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02 20

무궁화

무궁화 무궁화 나무가 내려놓은 환한 그늘을 내려다본다. 어디에도 상한 흔적이 없다. 꽃잎이 뜯겨나가지도 않았고 구차한 속이 드러나는 험한 꼴도 보이지 않는다. 호상이다. 환하게 하루를 열었다가 언제인지 모르게 일과를 닫는 무궁화. 열림과 닫힘을 반복하는 무궁무진한 꽃은 세상사 피고 지는 게 특별한 일이 아니라는 듯 넉넉하게 웃어준다. - 최연수, 수필 '공원 숲' 중에서 어릴 적 보았던 꽃보다 색깔도 다양합니다. 아련한, 그래서 친근하고 더욱 소중한 꽃. 8월과 무궁화는 유난히 깊은 관계가 있는 것도 같습니다.

백합/좋은글 2022.08.02

퇴직 후 노후 대책

퇴직 후 노후 대책 퇴직 후 노후 대책 어느 누구나 퇴직 후 노후 대책을 깊이 고민하고 대처 방안을 심사숙고할 것이다. 어느 누가 자신의 노후를 장담할 수 있겠는가? 나는 이 시점에서 한 가지를 제안한다. 노후대책을 위한 첫 걸음은 노후를 바라보는 시각을 좀 더 냉철하게 판단해야 한다는 점이다. - 이종욱의《노후맑음》중에서 - * 자신의 노후를 장담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노후 대책을 세운다 해서 그대로 되라는 법도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영원한 현역이라는 마음으로 퇴직 후 할 목록(버킷리스트)을 만들어 미리 준비하는 일에 즐거움을 느끼는 것입니다. 만년 청춘 같은 열정과 건강한 회복력, 약간의 경제적 자유도 필요합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부부의 싸움 기한

부부의 싸움 기한 한 중년 부부가 해외여행을 떠났습니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다시 돌아오던 중 부부는 심하게 다퉜고 서로 외면한 채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윽고 비행기가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재밌게도 국제적인 시간 차이로 인해 날짜는 여행지보다 아직 하루 전이었습니다. 승객들은 타국에서 보낸 어제를 다시 보낸다면서 모두 좋아했습니다. 이 소식을 듣고는 아내가 남편에게 다가와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보, 우리가 싸웠던 날은 없어졌어요. 그와 함께 증오와 편견도 없어졌어요. 이제 새로운 마음으로 오늘을 맞이했으면 좋겠네요.” 이 말에 남편도 아내에게 용서를 구하며 따뜻한 포옹으로 화해했습니다. 다투며 생기는 부정적인 감정은 끝맺지 않으면 계속해서 불어나 두 사람 사이에 단단한 벽이 됩니다. 그래서..

흔들리고 있는 당신을 위한 글

흔들리고 있는 당신을 위한 글 흔들리고 있는 당신을 위한 글 삶에 대한 가치관들이 우뚝 서 있는 나날들에도 때로는 흔들릴 때가 있습니다. 가슴에 품어온 이루고픈 깊은 소망들을 때로는 포기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긍정적으로 맑은 생각으로 하루를 살다가도 때로는 모든 것들이 부정적으로 보일 때가 있습니다. 완벽을 추구하며 세심하게 살피는 나날 중에도 때로는 건성으로 지나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정직함과 곧고 바름을 강조하면서도 때로는 양심에 걸리는 행동을 할 때가 있습니다. 포근한 햇살이 곳곳에 퍼져있는 어느 날에도 마음에서는 심한 빗줄기가 내릴 때가 있습니다. 호흡이 곤란할 정도로 할일이 쌓여 있는 날에도 머리로 생각할 뿐 가만히 보고만 있을 때가 있습니다. 늘 한결 같기를 바라지만 때때로 찾아오는 변..

자연 현상, 역사 현상 그리고 기적

자연 현상, 역사 현상 그리고 기적 예레 20,1-22; 마태 14,22-36 / 연중 제18주간 화요일; 2022.8.2.; 이기우 신부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창조하시면서 각각에 맞는 본성을 부여하셨습니다. 자연의 물질이 보여주는 일정한 질서와 현상이 그래서 생겨난 것이고, 생명체 중에서도 식물과 동물 역시 일정한 자율성이 있지만 스스로 그 범주를 벗어나지 못합니다. 그런데 유독 인간에게서만 하느님께서는 자유라는 본성을 허락하셨습니다. 당신을 닮도록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인간에게 주어진 이 자유의 특성은 피조물의 본성을 관찰하여 자연과학과 인문사회과학 등 각종 학문을 발달시키기도 했고, 문명을 떠받치는 온갖 기술과 발명품으로 인간의 삶과 복지를 향상시키기도 했습니다. 또 하나, 학문과 기술과 그 복합체인..

연중 제18주간 화요일 / 조욱현 토마스 신부

연중 제18주간 화요일 / 조욱현 토마스 신부 연중 제18주간 화요일 복음: 마태 14,22-36: 저더러 물 위로 걸어오라고 하십시오. “군중을 돌려보내신 뒤, 예수님께서는 따로 기도하시려고 산에 오르셨다.”(23절) 예수님께서 산으로 가신 것은, 조용한 곳에서 항상 아버지 하느님과의 관계를 확인하시기 위한 것이다. 그분은 외딴곳에서 밤새도록 기도하시는 때가 많다. 제자들은 먼저 배를 타고 건너편으로 가고 있었는데, 파도에 시달린다. 맞바람이 불어오자 제자들의 배는 폭풍 가운데에서 마구 뒤흔들린다. 배는 풍랑 속에 있어도 그대로 배이다. 이 배는 제자들을 태우고 그리스도를 받아들임으로써 구원을 받게 된다. 이 배로 주님께서 오신다. 그분은 크나큰 어려움에 부닥쳐 안절부절못하는 제자들에게 오신다. 주님께..

8월 2일 베르첼리의 성 에우세비오 주교

8월 2일 베르첼리의 성 에우세비오 주교 Glory of St Eusebius - MENGS, Anton Raphael. 1757, Fresco.Chiesa di Sant’Eusebio, Rome 축일: 8월2일 베르첼리의 성 에우세비오 주교 Saint Eusebius of Vercelli Sant' Eusebio di Vercelli Vescovo (Sardegna, inizio IV secolo - Vercelli, 1 agosto 371/372 ) Born :283 at Sardinia Died :1 August 371 Canonized :Pre-Congregation Eusebio = uomo pio, timorato di Dio, dal greco 사르디니아의 어느 순교자 집안에서(283년?) ..

8월 2일 포르치운쿨라의 천사들의 복되신 동정마리아

8월 2일 포르치운쿨라의 천사들의 복되신 동정마리아 포르치운쿨라(작은몫) 성당 내부의 제대 벽화 이 벽화는 본래의 자그마한 포르치운쿨라 성당 벽화입니다. 첼라노는 성 프란치스코의 포르치운쿨라 성당에 대한 사랑을 이렇게 전하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종 프란치스코는 몸집이 작고, 마음은 겸손하였으며, 수도서원에서 작은 형제였고, 이 세상에 사는 동안 자기와 자기를 따르는 자들을 위하여 작은 몫(portiuncula)을 차지하였으니, 세상에서 가진 것 없이는 그리스도께 봉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서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으려고 하는 사람들의 몫으로 떨어진 땅이 예부터 포르치운쿨라(Portiuncula)로 불리었으니, 이는 하느님의 예언적인 섭리라 아니할 수 없다. 예수님 다음으로 모든 성인들의 화관이 ..

8월 2일 성 베드로 율리아노 예마르 사제

8월 2일 성 베드로 율리아노 예마르 사제 축일: 8월2일 성 베드로 율리아노 예마르 사제 San Pietro Giuliano Eymard Sacerdote ST. PETER JULIAN EYMUND St. Peter Julian Eymard; Pierre-Julien Eymard La Mure d'Isère, Francia, 4 febbraio 1811 - 1 agosto 1868 Born:4 February 1811 at La Mure, France Died:1 August 1868 following a stroke Venerated:11 August 1908 Beatified:1925 Canonized:9 December 1962 by Pope John XXIII 성 베드로 율리아누스 예마르(Pet..

1테살로니카서 제 4 장 1 ~ 18 하느님의 뜻에 맞는 생활

1테살로니카서 제 4 장 1 ~ 18 하느님의 뜻에 맞는 생활 [성가불러주는신부] 아무것도 너를ㅣ생활성가ㅣCCMㅣLet nothing dist 1테살로니카서 제 4장 하느님의 뜻에 맞는 생활 1 그러므로 형제 여러분, 끝으로 우리는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여러분에게 당부하고 권고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느님 마음에 들 수 있는지 우리에게 배웠고 또 그렇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더욱더 그렇게 살아가십시오. 2 우리가 주 예수님의 권위로 여러분에게 지시해 준 것들을 여러분은 잘 알고 있습니다. 3 하느님의 뜻은 바로 여러분이 거룩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곧 여러분이 불륜을 멀리하고, 4 저마다 자기 아내를 거룩하게 또 존중하는 마음으로 대할 줄 아는 것입니다. 5 하느님을 모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