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주관하시는 하느님
며느리의 둘째 산일이 가까워지자 첫째 `하라`(나탈리아)를 한 달간 저희 집에 맡기려고 일찌감치 아들 식구가 내려왔었어요.
때마침 할미에게 몸살이 온 터라! 어쩔 수 없이 올라갔다가 한 주 후 다시 내려오는 소동을 벌였지요.
첫째를 며칠 돌보아보니 잠 트집이 있지만 순해서 키울만한데 그래도 한 사람이 전담해야겠더이다.
성당에 유아세례도 신청했어요.
요즘 제게는 할 일이 두배로 늘어 너무나 바쁜 나날입니다.
생명을 주관하시는 하느님께서 어제 저의 가정에 또 한 생명을 주셨어요.
2021년 4월 27일 14시 21분에 세상에 태어난 `세라`(지따)입니다.
사실 출산 계획대로이었겠지만 당연하게 우선 카톡으로 축하해주면서 "산모에게 고생했지? 첫째를 빼닮았네! 둘이나 낳아 힘들었겠구나! 수고했다." 해줬어요.
단순 표현으로 출생이란 축복이며 그 반대는 슬픔이겠지요.
하느님께서도 우리에게 주실 땐 축복과 함께 주시고 거두실 때도 함께 슬퍼하시겠지만
오늘은 출생의 기쁨만 말하렵니다.
주님 새 생명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키울게요.
지따 또한 주님의 자녀로서 저희와 함께 보살펴주시기를 간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