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14 18

나는 작은 협력자일 뿐입니다

나는 작은 협력자일 뿐입니다 나는 작은 협력자일 뿐입니다 세계 최초의 흑인 오페라 가수이자 미국의 위대한 여자 성악가로 기록되고 있는 마리안 앤더슨. 그녀는 1925년 28세의 나이에 ‘뉴욕 필하모닉’ 주최 신인 콩쿠르에서 많은 경쟁자를 뒤로하고 1등으로 합격하였습니다. 1935년에는 흑인 최초로 잘츠부르크 음악제에 섰고 이 공연을 본 거장 지휘자 아르투로 토스카니니는 한 세기에 한번 나올만한 소리를 가졌다며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1939년 워싱턴 링컨 기념관 광장에서 진행한 무료 야외 연주회에서는 7만 5천여 명의 청중이 몰릴 정도로 유명해졌습니다. 그런 그녀는 평소에 ‘나’라는 말보다 ‘우리’라는 말을 즐겨 썼는데 그녀의 말을 관심 있게 듣던 어떤 사람이 그 이유를 물었을 때 그..

인생이라는 여행길

인생이라는 여행길 ★인생이라는 여행길★ 열 살 때는 어디 간다면 무조건 좋다고 따라 다녔던 나이 인생은 신기했습니다. 스무 살 때는 친구들과 함께라면 무엇을 하든 어디를 가든 그냥 좋았던 나이 인생은 무지개였습니다. 서른 살 때는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행선지는 묻지도 않았던 나이 인생은 데이트였습니다. 마흔 살 때는 어디 한번 가려면 애들 챙겨야 하고 이것저것 준비로 걸리적거리는게 많지만 꼭 한번 가보고 말겠다고 다짐했던 나이 인생은 해외여행을 꿈꾸는 것 같았습니다. 쉰 살 때는 종착역이 얼마나 남았나 기차표도 챙기어 놓고 내리는 물건 없나? 이것저것 살피는 나이 인생은 기차여행 같았습니다. 예순 살 때는 어딜 가도 유서 깊은 역사가 먼저 눈에 들어오는 나이 인생은 고적답사 여행같았습니다. 일흔 살 ..

[성목요일] 파스카 신비, 재앙이 지나가는 표지

[성목요일] 파스카 신비, 재앙이 지나가는 표지 파스카 신비, 재앙이 지나가는 표지 탈출 12,1-14; 1코린 11,23-26; 요한 13,1-15 2022.4.14.; 성목요일; 이기우 신부 오늘 우리는 파스카 성삼일을 시작하는 성목요일 저녁에 최후의 만찬을 기념하는 미사를 봉헌하고 있습니다. 생의 마지막 순간에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거행하신 이 만찬에서 성체성사를 제정하시고 우리에게 거룩한 유산으로 남겨 주셨습니다. 그래서 이 미사에서 들려온 말씀들은 예수님의 공생활을 정리하고 교회를 준비하는 역사적인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탈출기 12장의 첫째 독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자신들 역사의 뿌리가 되어 온 파스카 사건을 어떻게 기념하는지를 알려줍니다. 당시 세계에서 최강대국이었던 이집트에서 무기 하나 ..

2022년 4월 14일 목요일 주님 만찬 성목요일 <지고지순한 하느님의 손길과 비천한 우리 인간의 바닥이 맞닿는 은혜로운 세족례!>

2022년 4월 14일 목요일 주님 만찬 성목요일 <지고지순한 하느님의 손길과 비천한 우리 인간의 바닥이 맞닿는 은혜로운 세족례!> 지고지순한 하느님의 손길과 비천한 우리 인간의 바닥이 맞닿는 은혜로운 세족례! 성삼일을 시작하는 오늘 성목요일, 심오한 하느님의 사랑을 깊이 체험하고 싶으시겠지요. 그분의 실체를 손에 잡힐 듯이 느껴보고 싶으실 것입니다. 좀 더 그분 가까이 다가서고 싶으실 것입니다. 그렇다면 방법은 단 한 가지뿐입니다. 그 옛날 세족례를 주관하신 예수님처럼 형제들 앞에 허리를 굽혀야 합니다. 형제들의 발을 씻어주어야 합니다. 일 년에 단 한 번이 아니라 매일 매 순간, 형제적 봉사가 계속되어야 합니다. 부끄럽게도 오랜 세월 동안 세족례 안에 담긴 진정한 의미를 잘 파악하지 못했었습니다. 특..

성주간 목요일 / 조욱현 토마스 신부

성주간 목요일 / 조욱현 토마스 신부 성주간 목요일 교회는 ‘주님 만찬 미사’로 ‘파스카 성삼일’을 시작한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잡히시던 날 밤에 제자들과 함께 마지막 만찬을 하시면서 빵과 포도주의 형상으로 당신의 몸과 피를 하느님 아버지께 봉헌하셨다. 이 만찬에서 예수님께서는 몸소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시며 그들에 대한 크나큰 사랑을 드러내셨다. 제자들과 그 후계자들은 예수님의 당부에 따라 이 만찬을 미사로 재현한다. 탈출기에서는 야훼 하느님을 공경하기 위한 파스카, 즉 죽음의 재앙이 건너간다는 과월의 축제로, 이를 영원한 법으로 삼아 대축일로 지내라고 하신다. 사도 바울로는 코린토 신자들에게 주님께서 최후 만찬 때에 행하신 ‘성체 성혈의 의미와 그 의식을 우리가 행하여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누룩..

4월 14일 성녀 리드비나 동정

4월 14일 성녀 리드비나 동정 [이콘]모든 고통받는 자들의 기쁨인 성모. 러시아.17세기.30 x 25.5cm 이 성화(Icon)에는 "모든 고통받는 자들의 기쁨인 성모"가 묘사되어 있다 이와 같은 주제를 다룬 성모를 사람들은 또한 "모든 빈곤한 자들에게 기쁨을 주는 성모"라고도 부른다. 화면의 윗 부분에는 그리스도를 팔에 안은 성모가 후광(後光)을 받고 서있으며, 천사들이 고통받는 자들을 그녀에게 인도하는 장면도 보인다. 그림의 3분지 2선상에 있는 글씨판에는 그들의 요구를 상징하는 글이 씌어 있는데, 이로써 고통받는 자들은 그들의 천상의 대변자에게 접근하고 있다. 여기에 소개된 장면들은 다음과 같은 성경구절을 설명하고 있다. : "옷벗은 자는 입을 것이요, 병자와 중병 환자는 나을 것이요, 소경은 ..

4월 14일 성 발레리아노 순교자

4월 14일 성 발레리아노 순교자 축일: 4월14일 성 발레리아노 순교자 St. Valerianus San Valeriano Martire Roma, 177 - Roma, 14 aprile 229 Valeriano = che sta bene, forte, robusto, dal latino (that it is well, strongly, sturdy, from the Latin) Sts Cecilia, Valerianus and Tiburtius-GENTILESCHI, Orazio c. 1620. Oil on canvas, 350 x 218 cm. Pinacoteca di Brera, Milan 성 발레리아누스(Valerianus, 또는 발레리아노), 티부르티우스(Tibrutius), 막시무스(Maxi..

호세아 제 11 장 1 ~ 11 배신당한 하느님의 사랑

호세아 제 11 장 1 ~ 11 배신당한 하느님의 사랑 Tchaikovsky - Serenade for Strings in C major, Op. 48 - Kolbjørn Holthe 호세아 제 11장 배신당한 하느님의 사랑 1 이스라엘이 아이였을 때에 나는 그를 사랑하여 나의 그 아들을 이집트에서 불러내었다. 2 그러나 내가 부를 수록 그들은 나에게서 멀어져 갔다. 그들은 바알들에게 희생 제물을 바치고 우상들에게 향을 피워 올렸다. 3 내가 에프라임에게 걸음마를 가르쳐 주고 내 팔로 안아 주었지만 그들은 내가 자기들의 병을 고쳐준줄을 알지 못하였다. 4 나는 인정의 끈으로. 사랑의 줄로 그들을 끌어당겼으며 젖먹이처럼 들어 올려 볼을 비비고 몸을 굽혀 먹여 주었다. 5 그러나 그들은 이집트 땅으로 돌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