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21 18

퍼즐 맞추기

퍼즐 맞추기 퍼즐 맞추기 누가 먼저랄 것 없는 손깍지에 서운했던 스무 해가 접혔다 붉을 대로 붉은 칸나는 출가를 했고 만두를 빚던 앵무새는 적(籍)을 옮겼대 그래, 그랬구나 연꽃은 오늘도 진흙 속에 피었어 세모네모 분홍노랑 꽃, 꽃, 꽃들 모두 꽃의 유전자 발붙일 땅 어디서든 궁리대로 정 붙이며 사는구나 꼽을 손가락이 모자라 그리운 얼굴들 펄럭이던 웃음이 선명해진다 비었던 계절 하나가 완성되었다 - 유진, 시 '퍼즐 맞추기' 궁리대로 정 붙이며 사는 일상이지만 가끔 토라지기도 하고 서운하기도 합니다. 그것이 오래갈수록 마음은 더 허전합니다. 멀어졌던 사람과 다시 화해하고 정을 나누는 시간. 그것은 내가 먼저 손을 내밀 때 빨리 옵니다.

백합/좋은글 2022.04.21

술 마시는데 다 써버렸다

술 마시는데 다 써버렸다 술 마시는데 다 써버렸다 인생이란 참 우습게 흘러가는 법이다! 우연이든 운명의 조롱이든, 그것도 아니면 절망이 주는 용기 때문이든, 사랑의 행복이 산산이 깨지고 나자마자, 성공과 이익과 돈이 마법을 부린 듯 굴러들어왔고, 게임에서 전혀 바라지도 않았던 것을 얻게 되었다. 하지만 그것은 가치가 없었다. 나는 운명이 변덕스럽다고 생각했고, 이틀 밤낮에 걸쳐 동료들과 안주머니 가득 든 지폐를 술 마시는데 다 써버렸다. - 헤르만 헤세의《사랑하는 사람은 행복하다》중에서 - * 살다 보면 예기치 않은 행운이 어느 날 선물처럼 굴러들어올 수 있습니다. 횡재도 할 수 있고, 도박으로 떼돈을 벌 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과연 내 삶에 가치가 있는가, 의미가 있는가, 여부는 그 다음의 행동에 달려..

군에 입대하길 잘했다

군에 입대하길 잘했다 군에 입대하길 잘했다! (박재영 영상제작자) 무더운 8월. 20중반의 늦은 나이에 휴양지에서나 볼 법한 복장으로 입대했다. 화려한 선글라스와 캄보디아 전통 문양의 통바지에 거꾸로 모자를 눌러쓴 채. 사람들은 관심 끌고 싶어하는 철없는 괴짜로 봤을지 모르지만 남의 눈에 띄는 것을 원한 것은 아니었다. 군대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떨쳐내고 순간을 즐기려는 필사의 노력일 뿐이었다. 배웅하는 부모님께 교환학생이나 해외인턴을 가는거나 다름없다고 웃으며 인사를 했지만 선글라스 너머로 보이는 엄마의 눈물에 가슴이 먹먹해지는 것은 어쩔수 없었다. 동기들과 줄을 맞춰 생활관으로 들어가는 순간부터 고난은 시작됐다. 나보다 어린 조교들의 지적이 하나 둘 늘어갔고 간부들까지 옷차림새를 지적했다. 시작부터..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하시는 일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하시는 일 사도 3,11-26; 루카 24,36-48 / 2022.4.21.;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 이기우 신부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하시는 일은 당신 부활이 실제 일어난 현실임을 믿게 하시는 것과, 당신 부활의 증인으로 삼을 사람을 찾아 거룩하게 변화시키는 것 그리고 그 증인과 성령의 사기지은으로 함께 현존하시는 것, 이렇게 세 가지입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이 알려주듯이, 우선 예수님께서는 여인들과 엠마오 제자들 그리고 열한 제자에게 나타나셔서 그들이 당신의 부활을 믿게 하시고 그들을 부활의 증인으로 삼으셨으며 그들이 부활을 증거하는 과정에서 성령의 사기지은으로 함께 현존하셨습니다. 오늘 독서는 그렇게 하여 부활을 믿게 된 베드로와 요한이 예루살렘 성전 경내에 있는 ‘솔로몬 주랑’..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 / 조욱현 토마스 신부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 / 조욱현 토마스 신부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 복음: 루카 24,35-48: 너희는 이 모든 일의 증인이다. 오늘 복음에서는 엠마오 가는 길에서 예수님을 체험한 제자들이 자신들의 체험을 다른 제자들에게 나누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렇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부활하신 예수께서 아직도 스승을 잃은 실의와 좌절에 잠겨있는 제자들에게 나타나셔서 말씀을 나누시고 구운 생선을 잡수시면서 당신의 부활을 증명해 주신다. 제자들은 너무나 놀라서 유령을 보는 것으로 생각을 하고 있는데, 예수님께서 “왜 놀라느냐? 어찌하여 너희 마음에 여러 가지 의혹이 이느냐? 내 손과 내 발을 보아라. 바로 나다. 나를 만져보아라. 유령은 살과 뼈가 없지만, 나는 너희도 보다시피 살과 뼈가 있다.”(39절)..

4월 21일 성 안셀모 주교 학자

4월 21일 성 안셀모 주교 학자 축일: 4월21일 성 안셀모 주교 학자 St. Anselmus, Archiep. et D St. ANSELM of Canterbury Sant’ Anselmo d’Aosta Vescovo e dottore della Chiesa Born:1033 at Aosta, Piedmont, Italy Died:21 April 1109 at Canterbury, England; body believed to be in the cathedral church at Canterbury Canonized:1492 by Pope Alexander IV Doctor of the Church in 1720 by Pope Clement XI. Representation:Benedictine mo..

4월 21일 빠르잠의 성 곤라도 수도자

4월 21일 빠르잠의 성 곤라도 수도자 축일: 4월21일 빠르잠의 성 곤라도 수도자 St. Conradus a Parzham San Corrado Birndorfer da Parzham Religioso St. Conrad of Parzham, OFM Cap. (AC) St. Conrad’s Capuchin-Franciscan Born:22 December 1818 at Parzham, Bavaria as Johann Birndorfer Died:21 April 1894 of natural causes Beatified:1930 by Pope Pius XI Canonized:1934 by Pope Pius XI Corrado = consigliere audace, dal tedesco = audaciou..

요나서 제 4 장 1 ~ 11 하느님께서 요나에게 자애를 깨우쳐 주시다

요나서 제 4 장 1 ~ 11 하느님께서 요나에게 자애를 깨우쳐 주시다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 (양재무 장민호 편곡) 이마에스트리 제13회 정기연주회 요나서 제 4장 하느님께서 요나에게 자애를 깨우쳐 주시다 1 요나는 이 일이 매우 언짢아서 화가 났다. 2 그래서 그는 주님께 기도하였다. "아, 주님! 제가 고향에 있을 때에 이미 일이 이렇게 되리라고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저는 서둘러 타르시스로 달아났습니다. 저는 당신께서 자비하시고 너그러우신 하느님이시며, 분노에 더디시고 자애가 크시며, 벌하시다가도 쉬이 마음을 돌리시는 분이시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3 이제 주님, 제발 저의 목숨을 거두어 주십시오. 이렇게 사느니 죽는 것이 낫겠습니다" 4 주님께서 "네가 화를 내는 것이 옳으냐?"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