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6/08 19

미사 때마다 일어나는 일

미사 때마다 일어나는 일 미사의 효과는 너무나 훌륭하고 하느님의 자비와 관대함은 한이 없기에 예수께서 제대 위에 오실 때만큼 은총을 청하기 좋은 때는 없다. 그때 우리가 청하는 것은 거의 확실히 주어질 것이며, 미사 중에 우리가 얻지 못하는 것은 아마도 다른 모든 기도와 희생과 순례로도 얻지 못할 것이다. 천사들은 무리지어 하느님을 찬미할 때 자신들의 청원이 가장 잘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이 자비의 순간을 절대 놓치지 않는다. (중략) 도미니코회의 복자 헨리 수조가 미사를 드리고 있을 때 천사들이 제대 주위를 둘러싸고 사랑의 환희에 젖어 그에게 다가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고 한다. 이러한 일은 우리가 직접 볼 수 없어도 매 미사 때마다 일어나는 일들이다. - -

내면의 폭풍

내면의 폭풍 내면의 폭풍 "당신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요?"라는 질문을 해 보면, 그 사람이 발달기에 트라우마를 경험한 일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발달기 역경'(Developmental adversity)을 겪은 사람들은 대부분 만성적 조절 장애 상태예요. 대체로 신경이 곤두서 있고 불안해한다는 말입니다. 때로는 자신이 몸 밖으로 튀어 나갈 것처럼 심하게 놀라기도 하고, 러셀 브랜드가 잘 묘사했듯이 내면의 폭풍을 느끼기도 합니다. - 브루스 D. 페리, 오프라 윈프리의《당신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요》중에서 - * 사람은 누구나 크고 작은 트라우마가 있습니다. 오래된 기억 속에 내면의 폭풍처럼 잠겨 있다가 불쑥불쑥 솟구쳐 오릅니다. 몸 밖으로 튀어나갈 것 같은 충격 때문에 너무 아프고..

부당한 이득을 얻지 말라

부당한 이득을 얻지 말라 어느 마을에서 높은 지위를 가졌지만 누구보다 청빈한 생활을 하던 한 대감이 있었습니다. 그는 평소에 생선을 무척 좋아했는데 한 사람이 이를 알고는 아부를 떨며 대감에게 생선을 갖다 바쳤습니다. 그러나 대감은 단호하게 거절했습니다. 이를 옆에서 지켜보던 하인이 물었습니다. “생선을 그렇게 좋아하시는 분이 왜 사양하십니까?” “내가 생선을 좋아하기 때문에 안 받는 것이다. 내가 뇌물을 받으면 이 자리에서 물러나야 할 텐데 그러면 무슨 돈을 가지고 좋아하는 생선을 사 먹을 수 있겠나.” 청렴의 길과 부패의 길. 어느 길을 걷느냐에 따라 흥망은 갈릴 수 있습니다. 이때 대가를 바라지 않는 ‘청렴 의식’은 부정부패를 막을 가장 단단한 자물쇠입니다. 어느 길을 선택해 걷느냐에 따라 흥망이 ..

행운도 노력의 결과이다

행운도 노력의 결과이다 일기예보에 없던 강한 돌풍과 비가 내리는 날이었습니다. 작은 원룸에서 사는 한 청년이 자신이 일하는 회사 창고의 화물들이 걱정되었습니다. 청년은 어릴 적 가난했던 형편으로 인해 남들보다 일찍 사회생활을 해야 했는데 남들이 흔히 말하는 좋은 직장은 아니지만 화물 창고에서 상하차 하는 일에 감사하면서 살았습니다. 그런데 그날 들어온 화물이 너무 많아 일부를 창고 밖에 두고 퇴근했는데 갑자기 내리는 비와 돌풍에 당황하게 된 것입니다. 혹시 몰라 방수포로 물건을 꼼꼼히 여며놓았지만 비바람이 너무 신경 쓰였던 청년은 결국 다시 회사 창고로 갔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청년이 화물에 씌워놓은 방수포는 바람에 밀려 벗겨지기 일보 직전이었습니다. 당황한 청년은 방수포를 감싸고 묶은 로프를 몇 겹으..

스승이신 혜진이를 기억하며

스승이신 혜진이를 기억하며 스승이신 혜진이를 기억하며 (박선정 헬레나) 혜진이의 머리는 몸보다 훨씬 컸다. 선천적으로 `수두증`이라고 불리는 병을 갖고 태어난 아기였다. 뇌를 보호하는 `뇌척수액`이 순환 후 배출되지 않고 계속 남으면서 오히려 뇌는 물론이고 생명을 위협하는 병에 걸린 것이었다. 아기의 잘못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혜진이는 포대기에 싸인 채 수녀님들이 돌보는 `소화영아재활원` 대문 앞에 놓여있었다. 내가 간호대학에 입학하던 1989년. 김수환 추기경께서는 한마음한몸운동이라는 것을 시작하셨다. 내가 당신들보다 더 낫다거나 더 가졌으니 베풀겠다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동일한 눈높이에서 내가 드리기도 하고 그분들이 갖고 있는 것을 내가 받기도 하는 관계였다. 그것은 함께 맞는 비의 김수환..

하느님 나라의 주인공

하느님 나라의 주인공 1열왕 18,20-39; 마태 5,17-19 / 연중 제10주간 수요일; 2022.6.8.; 이기우 신부 오늘 미사의 말씀에는 수많은 이중 개념들이 등장합니다. 이들은 서로 반대되기도 하고 앞뒤의 순서나 원인과 결과로 서로 연결되기도 하며, 부분과 전체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아합 임금 시대에 바알신의 예언자들과 대결하던 상황에서 북이스라엘 왕국의 백성들은 예언자 엘리야가 압도적으로 불리한 조건 하에서도 바알신을 누르고 하느님의 신성을 드러내자 놀라서 엎드려 연거푸 부르짖었습니다: “주님이야말로 하느님이십니다”(1열왕 18,39). 그런가 하면 하느님 나라의 참행복을 선포하심으로써 율법과 예언서의 말씀을 완성하신 예수님께서 이를 잘 지키라는 뜻으로 제자들에게 “율법과 예언서에서 한 자..

연중 10주 수요일( 마태 5,17-19)<사랑과 투신을 통한 율법의 완성♣>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연중 10주 수요일( 마태 5,17-19)<사랑과 투신을 통한 율법의 완성♣>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완성하러 왔다.”(마태 5,17) 연중 10주 수요일( 마태 5,17-19) 이스라엘 사람들은 율법을 하느님께서 주신 삶의 법으로 여겼습니다. 따라서 율법을 잘 지키는 것이 의로운 삶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율법을 새롭게 해석하고 완성하심으로써 전적으로 새로운 의로움을 요구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나는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완성하러 왔다.”(5,17) 예수님께서는 율법 그 자체의 구속력을 제거해버리시려는 것이 아니라 율법과 예언서에 담긴 하느님의 뜻을 인간에게 올바르게 전달하고자 하셨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분..

연중 제10주간 수요일 / 조욱현 토마스 신부

연중 제10주간 수요일 / 조욱현 토마스 신부 연중 제10주간 수요일 복음: 마태 5,17-19: 새로운 정신과 옛 율법 율법과 예언서를 만드신 하느님의 아드님께서는 율법과 예언서를 폐지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 완성하러 오셨다. 그래서 그분은 십자가를 통하여 이 모든 것을 완성하셨다. 그분은 십자가 위에서 “다 이루어졌다.”(요한 19, 30)라고 하심으로써 모두 이루셨다. 그리고 파스카 신비로 율법을 완성하셨다. 예수님께서 완성하신 이 모든 것들은 아무리 작은 계명이라도 잘 보존하며 열심히 성실하게 가르쳐 하늘나라의 영광을 잃어버리는 일이 없어야 한다. 작은 계명도 하늘나라를 담고 있다. 그러므로 말만이 아니라 행동이 중요하다. 가르치려고만 할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가르치려는 것을 행하여야 한다. “모..

요한 복음서 제 16 장 1 ~ 33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요한 복음서 제 16 장 1 ~ 33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마리아의 노래 -마니피캇 요한 복음서 제 16장 1 "내가 너희에게 일을 한 이유는 너희가 떨어져 나가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2 사람들이 너희를 회당에서 내쫓을 것이다. 게다가너희를 죽이는 자마다하느님께 봉사한다고 생각할 때가 온다. 3 그들은 아버지도 나도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러한 것을 할 것이다. 4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그들의 때가오면 내가 너희에게 한 말을 기억하게 하려는 것이다." 성령께서하시는 일 "내가 처음부터 이 말을 너희에게 하지 않은 것은 내가 너희와 함께 있었기 때문이다. 5 이제 나는 나를 보내신 분께 간다. 그런데도 '어디로 가십니까?' 하고 묻는 사람이 너희 가운데 아무도 없다. 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