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내음

필립보축일 생각나는 어느 지인

수성구 2021. 5. 2. 04:27

필립보축일 생각나는 어느 지인

 

5월3일 필립보 축일날, 필리보 세례명을 가진 후배가 생각난다. 어디서 어떻게 살고 있을까

 

1982년 대학3학년시절 같은 단과대학에 입학한 남학생 신입생이 가톨릭학생회 동아리에 가입을 하였다.

이름은 김XX 세례명은 필립보

 

동아리내에서 같이 활동하였고 급속도록 가까워졌다. 8월에는 대전교구 전주교구 광주 대교구 가톨릭대학생회 합동으로 3일동안 진산에서 전주전동성당까지 윤지충 권상연 순교자 길을따라가는 성지순례를 같이 하였다.

 

여름방학때 난 그에게 1;1로 하여 성경을 가르쳤다. 그를 아끼는 마음에 성경을 통해신앙생활을 잘 하도록 하는 마음에서 였다. 사실 그가 영세받은지 오래 되었지만 내가 아는 범위내에서 구약 개론정도와 복음서 위주로 해서 알려주았다

 

나도 1980년부터 1981년 전반기까지 모 신부님한테 성경을 배웠고 배웠던 교재를 바탕으로해서 가르쳐 주었다.

 

8월말 2학기 개강앞서 군입대 관계로 휴학계를 내었고 입대전 작별인사를 하였다.

입대후에도 그와 편지를 주고 받았고 휴가 나오면 동아리 사무실에 들렸고 그와 다른

회원들을 만났다. 그가 나에게 쓴 편지내용중에는 버들피리불며 고향그리워 써

내 마음을 달래주었다.

 

내 대학 졸업식때 와서 나를 축하해주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다보니 그랑 자연적으로 거리가 멀어졌다. 10년전인가 언제인가

그가 생각이 났다. 사방밮방 뒤져 그의 연락처를 찾았다. 드디어 연결 되었다

 

직접만난게 아니라 전화로 만났다. 뭐하느냐고 물어보았더니 대전00동에서 자영업을

한다고 하였다. 나도 내 이야기를 해주었다.

이후 연락 해지만 어쩌다 다른사람이 받았고 거기서 끝났다. 나라면 연락을 하는건데..

 

내 생각으로는 나를 피한느낌을 받았다. 더 이상 연락 할 수 없었다.

마음 같았으면 그가 사는 동네에 가서 찾고 싶지만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

이젠 나나 그나 똑같이 늙어(?)가는 처지이다.

 

마음속으로 신앙안에서 건강하고 잘 살기를 바랄뿐이다. 우연히 만나기를 바란다면 기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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