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15 18

천당은 어떤 곳인가요?

천당은 어떤 곳인가요? #제자가 스승에게 물었다. 지옥은 어떤 곳인가요. 스승의 날에도 기다리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곳이다. 제자가 ‘천당은 어떤 곳인가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스승이 말했다. 스승의 날,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은 곳이다. 제자가 ‘천당이 있다는 걸 어떻게 알 수 있나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스승은 ‘거기 간 사람들이 돌아오지 않는 거로 보아 안다’고 했다. 가정이란 나를 기다리는 가족들이 사는 곳이다. 나를 기다리는 이가 아무도 없는 곳은 그냥 집일 뿐이다. 집이 아무리크고 으리으리해도 나를 기다리는 사람이 없다면 그곳은 ‘고독 지옥’이다. 우리가 선행을 하는 것은 나를 보고 싶어하고 기다려주는 사람들을 만들기 위함이다. 그래서 세상에서 불쌍한 사람은기다려주는 이 하나 없는 사람이고 가장..

여름 살려

여름 살려 여름 살려 빤주만 입은 아이들 여름 사냥 중이다 여울목에 반두 척 걸어놓고 첨벙첨벙 물고기 후치면 수초며 풀섶에 자근자근 밟힌 여름을 새빨간 양동이에 주워 담고 호박꽃 속에 앵앵거리다 풀쩍 도망치는 여름을 잠자리채 들고 뒤쫓는다 아이고야, 여름 살려! - 손준호, 시 '여름 살려' 광경만 떠올려도 즐겁습니다. 행복합니다. 이런 기억으로, 아무런 근심 없던 추억으로 이 여름을 건너갑니다.

백합/좋은글 2022.08.15

희망이란

희망이란 희망이란 희망이란 본래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땅 위의 길과 같은 것이다.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한 사람이 먼저 가고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것이다. - 루쉰의《고향》중에서 - * 그렇습니다. 희망은 처음부터 있었던 것이 아닙니다.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도 생겨나는 것이 희망입니다. 희망은 희망을 갖는 사람에게만 존재합니다. 희망이 있다고 믿는 사람에게는 희망이 있고, 희망 같은 것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실제로도 희망은 없습니다. (2001년 8월1일 앙코르메일)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0원의 가치

0원의 가치 세월 속에 묻혀 있던 진품을 발굴해 감정가를 확인하는 ‘KBS TV쇼 진품명품’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지난 2019년 8월 11일 방송에는 1944년 전후 작성된 회고록 한 점이 출품되었습니다. 이 회고록은 제대로 된 원고지가 아닌 세금계산서 같은 용지에 당시 상황이 일기처럼 적혀있었습니다. 얼핏 초라해 보이는 이 회고록을 출품한 사람은 회고록 주인의 증손자였고, 그는 희망 감정가로 10만 815원을 적어서 내었습니다. 그런데 전문가들의 감정가는 모두를 더욱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0원’ 전광판에 나온 ‘0’이라는 글씨는 회고록이 한 푼의 가치도 없다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모두가 감정가를 보고 당황해했으나 그 가운데 한 감정 전문가가 결연하게 말했습니다. “이 기록이 한 사람의 개인적인 기..

성모 승천 대축일 / 정용진 요셉 신부

성모 승천 대축일 / 정용진 요셉 신부 오늘의 묵상 대형 유람선을 탄 승객들은 그들이 어디로 가는지보다 그날 식단과 놀 거리에 더 관심을 보인다고 합니다. “영원성을 삭제하면 지평선은 언제나 좁게 보인다.”라는 어느 이탈리아 주교님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먼 미래를 보지 못한다는 말입니다. 젊은이들 가운데 적지 않은 이들이 원대한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이야기가 들립니다. 그들에게는 올여름에 어디 갈 것인지, 돌아오는 금요일에는 어떤 클럽에 갈 것인지, 오늘 저녁을 먹고 나면 무엇을 할 것인지가 더 흥미로운 관심사입니다. 이런 현상은 어른들 탓이 큽니다. 어른들의 생각과 삶 속에서 점점 ‘힘들지만 참는다’, ‘영원하다’, ‘결정적이다’ 등과 같은 말이 사라졌고, 그 영향이 젊은이들에게서 보이는 듯합니다..

성모 승천 대축일 / 조욱현 토마스 신부

성모 승천 대축일 / 조욱현 토마스 신부 성모승천 대축일 오늘은 육신과 영혼이 함께 영광을 받으신 동정 마리아의 승천 대축일이다. 하느님의 구원계획은 마리아에게서 결정적으로 완성되고 있다. 마리아는 모든 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업적에 관련되지 않은 것이 없다. 마리아의 영광은 마리아뿐만 아니라, 우리에게도 일어나게 될 일의 표징으로 우리에게 기쁨과 희망을 준다. 언제나 하느님의 사랑에 응답할 줄 아는 자세가 필요하다. 바오로는 마리아도 모든 인간과 마찬가지로 그리스도께로부터 부활을 얻는다고 말한다. 마리아와 우리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 마리아는 죽음의 지배를 전혀 받은 분이 아니다. 죄가 마리아를 스쳐 가기조차 하지 않았다. 마리아에게 있어 마지막 원수(1코린 15,26)는 이미 원죄에 물들지 않은 잉..

8월 15일 성모 승천 대축일

8월 15일 성모 승천 대축일 [ICON]성모안식.성모승천. 노브고로드화파.17세기.러시아 동정녀의 죽음 이콘은 정교회의 신앙을 위한 두개의 구별을-그러나 분리시킬 수 없는 요소들인-안고 있다. 그것은 마리아의 죽음과 장례,그녀의 부활과 승천이다. 신비스럽게 사방으로부터 그녀의 주위로 불리운 열두 사도들의 중앙에 그녀의 임종의 자리가 보인다. 그 많은 사람들 안에 눈에 띄는 주교들도 또한 나타난다. 중앙에는 형태는 항상 자신의 양팔에 그의 어머니의 영혼을 받아들고 있는 부활한 그리스도가 있다. 즉 케루빔과 세라핌에 둘러 싸인 그리스도가 당신 어머니의 영혼(하얀 수의에 싸인듯한 자그마한)을 안고 하늘로 오르고 계시다. 그리고 그 상부에는 천상영광을 누리고 계시는 성모가 그려져있다. 그리고 그 주위에는 성모..

히브리서 제 8 장 1 ~ 13 새 계약의 대사제

히브리서 제 8 장 1 ~ 13 새 계약의 대사제 [노래로 기도해 모음 1] 윤요셉 부제 노래기도 모음_바오로딸, 가톨릭 생활성가, 잠들 히브리서 제 8장 새 계약의 대사제 1 지금 하는 말의 요점은 우리에게 이와같은 대사제가 계시다는 것입니다. 곧 하늘에 계신 존엄하신 분의 어좌 오른쪽에 앉으시어, 2 사람이 아니라 주님께서 세우신 성소와 참 성막에서 직무를 수행하시는 분이십니다. 3 모든 대사제는 예물과 제물을 바치도록 임명된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대사제도 무엇인가 바칠 것이 있어야 합니다. 4 만일 그분께서 세상에 계시면 사제가 되지 못하십니다. 율법에 따라 예물을 바치는 사제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5 모세가 성막을 세우려고 할 때에 지시를 받은 대로 그들은 하늘에 있는 성소의 모상이며 그림자에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