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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들여진다는 건

길들여진다는 건 프랑스 작가 생 텍쥐페리의 동화 ‘어린 왕자’에서 어린 왕자와 여우의 대화가 있습니다. 여우와 어린 왕자가 처음 만난 날, 여우가 자신을 길들여 달라고 말하자 어린 왕자는 여우에게 물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너를 길들일 수 있니?” 그러자 여우는 웃으며 말했습니다. “우선 내게서 좀 멀어져서 앉아 있어. 그럼 난 너를 곁눈질해 볼 거야. 넌 아무 말도 하지 마. 말은 오해를 일으키기 마련이니까. 그리고 날마다 넌 조금씩 더 가까이 다가앉을 수 있게 되고 내 곁에까지 왔을 무렵에는 내가 길들여져 있을 거야.” 그리고 시간이 흐른 뒤, 어린 왕자가 떠나야 하는 시간이 다가왔고 헤어지기 전 여우는 어린 왕자에게 하나의 비밀을 말해줍니다. “가장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는단다. 네 장미꽃을 그..

한(恨)과 정(情)과 흥(興), 역사의 원동력

한(恨)과 정(情)과 흥(興), 역사의 원동력 예레 26,11-24; 마태 14,1-12 / 연중 제17주간 토요일; 2022.7.30.; 이기우 신부 우리 민족의 정서를 대변하는 것은 한(恨)과 정(情)과 흥(興)이라고 말합니다. 엘리트들이 저질러온 사회적 불의 탓에 민중의 한이 생겨났다면, 사회적 불의로 인해 생겨난 국난에서 힘을 모아 풀어내는 과정에서 민중의 정이 생겨났고, 이렇게 해서 이루어진 대동세상(大同世上)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민중의 흥이 우러나온다는 민속학적 통찰입니다. 이스라엘 역사에서 왕과 사제들과 예언자들은 권력을 비판하는 예언자들이 전해주는 하느님의 말씀을 버거워한 나머지 그들을 모조리 죽여 버렸습니다. 해방과 자유의 법으로 주어진 하느님의 율법과 성경을 방어무기로 ..

연중 제17주간 토요일 / 조욱현 토마스 신부

연중 제17주간 토요일 / 조욱현 토마스 신부 연중 제17주간 토요일 복음: 마태 14,1-12: 헤로데가 요한의 목을 베어 오게 하였다 헤로데는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자기가 목 베어 죽인 요한 세례자가 더 큰 권능을 가지고 예수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으로 부활했다고 믿었다. 헤로데는 요한을 감옥에 가두었다. 요한은 헤로데에게 동생의 아내를 취하지 말라고 말하였다. 헤로데의 동생 필리포스는 헤로디아와 결혼을 했으나, 처남과 다투는 바람에 장인은 딸을 데려갔고, 형인 헤로데가 그 여자와 결혼했다. 그래서 요한 세례자는 율법에 따라 이방인들처럼 되지 말고 불신앙에 물들지 말라고 경고하였는데 감옥에 갇히게 된 것이다. 살아있는 형제의 아내를 취하는 것은 율법에 어긋나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요한은 도덕적 훈계로 ..

7월 30일 성 베드로 크리솔로고 주교 학자

7월 30일 성 베드로 크리솔로고 주교 학자 [ICON] Christmas with Saints - XVI c., Russian Museum, St Petersburg 축일: 7월 30일 성 베드로 크리솔로고 주교 학자 San Pietro Crisologo Vescovo e dottore della Chiesa ST. PETER CHRYSOLOGUS St. Peter Chrysologus B, Doctor (RM) Born:406 at Imola, Italy Died:2 December 450 at Imola, Italy (Imola, ca. 380 - 450) Pietro = pietra, sasso squadrato, dal latino 성 베드로 크리솔로고(406-450년)는 이탈리아의 이몰라 출신..

필리피서 제 3 장 1 ~ 21 참된 의로움

필리피서 제 3 장 1 ~ 21 참된 의로움 내 영혼이 주를 찬송하며... 필리피서 제 3장 참된 의로움 1 끝으로 나의 형제 여러분, 주님 안에서 기뻐하십시오. 같은 내용을 적어 보낸다 해서 나에게는 성가실 것이 없습니다. 그것이 오히려 여러분에게는 안전한 것이 됩니다. 2 개들을 조심하십시오. 나쁜 일꾼들을 조심하십시오. 거짓된 할례를 주장하는 자들을 조심하십시오. 3 하느님의 영으로 예배하고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자랑하며 육적인 것을 신회하지 않는 우리야 말로 참된 할례를 받은 사람입니다. 4 하기야 나에게도 육적인것을 신뢰할 수 있는 근거가 있기는 합니다. 다른 어떤 사람이 육적인 것을 신뢰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나는 더욱 그렇습니다. 5 여드레 만에 할례를 받은 나는 이스라엘 민족으로 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