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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사랑은

주님의 사랑은 장미는 제 가시에 찔리어 향기를 품어내도 한 순간일 뿐 주님은 우리의 죄악의 가시에 찔리시어 피 흘리사 지금도 흘러내리고 계십니다. 장미는 한 순간 화려하게 피어 사랑을 받다가 시들어 가지만 주님은 시절을 마다 않고 우리들의 영혼에 피어나 사랑의 열매를 맺습니다. 나의 가시에 나의 죄악에 고통을 당하신 나의 주님이시기에 사랑을 한다고 다짐을 하여도 언제나 모양새 갖추기만 하였습니다. 나의 주님! 나의 사랑은 언제나 작고 초라하지만 주님의 사랑은 크고 넓고 높아 주님 앞에 무릎을 끓을 수 밖에 없는 나입니다.

흉내만 내도 좋은 것

흉내만 내도 좋은 것 옛날 어느 마을에 새로 부임한 원님이,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저잣거리를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는 중 어느 작은 초가집에서 들려오는 말소리에 잠시 가던 길을 멈추었습니다. "어머니. 아, 하세요. 밥 한 숟가락 드립니다. 다시 아 하세요. 이번엔 나물 반찬 드립니다. 어머니. 오늘은 날씨가 정말 좋네요. 하늘은 파랗고 뭉게구름이 조금 흘러가고 있습니다. 자, 이번에는 생선 반찬 드립니다." 원님이 그 초가집을 몰래 들여다보니 한 청년이, 앞이 보이지 않는 어머니에게 눈으로 보이는 모든 것을 설명하면서, 생선의 가시도 정성스럽게 발라 어머니의 식사 수발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에 감명을 받은 원님은 효자 청년에게 큰상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마을에 또 다른 청년도 앞이 보이지 않는..

감동글 2022.04.30

어느 대학교 졸업 식장에서

어느 대학교 졸업 식장에서 조영남 명곡 BEST 5 곡 - 모란동백 / 사랑없인 난 못살아요 / 지금 / 옛생각 / 화개장터 어느 대학교 졸업 식장에서... . 가난한 어머니와 아들이 살고 있었다. 어머니는 어렵게 아들의 학비를 마련하여 공부를 시켰다. 어머니의 눈물겨운 노고로 아들이 대학을 졸업하게 되었다. 그러나, 어머니에게는 고민이 생겼다. 졸업식장에 가기가 두려웠다. 초라하고 누추한 자신의 모습이 수석졸업을 차지한 아들의 영예에 오점이라도 되면 어쩌나 하는 걱정에서였다. 그러나 아들은 간곡히 권유하여 어머니를 졸업식장에 모시고 나갔다. 아들은 졸업연설을 통해 수석졸업의 영광을 하나님과 스승들, 그리고 자신의 어머니에게 돌렸다. 우뢰와 같은 박수 속에서 그는 학장으로부터 금메달을 받았다. 그는 메달..

들을 줄 아는 지혜

들을 줄 아는 지혜 현대에는 너무나 많은 소리가 주변에 가득차 있어서 때론 어려움도 많이 있습니다. 좋은 소리를 만드는 것은 우리의 권리이고 책임입니다. 또한 듣는 것에도 예절과 책임이 필요합니다. 얼굴의 구조를 보면 보는 눈도 둘이요, 듣는 귀도 둘입니다. 그러나 말하는 입은 하나입니다. 적게 말하라는 말씀입니다 다른 사람의 흉을 볼 때에 꼭 알아야 할 것은 손가락 짓을 할 때 나머지 세 개의 손가락은 자신을 향하여 있다는 사실입니다. 흔히 사람들이 어떤 이야기를 할 때 듣고 얘기를 해야지 안 듣고 얘기를 한다는 것은 이유가 되지 못합니다. 상대방이 이야기를 할 때 귀 기울여 들어야 합니다. 어떤 모임이든지 침묵하면서 성실하게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유지되는 것입니다. 그 사람들의 침묵의 소리를 들..

감동글 2022.04.30

친구 쉬엄쉬엄 가세

친구 쉬엄쉬엄 가세 [친구 쉬엄쉬엄 가세] 이보시오 친구! 삶은 마라톤이라고 하던데, 이제 슬슬 그것을 이해할 나이가 됐어 하루가 쌓이는 것이 인생이란 걸 알았지 매일 뜀박질하지 못한다는 것도 내리막보다 오르막이 힘들다는 것도 나무그늘이 보이면 땀방울 훔치며 쉬는 것도 자연스레 알게 된거지 물이 올랐을 때 거친 숨 참고 한 걸음에 달리기도 했고 힘들고 피곤할 때 주저앉아 세상 탓도 했지 사실은 세상은 가만히 있고 모든 것은 내가 만들어가는 욕심이란 것을 너무나 잘 알면서도 그게 그렇지가 않다는 것을 말했지. 쉬엄쉬엄 가면 들에 핀 꽃도 보이고 산에 멋들어지게 걸린 잎새도 보이고 같이 걷는 친근한 사람도 보이는데 사는 게 뭔지 자네도 나도 앞만 본 것 같구만 오늘부터 자네랑 나랑 손잡고 걸어가면 어때? 내..

살아 가면서 2022.04.30

벗이여! 우리 따스한 봄사랑 나누세

벗이여! 우리 따스한 봄사랑 나누세 ★벗이여! 우리 따스한 봄사랑 나누세★ 벗이여! 우리 따스한 봄사랑 나누세! 봄비 내린 뒤 더욱 촉촉해진 싱그러운 봄날! 그리운 벗님께 봄향기 가득 담아 안부를 전해본다! 코로나를 비롯해 생각만 하면 한숨만 절로 나왔던 지난날들 만약 사랑하는 벗 그대가 없었다면 무엇으로 버텨낼 수 있었으랴 매일 아침 저녁 따스한 카톡 한마디 주고받지 못했다면 무엇으로 그 추웠던 겨울날의 차가움을 견딜 수 있었으랴 새벽 아침 재잘거리는 새소리와 따스한 봄 향기에 눈물이 왈칵 쏟아져 오는 요즘 내 사랑하는 벗 그대와의 소중한 인연이 따스한 봄 향기처럼 내 삶에 훈훈하게 다가옴을 느끼며 한숨만 나오는 이 세상! 당신과 같은 마음 따뜻한 이들이 있기에 아직 살아 볼 만한 세상이지 않은가 싶네..

시노달리타스, 소통-경청-공동합의

시노달리타스, 소통-경청-공동합의 사도 6,1-7; 요한 6,16-21 / 2022.4.30.; 부활 제2주간 토요일; 이기우 신부 오늘 복음의 상황은 예수님께서 빵의 기적으로 많은 군중을 배불리 먹이시자 군중이 억지로라도 임금으로 모시겠다고 쫓아오는 바람에 이들을 피해 산으로 기도하러 가셨다가 겪으신 일입니다. 그 동안 제자들은 따로 배를 타고 갈릴래아 호수 건너편으로 건너가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호수 건너편에 가 닿기 전에 날이 어두워지자 큰 바람이 불어 호수에 물결이 높게 이는 바람에 호수 한가운데에서 위험에 처했습니다. 이 바람은 북쪽 헤르몬 산에서 불어 내려오는 바람과 서쪽 지중해에서 불어 올라오는 바람이 마주치는 맞바람이었습니다(마르 6,45-52). 새벽이 되자 더욱 거세어진 바람에 밀려 배..

부활 제2주간 토요일 / 김상우 바오로 신부

부활 제2주간 토요일 / 김상우 바오로 신부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물 위를 걸으신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때는 저녁입니다. 제자들은 배를 타고 호수 건너편 카파르나움으로 향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아직 그들과 동행하지 않으십니다. 그때 바람이 불어 호수에 물결이 높게 일어납니다.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호수 위를 걸어 배에 가까이 오시는 것을 보고 두려워합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그래서 그들이 예수님을 배 안으로 모셔 들이려고 하는데, 배는 어느새 그들이 가려던 곳에 가 닿았습니다. 저녁은 빛이 적은 시간으로 사탄이 활동하는 때를 상징합니다. 게다가 호수 가운데에 배를 띄웠는데 바람까지 불어 배 안으로 물이 들이칠지 모르는 매우 위급한 상황입니다...

부활 제2주간 토요일 / 조욱현 토마스 신부

부활 제2주간 토요일 / 조욱현 토마스 신부 부활 제2주간 토요일 복음: 요한 6,16-21: 나다. 두려워할 것 없다 빵의 기적 후에 예수께서는 제자들을 서둘러 배를 태워 카파르나움으로 가게 하시고는 당신은 산으로 피하시어 늦도록 홀로 기도하고 계셨다.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배를 타고 떠나간 것처럼 보이게 하여 사람들의 흥분을 가라앉히시려고 제자들에게 먼저 떠나라고 하신다. 배를 타고 갈 때, 그 상황이 제자들을 더욱 절박하게 한다. 파도치는 물결 위에 연기처럼 떠 있는 너무나도 캄캄한 밤은 그들을 불안하게 했고 배를 어디로 저어가야 할지 몰랐다. 거센 바람이 휘몰아치는 소리와 함께 물결을 일으켜 높은 파도가 치는 것도 문제였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아직 그들에게 가지 않으셨다.”(17절) 그들의 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