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05 17

7월은 치자꽃 향기 속에

7월은 치자꽃 향기 속에 7월은 치자꽃 향기 속에 (이해인 수녀) 7월은 나에게 치자꽃 향기를 들고 옵니다. 하얗게 피었다가. 질 때는 고요히 노란빛으로 떨어지는 꽃은 지면서도 울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아무도 모르게 눈물 흘리는 것일 테지요 세상에 살아있는 동안만이라도 내가 모든 사람들을 꽃을 만나듯이 대할 수 있다면 그가 지닌 향기를 처음 발견한 날의 기쁨을 되새기며 설렐 수 있다면. 어쪈 마지막으로 그 향기를 맡을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조금 더 사랑할 수 있다면 우리의 삶 자체가 하나의 꽃밭이 될 테지요 7월의 편지 대신 하얀 치자꽃 한 송이 당신께 보내는 오늘 내 마음의 향기도 받으시고 조그만 사랑을 많이 만들어 향기로운 나날 이루십시오.

우두커니

우두커니 우두커니 나는 문을 닫고 어둠 속의 층계참에 잠시 서 있었다. 건물 안은 고요했고, 계단통의 저 깊숙한 밑바닥으로부터 으스스하고 축축한 바람이 올라오고 있었다. 귓전에 나 자신의 맥박이 웅웅대며 뛰는 소리만 들렸다. 나는 그냥 우두커니 서 있었다. - 알베르 카뮈, 소설 '이방인' 중에서 나의 숨소리와 맥박만 느껴지는 시간. 그럴 때면, 으스스하고 축축한 바람이 목을 핥아 바짝 긴장을 하기도 합니다. 요즘처럼 더위에 지쳐 우두커니 있을 때면 목이 서늘해지는 긴장감도 필요하구나 싶습니다. 우두커니, 라는 말은 여유와 긴장을 모두 포함하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백합/좋은글 2022.07.05

왜 몸과 마음이 아플까?

왜 몸과 마음이 아플까? 왜 몸과 마음이 아플까? 사회적으로 고립되면 왜 몸과 마음이 아플까? 코로나19 팬데믹은 우리로부터 새로운 누군가를 만날 기회를 빼앗았을 뿐 아니라 이미 알고 지내던 사람들과의 관계도 단절시켜 버렸다. 내 경우만 해도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가 조정될 때마다 모임 약속이 생겼다가 취소되기를 반복했고, 그러다 보니 2년이 넘도록 얼굴을 보지 못한 친구도 늘어났다. - 정수근의《팬데믹 브레인》중에서 - * 코로나는 실로 많은 사람들을 아프고 병들게 했습니다. 몸이 아픈지 마음이 아픈지 가늠조차 할 수 없고, 통계나 수치로도 잡히지 않습니다. 삶도 멍들었습니다. 사람 사이를 철저히 갈라놓는 '고립'이 근본 원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답은 분명합니다. 그동안 못만났던 사람들을 부..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옥중서한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옥중서한 2역대 24,18-22; 로마 5,1-5; 마태 10,17-22 2022.7.5.; 이기우 신부 작년에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탄생 200주년을 맞이하여 특별 희년을 보냈습니다. 오늘은 김대건 신부의 시복 기념일입니다. 김대건 신부는 1846년 9월 16일에 새남터에서 치명하여 1925년 7월 5일에 복자품에 올랐습니다. 박해 받던 19세기 백 년 동안 온갖 수모를 당하며 죽임으로 내몰리던 한국교회 순교자들을 대표하여 첫 사제가 복자품에 오르게 되었으니, 박해의 고난을 이기고 마침내 승리한 기쁨을 전 교우가 나누게 하고자 이 날을 대축일로 지정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1984년에 첫 사제 김대건을 비롯한 순교복자 103위가 성인품에 오른 데다가 2014년에는 이들보다..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 조욱현 토마스 신부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 조욱현 토마스 신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한국 최초의 사제로서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인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은 1821년 8월 21일 충남 당진군 우강면 송산리(솔뫼)에서 아버지 김제준 이냐시오와 어머니 고 울술라 사이에서 출생하셨다. 6살 때 박해를 피해 경기도 용인시 남곡리의 골배마실로 이사를 하고 1836년 은이공소에서 세례를 받으셨다. 그해 12월 모방 나 신부에 의해 최양업 토마스와 최방제 프란치스코와 함께 마카오 유학길에 오르니 16세였다. 1844년 12월 15일 페레올 주교로부터 부제품을 받고 1845년 1월 조국에 몰래 입국하였다가 다시 4월에 주교와 신부를 영입하기 위하여 10여 일의 항해 후 상해에 도착한다. ..

7월 5일 성 김대건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대축일

7월 5일 성 김대건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대축일 성 김대건 안드레아.1983년,문학진(1924- ). 유화, 명동성당, 서울 축일 : 7월5일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안드레아 김대건 사제 순교자 대축일 St. Andreas Kim, M ST. ANDREW KIM TAEGON Sant' Andrea Kim Taegon Born ;Korean Died :tortured and beheaded in 1846 at Seoul, Korea Beatified:1925 Canonized:6 May 1984 by Pope John Paul II Patronage:Korean clergy 성 안드레아 김대건 사제(1821-1846년)는 충청도 솔뫼의 구교우 집안에서 태어났는데, 어려서부터 비상한 재주와 굳센 성격과 ..

로마서 14.1 ~ 23 형제를 심판하지 마라

로마서 14.1 ~ 23 형제를 심판하지 마라 김마리아 바이올린 성가 연주 20곡 1 여러분은 믿음이 약한 이를 기꺼이 받아들이십시오. 그러나 여러 견해를 두고 논쟁할 생각으로 그렇게 하지는 마십시오 2 어떤 사람은 무엇이나 다 먹을 수 있다고 믿지만, 믿음이 약한 이는 채소만 먹습니다. 3 아무것이나 먹는 사람은 가려 먹는 사람을 업신여겨서는 안 되고, 가려 먹는 사람은 아무것이나 먹는 사람을 심판해서는 안 됩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를 기꺼이 받아들이셨습니다. 4 그대가 누구이기에 남의 종을 심판합니까? 그가 서있든 넘어지든 그것은 그 주인의 소관입니다. 그러나 그는 서 있게 될 것입니다. 주님께서 그를 서 있게 하실 능력이 있으시기 때문입니다. 5 또 어떤 사람은 어떤 날이 다른 날보다 더 중요하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