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12 17

겸손한 사람에게 은총을

겸손한 사람에게 은총을 하느님께서는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사람에게 은총을 주신다. 따라서 겸손은 하느님께서 나에게 베푸신 은총의 척도요 덕성의 기준이며, 완덕을 이루는 영적 체계의 근본이다. 겸손함으로써 다른 모든 덕성을 갖추게 되지만, 겸손하지 않다면 내가 지닌 덕성은 악덕이 되고, 내가 한 좋은 일들마저 쓸데없는 것이 되고 만다. 하느님께서 내 영혼에 오시기 전에 요구한 것이 바로 겸손이기 때문에, 지상에서 나의 겸손 여하에 따라 하느님께서 나를 천국에 올리실 것이다. 그렇다면 내가 어떻게 해야 겸손해질 것인가? 그것은 바로 예수님과 마리아를 닮음으로써이다. - 성 피에르 쥘리앙 에이마르 -

침을 허락하다

침을 허락하다 침을 허락하다 맞벌이에 시달리다 40 중반을 넘긴 줄 모르는 집사람과 나란히 팔다리에 침을 맞는다 하기야 바쁘게 앞만 바라보고 살아온 세월 승용차도 5천 킬로 넘으면 오일을 교환하고 사람도 마흔이 넘으면 철이 들지 않던가 이젠 내 몸에도 침을 꽂아 잠자고 있는 내 몸의 치유 능력을 깨우고 싶은 것이다 간호사가 집사람의 침을 빼는 것을 보고 슬쩍 발동하는 장난기 보세요 이 사람 찔러야 피 한 방울 안 나오는 사람이에요 내가 이런 사람과 20년을 넘게 살았다고 했더니 웃는 간호사 뒤로 여섯 번째 뺀 오른쪽 새끼발가락 사이에서 나오는 저 붉은 선혈 아! 그래 당신도 사람이었구나 애들도 남들의 두 배를 낳고 1인 3역을 해내던 강한 당신도 붉고 따뜻한 피를 소유한 사람이었구나 내 몸에 꽂힌 침을 ..

백합/좋은글 2022.04.12

그지없이 높으신 분

그지없이 높으신 분 그지없이 높으신 분 (정서연 마리스텔라 시인. 수필가) 코로나19 바이러스 핑계를 대며 말씀을 멀리한 시간이었다. 미사에 참여하지 않아도 되었고. 기도는 적당하게 교회는 멀리. 그렇게 일만 칠천오백이십 시간이 흘렀다. 그러다 보니 오래된 음식에 초파리가 생기듯. 내 몸과 마음은 나태해지며 부패의 알이 부화하더니 이러저리 날아다니기 시작했다. 점점 영적으로 가난해지고 비겁해는 내가 참을수 없는 나날을 보내던중 `성서 40주간 할 거지요`라는 성당 교육 분과장의 말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예수님께서 나약한 인간의 모습으로 오신 이유를 그동안 깜박 잊고 있었다. 내 목숨 값으로 구한 딸아! 지금 뭐하고 있느냐. 오늘 수난기의 예수님이 나를 부르셨다. 성경공부를 하려고 했으나 코로나 진단키트..

[성화요일] 나는 너를 민족들의 빛으로 세운다

[성화요일] 나는 너를 민족들의 빛으로 세운다 나는 너를 민족들의 빛으로 세운다 이사 49,1-6; 요한 13,21-38 / 2022.4.12.; 성주간 화요일; 이기우 신부 하느님의 구원이 땅 끝까지 다다르도록 하느님께서는 메시아를 민족들의 빛으로 세우셨습니다. 오늘 독서에 나오는 이 말씀은 이사야가 전한 메시아 예언 중 둘째 꼭지의 결론입니다(이사 49,6). 메시아께서 민족들에게 빛을 비추시기 위한 역할의 첫 번째는 야곱의 지파들을 다시 일으키는 일입니다. 과연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를 불러 모으심으로써 참이스라엘을 다시 일으키셨습니다. 그 다음 두 번째는 그 열두 제자를 주춧돌로 하여 ‘이스라엘의 생존자들’, 즉 아나빔들을 불러 모으셨습니다. 우상숭배에 물들어 메시아도 알아보지 못했던 유다인들은 ..

성주간 화요일 / 조욱현 토마스 신부

성주간 화요일 / 조욱현 토마스 신부 성주간 화요일 복음: 요한 13,21-33.36-38: 네가 하려는 일을 어서 하여라.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21절) 주님께서는 유다의 배반에 노하시고 그의 사악함에 동요하심을 의미한다. “주님, 그가 누구입니까?”(25절) “내가 빵을 적셔서 주는 자가 바로 그 사람이다.”(26절) 유다도 다른 제자들과 마찬가지로 빵을 받았으나, 축복받은 빵을 먹지 못했고 생명의 잔도 마시지 못했다. 그는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려는 사람들에게 갔고, 축성된 잔을 보지 못하였다. 이것은 유다가 다른 이들과 생명의 성사를 받지 못하도록 사탄이 그를 그곳으로부터 떠나게 하였다. “때는 밤이었다.”(30절) 인간이 하느님을 떠나서 하느님의 뜻이 아닌 자기 ..

4월 12일 성 제노 주교 순교자

4월 12일 성 제노 주교 순교자 [ICON] 표상의 성모 - 러시아.야로슬라블(Jaroslavl)화파.18세기.60x51.5cm 이 이콘은 성모의 여러 이콘 중 가장 존경 받는 이콘의 하나로 성서의 다음 말씀에서 기원하였다. "주께서 몸소 표징을 보여 주시리니,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이사야7,14) 상반신만 묘사되는 것을 ’즈나메니에’라고 하고,전신이 묘사되는 것을 ’빠나기아’라고 한다. 콘스탄티노플의 블라헤르린지역에는 귀중한 유물인 성모의 머리수건이 보존되어 있다. 이와 같은 성화(Icon)와 후에 파괴된, 기도하는 성모를 묘사한, 은혜를 베푸는 종교화는 성모성화의 전형 (典型)으로서 그 시원적 (始原的)인 주제였으며, 수즈달 시민들에 의해 점령당한 노프고로드시..

호세아 제 2 장 1 ~ 25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행복한 날이 온다.

호세아 제 2 장 1 ~ 25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행복한 날이 온다. 내 영혼이 은총입어 - 노사연 @ 힐링유 호세아 제 2장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행복한 날이 온다 1 이스라엘 자손들의 수가 바다의 모래처럼 불어나 헤아릴 수도 셀 수도 없으리라. 그들에게 "너희는 내 백성이 아니다." 하던 그곳에서 "너희는 살아 계신 하느님의 자녀들이다." 하리라. 2 유다 자손들과 이스라엘 자손들이 함께 모여 우두 머리 하나를 내세우고 이 땅에서 크게 일어나리라. 이즈르엘의 날이 큰 날이 되리라. 3 너희 형제들에게 "암미!" 라 하고 너희 자매들에게 "루하마!" 라 하여라. 배신한 이스라엘을 고발하여라 4 고발하여라. 너희 어미를 고발하여라. 너희 어미는 내 아내가 아니고 나는 그의 남편이 아니다. 그 얼굴에서 불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