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13 18

바다와 그늘을 그리워하고

바다와 그늘을 그리워하고 바다와 그늘을 그리워하고 시간이 말처럼 뛰어가는 일은 없는 모양이다. 그렇다고 손수레만큼 늦지도 않은 듯하다. 아침 기온이 점차 올라가 본격적으로 더워지고, 눈동자와 뇌수까지 삶기 시작하고, 심지어는 내장까지 태우고 이어 폐에 불을 지른다. - 아베 코보, 소설 '모래의 여자' 중에서 말처럼 뛰지도 않으면서 손수레처럼 늦지도 않으면서 온몸을 불길로 만들어놓는 더위. 시원한 바다와 그늘을 그리워하고 그곳을 찾아 다녀오고도 싶은 계절입니다. 그러나 아직 안심할 수 없어 여전히 답답한 마스크 속에서 호흡을 조절합니다. 이 여름, 그래도 건강하게 건너가시길 바랍니다.

백합/좋은글 2022.07.13

'나는 언제부터 책을 읽는 게 재밌었을까?'

'나는 언제부터 책을 읽는 게 재밌었을까?' '나는 언제부터 책을 읽는 게 재밌었을까?' '아홉살 독서 수업'을 쓴 한미화 작가는 사람들을 만나면 "언제부터 책을 읽는 게 재미있었어요?"라는 질문을 했다고 한다. 나에게도 이렇게 질문해보았다. "나는 언제부터 책을 읽는 게 재밌었을까?" 그런데 어느 날, '명탐정 호움즈'라는 책을 만났다. 그리고 이어서 '괴도 루팡'도 읽었다. - 조아라의《암 수술한 내가 꼭 알았어야 할 꿀잠 수면법》중에서 - * 책읽기는 간접 경험의 위대한 통로입니다. 한 살이라도 어렸을 때 이 통로를 즐겁게 재미있게 통과해야 자신이 직접 경험하지 못한 넓은 세계를 통찰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젊은이들의 책읽는 시간이 갈수록 줄고 있는 현상을 보면서 아쉬움이 크지만, 그 원인은 어른에 ..

카테고리 없음 2022.07.13

꿈을 꾸어야 합니다

꿈을 꾸어야 합니다 공원에 한 아빠가 두 딸을 데리고 놀러 왔습니다. 아이만 탈 수 있는 회전목마에 두 딸이 타는 모습을 본 아빠는 자신도 아이들과 함께 회전목마에 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애니메이션 작가였던 그는 아이들과 어른들이 함께 신나게 즐기고 뛰어놀 수 있는 놀이공원을 상상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그 꿈을 현실로 옮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만들게 된 것이 ‘디즈니랜드’입니다. 만화가 월트 디즈니(Walt Disney)가 두 딸의 아빠였던 것입니다. All our dreams can come true, if you have the courage to pursue them. (꿈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용기가 있다면 우리의 꿈들은 모두 이룰 수 있다.) If you can dream it, ..

매듭을 풀다

매듭을 풀다 매듭을 풀다 (현애자 로사리아. 시인. 수필가) 삶이 어렵고 버거울 때. 매 순간 하느님 안에서 살았다. 기도를 통해 받은 위안은 뜨거운 힘이 되어 병원에서 아픈 환자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기도 봉사하며 상담도 앴다. 내 나름의 나눔을 실천하는 작은 봉사였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미사를 거르는 일이 많아졌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시간적 여유를 은근히 즐겼다. 주일마다 미사는 빠지지 말아야 할 텐데. 하면서도 선뜻 길을 나서지 않았다. 코로나19는 나의 게으름을 치장하고 대변했다. 이러한 시간이 거듭될수록 미사에 가지 않는 것이 당연시되어 주일이라는 개념도 없이 주일을 보냈다. 그러던 중. 설마가 현실이 되었다. 격리였다. 나는 바이러스의 침범을 받지 않을 거라는 만용. 참으로 어리석었..

하늘 나라의 신비를 드러내 보이신 하느님

하늘 나라의 신비를 드러내 보이신 하느님 이사 10,5-16; 마태 11,25-27 / 연중 제15주간 수요일; 2022.7.13.; 이기우 신부 이사야 예언자는 거듭해서 경고하는 예언을 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도자와 백성들이 완고하게 회개하기를 거부함으로써 남유다왕국의 멸망이 눈앞의 현실로 다가오자, 이제는 하느님 백성으로 선택된 이스라엘 백성이 어이없게도 북과 남의 왕국 모두에서 아시리아에 의해 멸망당하고 포로가 되어 버린 이 기막힌 역사를 해석하기에 이릅니다. 기도와 사색으로 얻은 역사 해석의 결과, 아시리아는 하느님께서 진노하시어 이스라엘을 심판하시려고 쓰신 도구였다는 결론에 도달하였습니다. 그러나 아시리아는 이러한 하느님의 계획을 모른 채 자신의 힘만 과시했기 때문에, 아시리아 역시 하느님 심판을..

연중 제15주간 수요일 / 조욱현 토마스 신부

연중 제15주간 수요일 / 조욱현 토마스 신부 연중 제15주간 수요일 복음: 마태 11,25-27: 그렇습니다, 아버지.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25절) 당신에 관한 신비를 지혜롭다는 이스라엘에게는 감추시고, 철부지인 다른 민족들에게는 드러내신 아버지의 뜻에 대한 찬미이다. 우리도 세례를 받아 신앙인이 되었지만, 그분의 말씀을 따르지 않으면 우리도 외면을 당할 것이다. 하늘과 땅의 주님이란 말은 창조계 전체의 주님으로 하늘은 하늘에 있는 모든 것, 땅은 땅 위에 있는 모든 것을 의미한다. 이 아버지께 감사를 드리신다. 예수께서는 이 일들을 다 하시고도 아버지께서 그 일을 하신 것으로 아..

7월 13일 성 헨리코 2세

7월 13일 성 헨리코 2세 축일 : 7월 13일 성 헨리코2세(하인리히,헨리) Sant’ Enrico II Imperatore Saint Henry. St. HenricusⅡ, Rex. C (973 - Bamberga, Germania, 13 luglio 1024) Born:6 May 972 at Albach, Hildesheim, Bavaria Died:13 July 1024 at Pfalz Grona, near Göttingen, Saxony, of natural causes Canonized :1146 by Pope Eugene III Enrico = possente in patria, dal tedesco 973년 바바리아 지방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를 이어 바바리아의 공작이 되고 후에 신성 로마..

1코린토 제 16 장 1 ~ 24 예루살렘 교회를 위한 모금

1코린토 제 16 장 1 ~ 24 예루살렘 교회를 위한 모금 오늘 이 하루도 1코린토 제 16장 예루살렘 교회를 위한 모금 1 성도들을 위한 모금에 관해서는, 내가 갈라티아의 여러 교회에 지시한 것과 같이 여러분도 그대로 하십시오. 2 매주 첫날에 저마다 형편이 닿는 대로 얼마씩을 자기 집에 따로 모아 두십시오. 그래서 내가 갔을 때에야 모금하는 일이 없게 하십시오. 3 내가 도착하면, 여러분이 선정하는 이들을 보내면서 편지와 함께 여러분의 고마운 선물을 예루살렘으로 가져가게 하겠습니다. 4 나도 가는 것에 마땅하면 함께 가겠습니다. 바오로의 여행 계획 5 나는 마케도니아를 거쳐 여러분에게 가겠습니다. 사실 나는 마케도니아를 거쳐 가려고 합니다. 6 어쩌면 여러분과 함께 한동안 지내든가 아예 겨울을 나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