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20 21

영광은 고난의 자리에서

영광은 고난의 자리에서 하느님께서도 몸소 사람의 아들을 영광스럽게 하실것이다. (요한 13.31-33) 영광은 고난의 자리에서 (마진우 신부. 대구대교구 초전성당 주임) 영광이라고 하면 우리는 좋은 집. 좋은 차. 많은 돈을 버는 직업처럼 당연히 세상의 성공을 떠올린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영광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8년 간의 선교를 마치고 볼리비아에서 돌아왔을 때 사람들의 주된 관심사는 얼마나 고생했는가...하는 것이었다. 말이 달라서 얼마너 힘들었으며 음식이 달라서 얼마나 괴로웠는지. 즉 한국에서는 할 수 없는 어떤 괴로운 체험을 사람들은 듣고 싶어했다. 사람들은 그런 체험을 들으면서 지금 우리가 머무르고 있는 곳이 얼마나 나은 곳인지 알고 싶어했다. 비교우 위에 서고 싶은 그들에게..

인생의 빛과 어둠이 녹아든 나이

인생의 빛과 어둠이 녹아든 나이 인생의 빛과 어둠이 녹아든 나이 나이가 들면서 그 드는 나이만큼 깊어지는 것들이 있다 군데군데 자리 잡아가는 주름 사이로 옹송그린 세월을 덧없다고 하지 않는 것은 세월이 흐르면서 더욱 아름다워지는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주름이 늘어간다는 것은 마음으로 볼 수 있는 것들이 늘어간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속도에 신경 쓰는 일보다 자신이 가진 능력에 맞는 알맞은 속도를 헤아릴 줄 알게 된다 평면적으로 보지않고 둥글둥글 전체를 보게 되고 지식보다는 지혜로운 말씀을 따르게 된다 날카롭던 것들은 유연하게 상처는 치유의 흔적으로 내게 없는 것 내게서 떠나는 것에 집착하지 않고 내게 있는 것 내게로 오는 것에 감사하는 법을 알게 되는 것이 바로 나무의 나이테같이 세월 앞에 넉넉해지는 나이..

백합/좋은글 2022.05.20

기분이 저조할때 떠오른 생각에 속지 말라

기분이 저조할때 떠오른 생각에 속지 말라 ♣* 기분이 저조할때 떠오른 생각에 속지 말라 *♣ 기분이 저조할때 떠오른 생각에 속지 말라 사람의 '기분'은 간혹 극도로 기만적이어서, 때로 삶이 실제보다 훨씬 엉망인 것처럼 느끼도록 주인을 속이곤 한다. 어쩌면 지금 당신도 그래서 세상을 언짢게 보고 있는지 모른다. 기분이 좋을 때, 인생은 위대해 보인다. 그리고 인생에 대한 비젼과 상식, 지혜를 지니게 된다. 이 때는 일이 어렵게 느껴지지 않으며, 문젯거리들 역시 그다지 골치 썩이지 않고 쉽게 해결될 것처럼 보인다. 인간 관계 또한 순조로워지며, 의사 소통도 수월하게 이루어진다. 이런 경우에는 설사 비판을 받더라도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다. 반대로 기분이 나쁠 때는 인생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고..

감동글 2022.05.20

수달래 꽃 편지

수달래 꽃 편지 수달래 꽃 편지 청록색 숲에 들면 가벼운 꽃바람 일어 지난날 슬픔은 꽃잎처럼 흔들리다가 지치고 피곤하면 저절로 사라질 것이다. 수달래 무더기로 피어있는 외진 산길 은밀한 그리움 맺혀있는 누군가의 돌무덤에도 한 송이 눈물로 피어 있을 것이다. 바람 끝 달짝지근하고 감미롭게 물결치는 향기은은한 찔레 한 송이 그대의 품에 안겨 날 가시 숨기고 조바심 아우르고 있을 것이다. 산골 물 힘차게 흘러내리고 은빛 송사리 떼 팔딱거리는 마을 시냇가 징검다리 건너 산동네 순이는 잘 있을까? 늦봄은 나른하게 부풀어만 가고 융숭한 수달래 빈 가슴에 연둣빛 불씨를 지피는데, 떠나는 세월 부여잡고 가지 말라 애원하는 푸른 산, 푸른 나무. - 박종영 님

백합/좋은글 2022.05.20

잠깐 멈췄다 가야 해

잠깐 멈췄다 가야 해 잠깐 멈췄다 가야 해 '잠깐 멈췄다 가야 해, 내일은 이 꽃이 없을지도 모르거든.' 누군가 이렇게 적어서 보냈다 내가 답했다 '잠깐 멈췄다 가야 해, 내일은 이 꽃 앞에 없을지도 모르거든.' - 류시화의 시집《꽃샘바람에 흔들린다면 너는 꽃》에 실린 시〈잠깐 멈췄다 가야 해〉전문 - * 아름답게 핀 꽃을 보지 못하고 지나칠 때가 많습니다. 너무 빨리만 달리느라 놓쳤기 때문입니다. 꽃만 못 보고 지나치면 그나마 다행입니다. 내 몸이 무너져 꼼작도 하지 못하면 꽃이 만발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잠깐잠깐 멈췄다 가야 합니다.

황소와 수레바퀴

황소와 수레바퀴 황소 한 마리가 짐을 가득 실은 무거운 수레를 끌고 있었습니다. 진흙투성이의 시골길 위에서 온 힘을 다해야 했지만 황소는 좌우로 치우치지 않고 불평 없이 묵묵히 수레를 끌었습니다. 그런데 수레바퀴들은 달랐습니다. 수레바퀴들은 수레의 짐이 너무 무겁다며 ‘덜커덩 덜커덩’ 삐걱거리며 투정을 부리고 아우성쳤습니다. 수레바퀴들의 불평에 황소는 참지 못하고 소리치며 말했습니다. “대체 무엇 때문에 그렇게 불평이 많은 거야. 정작 무거운 짐은 내가 끌고 있는데 왜 너희들이 소리를 지르는데.” 묵묵히 해야 할 일을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하는 체하며 불평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우리는 어떤 사람과 함께 하고 싶나요? 자기 일을 다 하지 않으면서 불평하는 것은 요란한 수레바퀴와도 같습니다. 결국 ..

성령께서 아시아에 말씀을 전하는 것을 막으셨으므로 …

성령께서 아시아에 말씀을 전하는 것을 막으셨으므로 … 사도 16,1-10; 요한 15,18-21 / 2022.5.21.; 부활 제5주간 토요일; 이기우 신부 초대교회 시절에 바오로 일행은 소아시아에서 복음 선포에 진력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성령께서 아시아에 말씀을 전하는 것을 막으셨으므로, 그들은 서해안의 트로아스로 내려가서 유럽으로 건너가라는 환시를 받고 그리스의 마케도니아로 넘어 갔습니다. 그리스도 신앙이 소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서향하게 된 역사적 전환이 이렇게 하여 이루어졌습니다. 그 후 서진하며 복음을 전하게 하신 성령께서는 제1천년기에는 유럽 대륙에 십자가를 세우게 하셨고, 제2천년기에는 아프리카 대륙과 아메리카 대륙에 복음의 씨앗을 뿌리게 하셨는데, 이 제3천년기에는 아시아에 사랑의 문명을 세..

부활 제5주간 금요일 / 조욱현 토마스 신부

부활 제5주간 금요일 / 조욱현 토마스 신부 부활 제5주간 금요일 복음: 요한 15,12-17: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12절) 이것이 당신의 계명이라고 하신다. 이웃에 대한 사랑이 있는 곳에, 하느님께 대한 사랑이 있다. 그래서 우리는 서로 사랑하라는 이 계명을 실천해야 한다. 그러면 다른 모든 계명도 지키게 될 것이다. 이 사랑의 계명 안에 모든 계명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주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것같이라는 말씀은 바로 ‘서로를 위해 죽는 것’을 의미한다. 그분이 우리를 위해 돌아가셨기 때문이다. 그분이 우리의 주님이시며 하느님이신 분이 우리를 위하여 돌아가셨으니, 우리는 얼마나 더 서로를 위하여 죽어야 하겠는가! “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보..

5월 20일 시에나의 성 베르나르디노 사제

5월 20일 시에나의 성 베르나르디노 사제 Madonna and Child between St Francis and St Bernardine of Siena - GOZZOLI, Benozzo 1450. Fresco. San Fortunato, Montefalco 축일:5월20일 시에나의 성 베르나르디노 사제 Saint Bernardine of Siena San Bernardino da Siena Sacerdote St. BERNADINE of Siena St. Bernardinus di Siena, C Born:1380 at Massa di Carrara, Italy Died:1444 at Aquila, Italy Bernardino = ardito come orso, dal tedesco = dar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