겠지만 당연하게 우선 카톡으로 축하해주면서 "산모에게 고생했지? 첫째를 빼닮았네! 둘이나 낳아 힘들었겠구나!..

삶의 내음 2021.04.29

꽃보다 사람!

꽃보다 사람! 세간에 보면, "꽃이야 당연히 아름답고 화사함을 주지만, 인색한 사람을 봤을 때 오히려 청초한 풀꽃보다도 못하다."라는 말이 있지요. 또한 꽃이 부실했을 경우 “자연의 이치에 역행하는 사람이 어찌 꽃보다 아름답겠나?”라고 하는 걸 보면 “인간의 욕망에 대한 실망감” 때문인 것 같아요. 하지만, 꽃이 잘 피었을 때는 "사람이 꽃을 해하지 않았다." 또는 "사람이 꽃을 좌우한다."라고 인지될 것이니! 과연 사람의 내면을 꽃보다 아름답게 피울 수 있을까? 자성하게 됩니다. 꽃과는 사뭇 상이한 사람의 내면을 곱게 피우려면 자기희생이 있어야 하니 그게 힘든 거죠. 최근에 사람 실망을 접하는 것들이 있는데 인성을 포기한 아동범죄나 위정자들 이야깁니다. 피붙이조차도 목적을 위해 희생시키고, 정치인들은 ..

삶의 내음 2021.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