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6/03 18

내 존재를 그분께 내맡기는 일

내 존재를 그분께 내맡기는 일 우리의 존재 전체를 그분께 내맡기는 일 외에는 다른 도리가 없습니다. 내가 하느님께 내 안의 모든 것을 바라보시도록 내맡긴다면, 나는 진정한 자유를 느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요한 복음서에서 오직 진리만이 우리를 자유롭게 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만일 내가 하느님께 감출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다면, 나는 그 무엇 때문에 나 자신을 단죄하뎐 일을 중지할 것입니다. 나는 내 마음의 모든 것에, 곧 어둠과 악, 고통과 독성, 내 마음의 심연에까지 하느님의 사랑이 깃들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나 자신에게 아무것도 숨길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이제 내 집 전체에 머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골방에, 어두운 지하실까지 하느님께서 머물러 계시고, ..

숲의 희망

숲의 희망 숲의 희망 나무들이 서로에게 빛을 주며 잎을 틔우고 꽃을 피우고 있다. 상수리나무 잎은 타원형에 곡선을 그리고 있고, 단풍나무 잎은 연초록에 별 모양을 그리고 있다. 구상 나무도 하얀 꽃을 흠뻑 피워 연초록 숲에 흰빛을 더하고 있다. 아무리 훌륭한 빛이라도 그들만을 위한 빛이라면 그 빛은 더 이상 훌륭하지 않다. 바위 밑에 숨어 핀 꽃도 그 꽃의 향기를 온 숲에 전하고 있다. 몇몇 사람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누릴 수 있는 법을 위해, 나도 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야겠다. - 송성헌 님

백합/좋은글 2022.06.03

일을 '놀이'처럼

일을 '놀이'처럼 일을 '놀이'처럼 많은 창의적인 인물들은 자신의 일을 얼마나 '놀이'처럼 즐기고 있는지를 누누이 강조합니다. 성공을 보장하지 못하는 도전적인 작업을 선택하는 그들에게 일 자체가 주는 즐거움은 포기할 수 없는 가장 큰 보상인 것이죠. 돈과 명예를 바라지 않고 자신의 일 자체에 매료된 사람들을 인터뷰하면 놀이와 일이 놀라울 만큼 유사하다는 점을 발견합니다. 그들은 일이 여가보다 즐기기 쉽다고 말합니다. - 이화선의《생각 인문학》중에서 - * 일은 돈을 받고 하지만 놀이는 돈을 내고도 합니다. 일은 사람을 피곤하게 하지만 놀이는 사람을 신바람나게 합니다. 일을 놀이처럼 하면 피곤한 줄 모르고 마냥 재미있고 즐겁게 신바람을 일으킵니다. 저절로 몰입하게 되니까 뜻밖에도 결과까지 좋아집니다. 오늘..

할아버지의 마지막 소원

할아버지의 마지막 소원 비록 비공식적인 기록이지만 인도네시아에는 146세까지 장수한 음바 고토 할아버지가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의 주민등록체계가 만들어지기 전에 출생했기에 정확한 나이를 알기 어렵지만 할아버지의 말에 따르면 자신은 1870년생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할아버지가 꼭 이루고 싶은 마지막 소원이 바로 ‘죽음’이라고 합니다. 사실 할아버지에겐 10명이 넘는 자식들이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자식들이 먼저 세상을 떠났기에 손자들을 빼면 아무도 남지 않았습니다. 자식들을 먼저 보내는 슬픔과 혼자 있는 외로움을 견디기 힘들었던 할아버지에겐 ‘죽음’은 마지막 축복이자 소원이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2017년 병세가 악화되었음에도 병원에 입원하지 않고 집에서 가족들 곁에서 조용히 눈을 감았다고 합니다. 긴 ..

성령께서 모든 것을 가르치시리라(복음 환호송)

성령께서 모든 것을 가르치시리라(복음 환호송) 사도 25,13-21; 요한 21,15-19 성 가롤로 르왕가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2022.6.3.; 이기우 신부 오늘은 19세기에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순교한 가롤로 르왕가와 동료들을 기억하는 날이며, 성령 강림 대축일을 앞두고 성령에 의한 창조의 신비를 묵상하는 때입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제자들에게 여러 차례 발현하시어 믿음을 굳게 하심으로써 사도로써의 양성 과정을 마치신 예수님께서 마지막으로 베드로와 대화를 나누셨습니다. 이 대화는 세 차례에 걸쳐 행해진 베드로의 배반 행위를 사면하는 뜻으로 세 번 반복해서 신앙을 고백받는 형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보내실 성령을 받기 위한 마지막 준비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오늘 독서에서는..

성 가롤로 르왕가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 조욱현 토마스 신부

성 가롤로 르왕가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 조욱현 토마스 신부 성 가롤로 르왕가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복음: 요한 21,15-19: 내 어린양들을 잘 돌보아라.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이들이 나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나를 사랑하느냐?”(15절) 하고 물으신다. 예수님은 다른 사도들을 제쳐 놓고 베드로에게 물으신다. 그것은 베드로가 사도들 가운데 선택된 이며 제자들의 대변인이며 지도자였기 때문이다. 베드로의 자리는 예수님의 말씀을 보면 다른 사도들보다도 주님을 더 많이 사랑하는 자리이다. 베드로는 예수님의 물으심에, “예,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같은 곳) 하고 대답하였다. 십자가의 처형 전에 세 번 모른다고 한(마태 26,69-75 참조) ..

6월 3일 성녀 클로틸다

6월 3일 성녀 클로틸다 축일:6월3일 성녀 클로틸다 Santa Clotilde Regina dei Franchi Lione (Francia), ca. 474 - Tours (Francia), 3 giugno 545 Born: 475 at Lyons, France Died: 545 at Tours, France of natural causes; buried in the church of Saint Genevieve, Paris, France Clotilde = illustre in battaglia, dall'antico franco(illustrious in battle, from the ancient franc) 성녀 클로틸다(Clotildis)는 부르고뉴(Burgundy) 공국의 국왕 칠페릭의 딸로..

요한 복음서 5, 1 ~ 47 벳자타 못 가에서 병자를 고치시다

요한 복음서 5, 1 ~ 47 벳자타 못 가에서 병자를 고치시다 내 영혼이 은총입어 - 노사연 @ 힐링유 벳자타 못 가에서 병자를 고치다 5,1 그 뒤에 유다이들의 축제 때가 되어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올라가셨다. 2 예루살렘이 '양 문' 곁에는 히브리 말로 벳잣타라고 불리는 못이 있었다. 그 못에는 주랑이 다섯 채 딸렸는데 3 그 안에는 눈먼 이, 다리저는 이, 팔다리가 말라비틀어진 이 같은 병자들이 많이 누워 있었다. (4).5 거기에는 서른여덟 해나 앓는 사람도 있었다. 6 예수님께서 그가 누워 있는 것을 보시고 또 이미 오래 그렇게 지낸다는 것을 아시고는, "건강해지고 싶으냐?" 하고 그에게 물으셨다. 7 그 병자가 예수님께 대답하였다. "선생님, 물이 출렁거릴 때에 저는 못 속에 넣어 줄 사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