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25 21

알지 못하는 신에게

알지 못하는 신에게 사도 17,15-18,1; 요한 16,12-15 / 2022.5.25.; 부활 제6주간 수요일; 이기우 신부 사도 바오로는 ‘아레오파고스’ 광장에서 직접 아테네 시민들에게 복음을 전하고자 시도하였습니다. 이제까지는 디아스포라의 유다인 회당을 매개로 복음을 전해온 그가 다신교 풍습에 젖어 있던 이방인들에게 본격적으로 선교하고자 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들은 무수한 신들을 숭배하고 있었고, 하도 섬기는 신이 많다 보니 ‘알지 못하는 신’에게까지 제단을 세워 놓고 숭배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바오로는 그들이 섬기던 ‘알지 못하는 신’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시라고 알려주었습니다. 그리스인들은 현세에서 뛰어난 삶을 살았던 사람이 죽으면 신이 된다고 믿었습니다. 현세적 상황에서도 인간적..

부활 제6주간 수요일 / 조욱현 토마스 신부

부활 제6주간 수요일 / 조욱현 토마스 신부 부활 제6주간 수요일 복음: 요한 16,12-15: 진리의 성령이 진리를 깨닫게 하여 주실 것이다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너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13절) 성령께서는 우리에게 참다운 진리가 무엇인지, 참다운 삶이 무엇인지, 참다운 삶을 살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조금씩 깨우쳐 주시리라는 것이다. 성령 안에서, 즉, 사랑 안에서 더 충만한 지식으로 나아가게 된다. 이렇게 우리는 성령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사랑 안에서 살 때, 성령께서 우리에게 모든 진리를 가르쳐 주실 것이다. 성령 안에서 우리는 모든 말씀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분께서는 스스로 이야기하지 않으시고”(13절) 성령께서는 스스로 오시지 않고 아버지와 아들에게서 오시는 ..

동주가 살던 고향집

동주가 살던 고향집 동주가 살던 고향집 윤동주의 친동생 고 윤일주 교수는 윤동주의 생가에 대해 이렇게 묘사했다. '3남 1녀, 우리 남매들이 태어난 명동집은 마을에서도 돋보이는 큰 기와집이었다. 마당에는 자두나무들이 있고, 지붕 얹은 큰 대문을 나서면 텃밭과 타작 마당, 북쪽 울 밖에는 30주 가량의 살구와 자두의 과원, 동쪽 쪽대문을 나가면 우물이 있었고, 그 옆에 오디나무가 있었다. 그 우물가에서는 저만치 동북쪽 언덕 중턱에 교회당과 고목나무 위에 올려진 종각이 보였다.' - 송우혜의《윤동주 평전》중에서 - * 살구나무, 자두나무, 우물가 오디나무, 저 멀리 보이는 교회당 종각. 지금이라도 눈앞에 다가올 것 같은 고향집 풍경이 수채화처럼 그려집니다. 일제 강점기, 역사의 거친 물살은 모든 백성을 망국..

죽은 잎사귀의 반전

죽은 잎사귀의 반전 학술 명으론 가랑잎 나비, 흔히 ‘칼리마’라고 불리는 나비가 있습니다. 칼리마 나비는 날개를 접고 있을 때 누렇고 흉측스러운 모습으로 ‘죽은 잎사귀’라는 별명이 붙여졌습니다. 낙엽들 가운데 있으면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감쪽같이 ‘죽은 잎사귀’의 모습입니다. 이렇게 볼품없던 나비는 날개를 활짝 펴는 순간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신합니다. 오색찬란한 색으로 알록달록한 날개는 아름다움을 자아냅니다. 죽은 잎사귀에서 화려한 나비로, 화려한 모습에서 볼품없는 모습이 되는 칼리마는 마치 세상을 은유하는 것 같습니다. 욕망은 쉽게 채워지지도, 어쩌면 영원히 채워지지 않습니다. 마치 빈 항아리에 물을 채우는 것과 같아서 끝없는 공허함과 갈증을 느낍니다. 결국 욕망하며 살아가는 삶의 끝은 어쩌면 죽은 ..

선택의 영성

선택의 영성 선택의 영성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 주님을 팔아넘긴 유다에 대해 동정을 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하느님께서 유다가 그런 짓을 하지 않도록 막을 수도 있지 않으셨는가 하는 것입니다. 물론 하느님께서 유다가 죄를 짓지 않도록 막을실 수도 있으셨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그러지 않으셨습니다. 왜 그러셨을까? 하느님은 유다의 선택을 존중하신 것입니다. 유다는 주님의 주위에서 맴돌다가 주님의 눈에 들어서 제자단에 들어오게 됐고. 헌금을 관리하는 직분까지 맡았습니다. 또한 그는 주님께서 하시는 수많은 기적과 설교를 보고 듣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주님께서는 유다에게 사람이 가야할 길을 모두 보여주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 다음은 유다의 선택이었습니다. 주님께서는 유다가 당신을 바라는 것을 선택한..

5월 25일 성녀 막달레나 소피아 바라 동정

5월 25일 성녀 막달레나 소피아 바라 동정 축일:5월25일 성녀 막달레나 소피아 바라 동정 St. MADELINE SOPHIE BARAT Saint Magdalena Sophia Barat Santa Maddalena Sofia Barat Vergine St. Madeleine Sophie Barat Born:12 December 1779 at Joigny, France Died:25 May 1865 at Paris, France of natural causes Beatified:May 1908 Canonized:24 May 1925 by Pope Pius XI 마들렌 소피이 바라 소피이 바라는 1779년 12월 12일 프랑스 브르고뉴 지방의 주앙니 마을에서 포도를 재배하는 바라 집안의 막내딸로 태어났..

5월 25일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데 파치 동정

5월 25일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데 파치 동정 축일:5월25일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데 파치 동정 Santa Maria Maddalena de’ Pazzi Vergine Saint Mary Magdalene de’ Pazzi Carmelite St. MARY MAGDALEN of Pazzi Born:1566 at Florence, Italy as Catherine Died:25 May 1607 Beatified:8 May 1626 by Pope Urban VIII Canonized:28 April 1669 by Pope Clement IX Maria = amata da Dio, dall’egiziano; signora, dall’ebraico = mistress from God, 1566년 피렌체에서 ..

5월 25일 성 그레고리오 7세 교황

5월 25일 성 그레고리오 7세 교황 축일:5월25일 성 그레고리오 7세 교황 St. GregoriusⅦ Saint GREGORY VII Pope St. Gregory VII St. Gregory VII (Hildebrand), OSB Pope (RM) San Gregorio VII Papa Soana (Sorano, prov. di Grosseto), ca. 1020 - Salerno, 25 maggio 1085 (Papa dal 30/06/1073 al 25/05/1085) Born:c.1020 as Hildebrand in Italy Papal Ascension :1073 Died:1085 Gregorio = colui che risveglia, dal greco 힐데브란도는 1028년경 이탈리아 ..

5월 25일 성 베다 사제 학자

5월 25일 성 베다 사제 학자 St. Bede the Venerable, Priest, Monk, Scholar 축일:5월25일 성 베다 사제 학자 St. Bede the Venerable St. Bede, Benedictine, Doctor, San Beda detto il Venerabile Sacerdote e dottore della Chiesa Monkton in Jarrow (Inghilterra) 672-673 - Jarrow, 25 maggio 735 Born:672 at Wearmouth, England Died:25 May 735 Canonized:1899 by Pope Leo XIII Father of English History 673년 위어마우스 수도원 근교에서 태어났다. 성 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