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04 21

거대한 나무가 되려면 기다림이 필요하듯

거대한 나무가 되려면 기다림이 필요하듯 거대한 나무가 되려면 기다림이 필요하듯 우리는 때로 이 세상이 너무 삭막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은 사막의 모래 같은 사람이면서, 세상이 촉촉하기를 바라는 것은 아닌지요. 자신 스스로가 먼저 하나의 이슬 방울이 되어보지 않고. 작은 사랑 방울이 되어보지 않겠습니까 ? 이슬방울에 꽃잎과 풀잎이 목마름을 축이듯이 세상의 이름 없는 사람들에게, 세상의 어둠 속에 있는 사람들에게 , 사랑의 이슬방울이 되어보는 것입니다. 우리의 눈길이 우리의 손길이, 우리의 발길이 이슬 사랑이 되어 사랑을 꽃피워 가는 것입니다. 아무리 작은 방울일지라도 그것이 맺히고 맺히면 흘러내리고 적셔지듯, 사랑 또한 그러하지 않을까요 ? 작은 벌들이 수많은 꽃들을 찾아 날면서 작은 꿀을 ..

자선이 충만한 세상을 위해

자선이 충만한 세상을 위해 자선이 충만한 세상을 위해 자선’이란 단어는 사랑과 선(善)이라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지만 우리는 ‘자선을 베풀다’라는 말에 익숙합니다. 그리고 사회에서 이 말은 실천적인 구호로 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한 이를 구제한다는 의미로 쓰입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이 생각하는 자선은 무엇입니까? 제가 생각하는 자선은 ‘모두에게 부족함 없이 각자의 몫을 돌려주는 것’입니다. 여기서 각자의 몫을 어떻게 정하느냐의 문제는, 모두가 균등하게 받아야 한다거나 혹은 능력과 성과를 따져야 한다거나 하는 등의 여러 가지 의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한편 ‘하느님께서 주시는 대로’ 또는 ‘나에게 주어진 대로’라고 생각해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내 몫에 만족하지 않고 욕심을 부리다 보면 필연적으로 다..

미사를 따르십시오

미사를 따르십시오 성 레오나르드는 미사 성제의 제사 부분을 셋으로 나누어서 묵상했다. 첫째, 봉헌기도로부터 거양성체까지는 예수님의 수난에 대해 묵상한다. 둘째, 영성체 때까지는 예수님의 수난과 죽으심의 원인인 우리의 죄에 대해 생각한다. 셋째, 영성체부터 미사 끝까지는 정결하고 열절한 삶을 살 것을 결심한다. 이 방법을 가장 간단하고 효과적으로 실천하기 위해서는, 정신을 집중하여 제대에서 미사를 봉헌하는 사제를 따라가면 된다. 그렇게 함으로써 분심이나 지루함을 쉽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 -

빼앗기는 것과 나누는 것

빼앗기는 것과 나누는 것 ▒* 빼앗기는 것과 나누는 것 *▒ 빼앗기는 것과 나누는 것 어느 아가씨가 공원 의자에 앉아 고즈넉이 해바라기를 하고 있는 노신사 옆에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조금 남아 있는 책을 마저 보고 갈 참 이었습니다. 방금전 가게에서 사온 크레커를 꺼내어 하나씩 집어 먹으며 책을 읽어 나가기 시작 했고 시간이 얼마쯤 흘렀습니다. 크레커가 줄어가는 속도가 왠지 빠르다 싶어 곁눈질로 보니, 아니!? 곁에 앉은 그 노신사도 슬며시 자기 크레커를 슬쩍슬쩍 빼먹고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아니 이 노인네가..." 화가 은근히 났지만 무시하고 크레커를 꺼내 먹었는데, 그 노신사의 손이 슬쩍 다가와 또 꺼내 먹는 것이었습니다. 눈은 책을 들여다 보고 있었지만 이미 그녀의 신경은 크레커와 밉살 스..

감동글 2022.07.04

일상을 꿰뚫어 본다

일상을 꿰뚫어 본다 일상을 꿰뚫어 본다 창의성은 일상을 꿰뚫어 봄으로써 기적을 찾아내는 것이다. (빌 모이어스) - 조던 매터의《당신이 잠든 사이에 도시는 춤춘다》중에서 - * 일상은 평범해 보입니다. 잠자고, 밥먹고, 일하는 반복의 연속입니다. 그러나 그 일상 속에 예술이 숨어 있습니다. 반복되는 나의 일상을 꿰뚫어보면 글이, 그림이, 그 안에 있습니다. 기적이 보입니다. (2018년 7월5일자 앙코르메일)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희망의 해바라기

희망의 해바라기 미국 위스콘신 주(Wisconsin) 85번 국도를 지나다 보면 자그마치 길이만 7.2km에 달하는 수백만 송이가 있는 해바라기를 볼 수 있습니다. 그 넓은 땅에 해바라기가 빽빽이 피어 넘실거리는 모습은 황금빛의 바다가 파도치는 듯한 장관입니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건 이 아름다운 해바라기 밭은 ‘돈 재키시’라는 남자가 만들었습니다. 2006년 그가 사랑하는 아내 ‘바베트’가 혈액암 진단을 받고 두 달밖에 살지 못할 것이란 시한부 판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남편은 아내를 포기하지 않는다는 희망의 표시로 집 주변에 아내가 좋아하는 해바라기를 심으며 병간호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 정성과 사랑 때문이었는지 아내는 암 판정 후 무려 9년을 더 남편과 함께 살 수 있었고 2014년 11월 ..

죽은 소녀가 살아나고 앓던 여인은 치유받고 …

죽은 소녀가 살아나고 앓던 여인은 치유받고 … 호세 2,16-22; 마태 9,18-26 / 연중 제14주간 월요일; 2022.7.4; 이기우 신부 호세아 당시 북이스라엘은 강대국으로 부상하던 북방의 아시리아와의 국제 관계를 원만히 하려고 아시리아의 우상숭배 풍조도 서슴없이 도입했는데, 이 결과 율법 정신이 느슨해져서 왕정은 부패했습니다. 호세아는 주님의 심판을 예고했으며 회개하라고 촉구했지만 그들은 듣지 않았고 내부 개혁은 좌초되었으며 우상숭배는 나라 전체에 만연하는 바람에 정의와 공정, 신의와 자비 그리고 진실 같은 공동선의 가치가 땅에 떨어져버렸습니다. 이렇게 해서 북이스라엘의 국력이 쇠퇴할 수밖에 없었으므로 아시리아가 침략하자 나라는 멸망당하고 말았습니다(2열왕 17,6-7). 예수님께서 회당장의 ..

연중 제14주간 월요일 / 김인호 루카 신부

연중 제14주간 월요일 / 김인호 루카 신부 오늘의 묵상 ‘손’이라는 단어에 주목해 봅니다. “아이에게 손을 얹으시면 살아날 것입니다.” “그분의 옷자락 술에 손을 대었다.” “예수님께서 …… 소녀의 손을 잡으셨다.” 마태오 복음사가는 우리에게 두 가지의 손을 소개합니다. 하나는 ‘사람의 손’입니다. 간절함과 믿음으로 ‘손’을 내미는 데에는 엄청난 용기가 필요합니다. 자신의 아픔을 인정하는 동시에 스스로의 노력으로 자신을 구원할 수 없다는 한계를 인정하기에 그렇습니다. 혈루증을 앓는 여자의 ‘열두 해’가 그 손을 만들었습니다. 다른 하나는 ‘예수님의 손’으로 사람을 살리는 손입니다. 성전에서 솟아나는 물이 흘러가는 곳마다 온갖 생물이 살아나듯(에제 47,9 참조), 예수님의 손이 닿은 소녀가 살아납니다...

연중 제14주간 월요일 / 조욱현 토마스 신부

연중 제14주간 월요일 / 조욱현 토마스 신부 연중 제14주간 월요일 복음: 마태 9,18-26: 예수의 옷에 손을 댄 여자, 살아난 회당장의 딸 오늘 복음에서는 회당장의 딸을 살리시는 것과 12년 동안이나 혈루증을 앓던 부인의 치유 기적의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다. 죽은 이에게는 생명이 돌아오고 아픈 사람은 치유된다. 회당장이 예수님께 청하고 있다. “제 딸이 방금 죽었습니다. 그러나 가셔서 아이에게 손을 얹으시면 살아날 것입니다.”(18절) 회당장은 갑자기 예수께 나타나 예수께서 곧 가 주실 것과 딸에게 손을 얹어주실 것을 요구한다. 시리아인 나아만이 엘리사 예언자에 대해 했던 것같이(2열왕 5,11), 신앙이 없는 사람은 눈에 보이고 손으로 만질 수 있는 표징을 요구한다. 이때 혈루증을 앓고 있는 여..

7월 4일 포르투칼의 성녀 엘리사벳

7월 4일 포르투칼의 성녀 엘리사벳 Isabel of Portugal with St Elizabeth- CHRISTUS, Petrus 1457-60 Oak panel, 59 x 33 cm Groeninge Museum, Bruges 축일: 7월 4일 포르투갈의 성녀 엘리사벳 Sant' Elisabetta di Portogallo Regina Sta. Elisabeth Portugaliae, Vid Saint Elizabeth of Portugal (The Peacemaker; Isabel of Portugal; Isabella of Portugal) Born:1271 at Aragon, Spain Died :4 July 1336 at Estremoz of fever; buried at Coimbra; 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