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15 20

어머니의 흰머리

어머니의 흰머리 오늘도 어김없이 부부는 칠순 노모가 차려주는 저녁상을 받습니다. 맞벌이를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집안 살림은 통째로 눈 침침하고 허리 굽은 칠순 노모 차지가 되버린 것입니다. 그날도 여느 날과 마찬가지로 노모가 차려준 저녁상을 아무 생각 없이 받아서 식사를 하는 중이었습니다. 그때 노모가 불쑥 말을 꺼냈습니다. "나 돋보기 하나 사야 할 것 같다." 생전 당신 입으로 뭐하나 사달라고 한 적이 없는데다 신문 한 장 볼 수 없는 까막눈인 어머니가 돋보기를 사달라니 웬일인가 싶었지만 아들은 이내 대수롭지 않게 넘기고 말았습니다. 다음날 저녁 먼저 퇴근한 아내가 막 현관에 들어서는 남편에게 다가와 호들갑을 떱니다. "여보 아무래도 어머님 늦바람 나셨나 봐~!!! 어제는 안경을 사내라고 하시더니 오..

감동글 2022.05.15

세상은 보는 대로 느끼는 대로

세상은 보는 대로 느끼는 대로 세상은 보는 대로 느끼는 대로 어린 아이의 미소가 아름다운 건 그대 안에 동심이 있기 때문입니다. 해맑은 아침 햇살이 반가운 건 그대 안에 평화가 있기 때문입니다.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가 듣기 좋은 건 그대 안에 여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루 하루가 늘 감사한 건 그대 안에 겸손이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그대가 바라보는 대로 그대가 느끼는 대로 변하는 것 모든 것은 그대로 부터 비롯된 것이니 누구를 탓하고 누구에게 의지 하겠습니까 오늘 마주친 사람들이 소중한 건 그대 안에 존경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대의 삶이 늘 향기가 나는 건 그대 안에 희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 좋은 글 중에서 -

다해 부활 5주일 /요한 13,31-35 <조건없이 목숨까지도 내어주는 사랑♣>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다해 부활 5주일 /요한 13,31-35 <조건없이 목숨까지도 내어주는 사랑♣>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조건없이 목숨까지도 내어주는 사랑♣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요한 13,34) 다해 부활 5주일 /요한 13,31-35 예수님께서는 이제껏 세상을 향하여 설교를 하셨으나 아무 결실 없이 끝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12,36-43). 이제 그분께서는 ”아버지께로 건너가실 때가 온 것을 아시고”(13,1), 당신 자신을 내어주기로 작정하십니다. 그리고는 제자들과 최후만찬을 하시며 그들의 발을 씻겨주시고 유다의 배반을 예고하십니다(13,1-30). 그리고는 유다가 떠나가 버린 상황에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준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부활 제5주일 : 다해 / 조욱현 토마스 신부

부활 제5주일 : 다해 / 조욱현 토마스 신부 부활 제5주일: 다해 “보아라, 내가 모든 것을 새롭게 만든다.”(묵시 21,5). 그리스도께서 이끄시어 완성하시는 그 ‘새로움’은 모든 경계를 초월하여, 궁극적인 해방을 기다리며 신음하는(참조: 로마 8,19) 온 세상을 포용하고 있다. 묵시록은 악의 완전한 패배를 묘사하고 있다. “나 요한은 새 하늘과 새 땅을 보았습니다. 첫 번째 하늘과 첫 번째 땅은 사라지고 바다도 더 이상 없었습니다.”(묵시 21,1). 여기서 새로움은 사물의 ‘새로움’이 아니라 인간의 새로움이다. 묵시록은 이 새로움을 천상 예루살렘으로 묘사하고 있다. “그리고 거룩한 도성 새 예루살렘이 신랑을 위하여 단장한 신부처럼 차리고 하늘로부터 하느님에게서 내려오는 것을 보았습니다.”(묵시 ..

소양강 산책

소양강 산책 소양강 산책 하늘엔 구름이 땅엔 강물이 흐르는 무상(無常)을 날마다 학습하지만 내 생각은 흐르지 못하는구나. 한곳에 머물러 잠시 자족하는 삶은 영원을 놓치고 날마다 산책을 한들 사색과 명상은 따라오지 못하니 일흔 무릎 관절만 아프구나. 구름처럼 강물처럼 흘러감이 영원할 뿐 머문 곳엔 아무것도 없으리니. - 방우달의《어쩌면, 삶은 매운 짬뽕이다》중에서 - * 세상엔 흐르는 것과 흐르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흘러야 하는 것이 흐르지 않아도 안되고 흐르지 않는 것이 흘러도 문제입니다. 흐르는 것을 무상(無常)이라며 허무해 합니다. 멈춘 삶은 영원하지 않습니다. 오늘도 흐릅니다.

비밀 레시피

비밀 레시피 캐나다 소년 제리코는 자폐증을 앓고 있는데 나이는 9살이었지만, 지적 수준은 4살 정도였습니다. 더욱이 음식을 씹고 삼키는 것을 힘들어하는 심각한 섭식 장애도 앓고 있습니다. 자폐를 가진 아이들은 특정한 감각을 매우 싫어하거나, 반대로 지나치게 집착하기도 합니다. 제리코는 음료를 마시는 것은 크게 문제없었는데, 음식을 씹고 삼키는 감각은 아주 싫어했습니다. 그래서 3주일이나 아무것도 먹지 않은 적도 있었습니다. 다행히 제리코가 유일하게 먹는 음식이 있었는데 바로 유기농 메이플 시나몬 와플이었습니다. 엄마는 와플과, 직접 만든 채소 과일 스무디로 아들의 영양상태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바로 이 와플이 단종된 것입니다. 당황한 엄마는 와플의 재고라도 구하기 위해 S..

5월 15일 성녀 딤프나

5월 15일 성녀 딤프나 축일: 5월15일 성녀 딤프나 St. Dymphna St. Dympna of Gheel Saint Dympna or Dimpna Died c. 650 성녀 딤프나는 켈트족(Celts)의 어느 족장의 딸인데, 아일랜드계인지 브리턴인지 아니면 아모리켄인지 확실치 않다고 한다. 그러나 아일랜드 사람임이 확실하다고 본다. 그녀는 어머니가 죽자 아버지의 근친상간 문제를 피하기 위하여 집을 뛰쳐나갔다. 이리하여 그녀는 자신의 고해신부이던 성 게레베르누스의 도움으로 벨기에 안트베르펜(Antwerpen)으로 갔는데, 이때 두 명의 동료들이 함께 갔다고 한다. 이들은 암스테르담 근교 게엘에 기도소를 세우고 은수자로 살았다. 그러나 딤프나의 부친이 보낸 자객에 의하여 두 명의 동료와 사제는 살해되..

5월 15일 성 이시도로 농부

5월 15일 성 이시도로 농부 축일:5월15일 성 이시도로 농부 Saint Isidore the Farmer St. Isidore the Labourer Sant’ Isidoro l’agricoltore Born:c.1070 at Madrid, Spain Died:15 May 1130 of natural causes Beatified:2 May 1619 by Pope Paul V Canonized:;12 March 1622 by Pope Gregory XV Isidoro = dono di Iside, dal greco 이시도로는 희랍어로 ’선물’이란 뜻이다. 이시도로는 농부들과 시골 공동체의 수호 성인이다. 특히 그는 스페인의 마드리드와 미국 국립 농촌 생활 위원회의 수호자이다. 그는 겨우 괭이를 사용할..

마태오 복음서 25.1 ~ 46 열 처녀의 비유

마태오 복음서 25.1 ~ 46 열 처녀의 비유 사랑은 언제나 오래참고 1 "그때에 하늘 나라는 저마다 등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 나간 열 처녀에 비길 수 있을 것이다. 2 그 가운데 다섯은 어리석고 다섯은 슬기로웠다. 3 어리석은 처녀들은 등은 가지고 있었지만 기름은 가지고 있지 않았다. 4 그러나 슬기로운 처녀들은 등과 함께 기름도 그릇에 담아 가지고 있었다. 5 신랑이 늦어지자 처녀들은 모두 졸다가 잠이 들었다. 6 그런데 한밤중에 외치는 소리가 났다.'신랑이 온다.신랑을 맞으러 나가라.' 7 그러자 처녀들이 모두 일어나 저마다 등을 챙기는데, 8 어리석은 처녀들이 슬기로운 처녀들에게 '우리 등이 꺼져 가니 너희 기름을 나누어 다오." 하고 청하였다. 9 그러나 슬기로운 처녀들은 '안된다. 우리도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