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6/02 20

구원된다는 희망

구원된다는 희망 사람이 세상을 떠날 때 틀림없이 구원된다는 희망을 가지게 되는 것은 다른 데에 있지 않다. 그가 평소에 과연 얼마나 하느님의 뜻에 맞는 삶을 살았느냐 하는 물음에 양심껏 대답해 볼 때 그 해답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사람이 이 세상 살아가는 동안 닥치는 모든 일을 하느님께서 주시는 것으로 알고 그 뜻에 합치며 살았었다면, 그는 참으로 성인다운 죽음을 맞게 될 것이고 그의 영혼은 구원받을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다같이 모든 것을 하느님이 기뻐하시는 대로 그의 거룩한 뜻에 우리의 뜻을 합치며 살아가자. - 성 알폰소 마리아 데 리구오리 -

숲의 희망

숲의 희망 숲의 희망 나무들이 서로에게 빛을 주며 잎을 틔우고 꽃을 피우고 있다. 상수리나무 잎은 타원형에 곡선을 그리고 있고, 단풍나무 잎은 연초록에 별 모양을 그리고 있다. 구상 나무도 하얀 꽃을 흠뻑 피워 연초록 숲에 흰빛을 더하고 있다. 아무리 훌륭한 빛이라도 그들만을 위한 빛이라면 그 빛은 더 이상 훌륭하지 않다. 바위 밑에 숨어 핀 꽃도 그 꽃의 향기를 온 숲에 전하고 있다. 몇몇 사람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누릴 수 있는 법을 위해, 나도 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야겠다. - 송성헌 님

백합/좋은글 2022.06.02

나무 명상

나무 명상 나무 명상 나무에 대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시를 썼는가 그러니 더 이상 무슨 시를 덧붙이겠는가 다만, 몇 달 동안 사람을 껴안은 적 없어 오늘 아침 소나무를 껴안는다 - 류시화의 시집《꽃샘바람에 흔들린다면 너는 꽃》에 실린 시〈나무〉전문 - * 옹달샘에 '나무 명상'이 있습니다. '내 영혼의 나무'를 한 그루 정해 조용히 눈을 감고 껴안으며 나무가 하는 말을 듣습니다. "힘들면 또 와. 언제나 이 자리에 서 있을게. 비바람이 불고 폭풍이 몰아닥쳐도 이 자리에서 너를 기다릴게. 힘들면 또 와."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욕심이 부른 재앙

욕심이 부른 재앙 깊은 산속에 있는 작은 연못에 물고기 여러 마리가 오순도순 살고 있었습니다. 함께 헤엄도 치고 장난도 치면서 서로 사이좋게 지냈지만 어느 날 한 물고기는 문득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이 연못에 나 혼자 살면 먹이도 풍족하고 자유롭게 살 수 있을 텐데…” 물고기의 욕심이 점점 커졌고 친구 물고기들만 없으면 된다는 생각에 한 마리씩 물어 죽였습니다. 그렇게 연못의 주인이 된 물고기는 환호성을 지르며 신나 했습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하루 이틀이 지나자 연못은 썩는 냄새로 악취가 진동했고 물이 더러워 숨을 쉴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썩은 연못물에서 혼자 남은 욕심 많은 물고기도 오래 살지 못하고 죽고 말았습니다. 혼자 독식하는 것이 더 이득이라 생각하게 만드는 욕심은 끝이 없습니다. 그..

눈을 감는 일

눈을 감는 일 눈을 감는 일 (이해인 수녀) 살아갈수록 눈을 감는 습관이 나를 길들인다. 잠이 쏟아지거나 꿈을 꾸고 싶을 때 깊이 생각하고 싶을 때 눈을 감으면 은은하게 출렁이는 환희심으로 삶이 더욱 어여쁘다 자질구레한 근심 걱정 사라지고 보름달 닮은 행복이 나를 휘감는다 현실을 외면하고 싶어 눈을 감는 게 아니고 오히려 살고 싶어서 눈을 감는 일이 더 많아진다고 오늘도 고개 끄덕이며 눈을 뜨기 위해 눈을 감네 언젠가 내가 영원히 눈을 감아 뜨지 못하는 그날까지 열심히 눈을 감아야지 더 기쁘게 더 고요히 삶을 관조하는 작은 성녀가 되어야지

부활 제7주간 목요일 / 이민영 예레미야 신부

부활 제7주간 목요일 / 이민영 예레미야 신부 오늘의 묵상 “너는 예루살렘에서 나를 위하여 증언한 것처럼 로마에서도 증언해야 한다.” 세 차례에 걸친 험난한 전교 여정에 이어서 예루살렘에서도 예수 그리스도를 당당히 전한 바오로에게 주님께서는 이제 땅끝인 로마에 가서 당신을 증언하게 하십니다. 동시에 그에게 “용기를 내어라.” 하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오늘날 세상에서 구원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이들에게 건네시는 주님의 위로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두려움 없이, 용기 있게 예수 그리스도를 증언하며, 언제나 우리와 함께하시고 힘을 주시며 우리를 돌보아 주시는 주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의지해야 합니다. 한편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믿는 이들이 모두 하나 되기를 바라십니다. 아버지께서 당신 안에 계시고 당신 또..

부활 제7주간 목요일 / 조욱현 토마스 신부

부활 제7주간 목요일 / 조욱현 토마스 신부 부활 제7주간 목요일 복음: 요한 17,20-26: 모두 하나가 되게 하여 주십시오 예수께서는 아버지께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신다.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21절) 아버지와 아들이 하나이듯, 우리도 완전한 일치를 이루기를 기도하신다. 일치와 평화를 해치는 것이 얼마나 큰 죄악인지를 알 수 있다. 우리가 모두 하느님께서 기뻐하시는 행동을 하려고 노력하며, 같은 뜻으로 조화를 이루어 가야 한다. 하나가 된 모습이 바로 아버지와 아들의 하나인 관계에 참여하는 것이며 삼위일체의 신비를 드러나게 한다. “우리가 하나인 것처럼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22절) 주님께서 영광을 청하신 것은 우리를 위한 것이다. ‘받고’ ‘주고’ ‘높이 들어..

6월 2일 니코시아의 성 펠릭스 순교자

6월 2일 니코시아의 성 펠릭스 순교자 축일:6월2일(6월1일) 니코시아의 성 펠릭스 수도자 San Felice da Nicosia Religioso Cappuccino Nicosia, 5 novembre 1715 - Nicosia, 31 maggio 1787 Beatified:papa Leone XIII, 12 febbraio 1888. Canonized:Papa Benedetto XVI, 23 ottobre 2005 Felice = contento, dal latino 키프로스(Cyprus) 섬 니코시아에서 태어난 시칠리아(Sicilia) 사람인 그는 가난한 구두 수선공의 아들이었다. 20세 때 카푸친회의 입회를 요청하였으나 거절당하였다. 그는 실망하지 않고 끊임없이 기도하고 고행하며 지내다가, 그 ..

6월 2일 성 마르첼리노와 성 베드로 순교자

6월 2일 성 마르첼리노와 성 베드로 순교자 축일:6월2일 성 마르첼리노와 성 베드로 순교자 Saints Marcellinus and Peter Santi Marcellino e Pietro San Marcellino Martire Marcellino, diminutivo di Marco = nato in marzo, sacro a Marte, dal latino San Pietro Martire Pietro = pietra, sasso squadrato, dal latino m. 304 디오클레시아누스 황제 박해시 이들의 순교에 대한 기록은 형집행인으로부터 그 기록을 입수한 성 다마소 교황이 전해준다. 그들은 어떤 숲에서 참수형을 받아 비아 라비카나의 앗 두아스 라우로스라는 묘지에 묻혔다. 교회에 평화..

요한 복음서 제 1 장 1 ~ 51 머리글

요한 복음서 제 1 장 1 ~ 51 머리글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 (양재무 장민호 편곡) 이마에스트리 제13회 정기연주회 요한 복음서 제 1장 머리글 1 한처음에 말씀이 계셨다. 말씀은 하느님과 함께 계셨는데 말씀은 하느님이셨다. 2 그분께서는 한처음에 하느님과 함께 계셨다. 3 모든 것이 그분을 통하여 생겨났고 그분 없이 생겨난 것은 하나도 없다. 4 그분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그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었다. 5 그 빛이 어둠 속에서 비치고 있지만 어둠은 그를 깨닫지 못하였다. 6 하느님께서 보내신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요한이었다. 7 그는 증언하러 왔다. 빛을 증언하여 자기를 통해 모든 사람이 믿게 하려는 것이었다. 8 그 사람은 빛이 아니었다. 빛을 증언하러 왔을 따름이다. 9 모든 사람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