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 503

사는 일이 힘들 때가 있다

사는 일이 힘들 때가 있다 ◈♣ 사는 일이 힘들 때가 있다 ♣◈ 누구에게나 잠 못 이루는 밤이 있다. 결국은 혼자 남은 듯한 고독감에 휩싸여 끝을 알 수 없는 먼 곳으로 시선을 옮기기도 하고 나비처럼, 풀푸레나무 한 잎 솜털처럼 가벼워져서 훌훌 삶의 무게를 벗고 싶기도 한다. 자신이 선택했든 천형처럼 주어졌든 삶의 무게를 짊어진다는 것, 생각보다 쉽지가 않다. 그래서 일까? 우리는 가끔 허공을 향해 한 그루 나무처럼 앉아 있다. 한 그루의 고독과 고독 한 그루의 슬픔이 등 뒤에 있다. 그러나 앞은 텅 비어 있기에 희망을 바라보고 있다고 믿고 싶어진다. 그 깊고 푸른 허공 속에 내재한 힘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현실을 받아들이는 힘이든 현실을 초월하는 힘이든 그 힘을 희망이라고 부르고 싶어진다. 과거의 일은..

감동글 2022.04.01

날마다 새롭게 맞이하는 오늘

날마다 새롭게 맞이하는 오늘 날마다 새롭게 맞이하는 오늘 오늘이란 말은 싱그러운 꽃처럼 풋풋하고 생동감을 안겨 줍니다. 마치 이른 아침 산책길에서 마시는 한 모금의 시원한 샘물 같은 신선함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아침에 눈을 뜨면 새로운 오늘을 맞이하고 오늘 할 일을 머리 속에 떠올리며 하루를 설계하는 사람의 모습은 한 송이 꽃보다 더 아름답고 싱그럽습니다. 그 사람의 가슴엔 새로운 것에 대한 기대와 열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그렇지 않은 사람은 오늘 또한 어제와 같고 내일 또한 오늘과 같은 것으로 여기게 됩니다. 그러나 새로운 것에 대한 미련이나 바람은 어디로 가고 매일 매일에 변화가 없습니다. 오늘은 오늘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다운 미래로 가는 길목입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있어 오늘은 결코 ..

사순 시기는

사순 시기는 사순 시기는 포기를 위한 포기, 고통을 위한 고통의 시기가 아닙니다. 사순 시기의 관건은 일상에서 내게 도움이 되는 것을 새롭게 연습하는 것, 생기를 되찿아 더 활기차게 되는 것입니다. 일이 많은 사람에게는 하루에 30분간 산책하는 일일수 있고, 누군가에게는 10분간 짬을 내어 글을 읽거나 성당에 가만히 앉아 있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또 어떤 이들에게는 일주일에 하루는 텔레비전을 켜지 않겠다고 결심하는 것일 수도 있고, 또 다른 사람에게는 한 권이라도 책을 읽겠다고 결심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사순 시기는 자신을 괴롭히거나 고행하는 기간이 아닙니다. 우리는 이 시기동안 단순히 연습할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꿈과 갈망을 조금씩 실행에 옮기면서 자신을 시험해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해방의 ..

행복은 사소한 곳에 숨어 있다

행복은 사소한 곳에 숨어 있다 행복은 사소한 곳에 숨어 있다 흔히 사람들은 무엇으로도 잘 만족할 줄을 모릅니다. 이것이 요즘 사람들의 공통된 병입니다. ​그래서 늘 목이 마른 상태와 비슷하게 살아갑니다. 겉으로는 번쩍거리고 잘 사는 것 같아도 정신적으로는 초라하고 가난합니다. 행복의 조건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다름 아닌 아름다움과 살뜰함과 사랑스러움과 고마움에 있습니다. ​ 나는 향기로운 차 한 잔을 통해서 행복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내 삶의 고마움을 느낄 때도 아주 많습니다. ​ 산길을 지나다가 무심히 피어 있는 한 송이 제비꽃 앞에서도 얼마든지 나는 행복할수 있습니다. ​ 또 다정한 친구로부터 들려오는 목소리, 전화 한 통화를 통해서도 나는 행복해집니다. ​ 행복은 이처럼 일상적이고 사소한 데 있는 ..

백합/좋은글 2022.04.01

2022년 4월의 전례력이 들어있는 바탕화면입니다.

2022년 4월의 전례력이 들어있는 바탕화면입니다. 2022년 4월의 전례력이 들어있는 바탕화면입니다. 아래의 몇 가지 중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 그림 위에 마우스를 놓고 오른쪽을 누르신 후, "배경으로 지정"을 누르시면 배경화면으로 바뀌게 됩니다. #전례력 #4월전례력 #가촐릭전례력 #배경화면 #바탕화면

'좋은 움직임'을 배우고 수련하라

좋은 움직임'을 배우고 수련하라 '좋은 움직임'을 배우고 수련하라 명상은 신체 건강뿐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효과적입니다. 몸과 마음은 연결되어 있기에 몸을 자각하고 좋은 움직임이 만들어지면 이는 정신적인 변화로 이어집니다. 대체로 이러한 움직임은 땀을 흠뻑 흘리게 하는 고강도 운동이 아닙니다. 오히려 심박수와 호흡이 비교적 안정된 저강도 운동입니다. 이러한 운동은 몸 수련이자 동시에 마음 수련이 됩니다.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줍니다. - 문요한의《이제 몸을 챙깁니다》중에서 - * 명상의 효과는 크고 다양합니다. 경험한 사람만이 그 효능을 실감합니다. 가능하면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 접하는 것이 좋습니다. 명상은 '좋은 움직임'을 배우고 수련하는 것입니다. 몸에서 마음으로, 마음에서 몸으로 흐르는 좋은 에너..

새들에게 보내는 쪽지

새들에게 보내는 쪽지 ‘톰 소여의 모험’을 쓴 작가 마크 트웨인은 아내 올리비아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단 한순간도 아내를 생각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고 할 정도로 아내를 무척 사랑한 애처가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들의 결혼 생활은 즐거웠으나 그의 아내는 오랫동안 병에 시달렸습니다. 하지만, 마크는 아내 옆에서 병간호를 하며 한결같이 아내를 사랑했습니다. 어느 날 새벽, 유난히 시끄러운 새소리에 잠이 깬 그는 살며시 일어나 책상 위에서 무언가 열심히 적고는 정원의 나무마다 글을 쓴 종이를 붙여놨다고 합니다. ‘새들아, 조용해다오. 아픈 아내가 자고 있으니까’ 감정이 선명했던 젊은 시절의 사랑이 결혼 후엔 점점 무뎌지는 것처럼 느낍니다. 그러나 부부의 사랑은 단순히 감정이 사그라진다고 해서 사랑이 끝난 것이..

아름답게 늙어가고 싶다

아름답게 늙어가고 싶다 아름답게 늙어가고 싶다 어느 누구의 가슴 앞에서라도 바람같은 웃음을 띄울 수 있는 사람 향기로운 사람이 되고 싶다 헤어짐을 주는 사람보다는 손 내밀면 닿을 수 있는 곳이라도 늘 들꽃같은 향기가 다가오는 그런 편한 이름이고 싶다 제일먼저 봄 소식을 편지로 띄워 주고 제일먼저 첫눈이 내린다고 문득 전화해서 반가운 사람 은은한 침묵의 사랑으로 서성이며 나도 몰래 내마음을 가져가는 사람 아무리 멀어도 갑자기 보고 싶었다며 달려오는 사람 나도 누군가의 가슴에서 그렇게 지워지지 않는 하나의 이름이고 싶다 - 좋은 글 중에서 -

악인들이 놓은 덫을 탈출하는 법

악인들이 놓은 덫을 탈출하는 법 지혜 2,1-22; 요한 7,1-2.10.25-30 / 2022.4.1.; 사순 제4주간 금요일; 이기우 신부 오늘은 부활 신앙의 전술적 국면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 복음은 초막절이 가까웠을 무렵 남몰래 예루살렘에 올라가신 예수님께서 당신은 생명의 물이심을 천명하시자 바리사이파 유다인들이 그분을 잡으려 했지만 그분은 무사히 그들의 손아귀에서 빠져나오신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그분이 자청해서 악인들이 놓은 덫에 제발로 걸어 들어가셔서 십자가를 짊어지시고 죽음을 당하셨습니다. 그런가 하면 오늘 독서는 아예 노골적으로 악인들이 의인에게 덫을 놓자고 음모를 꾸미는 장면이 소개되었습니다. 악인들은 의인이 하느님의 뜻을 거론하며 회개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것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