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06 20

십자가

십자가 고통이 우리 영혼에 필요하고 십자가가 우리의 일용할 양식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인정하려 하지 않습니다. 십자가는 영혼을 날마다 순화하고 영혼을 속된 것에 물들지 않게 하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십자가 없이 구하려 하지 않으시고 구하실 수도 없다는 것을, 우리는 이해하지 못하고 이해하기를 원하지도 않습니다. 한 영혼을 부르실 때 하느님은 십자가로 그 영혼을 거룩하게 하십니다. - 오상의 성 비오 -

영성 글방 2022.04.06

바빌론 불가마 앞의 인간 선언

바빌론 불가마 앞의 인간 선언 다니 3,14-95; 요한 8,31-42 / 2022.4.6. 사순 제5주간 수요일; 이기우 신부 간음하다 붙잡혀 온 여인을 희생시켜 함께 옭아매려던 바리사이 유다인의 프레임에 맞서서 예수님께서는 그 프레임의 사악함을 폭로하시고 그 악인들을 꼼짝못하게 쫓아버리셨습니다. 그리고 나서 진리가 인간을 자유롭게 할 것이라고 선포하셨습니다. 예수를 메시아로 믿는 신앙이 참된 신성을 증거하는 진리임을 밝히신 것이고, 동시에 율법을 내세운 인습적인 바리사이즘은 이미 하느님의 신성을 반영하지 못하는 거짓 종교라고 폭로하셨습니다. 이것이 오늘 복음의 메시지입니다. 그리고 오늘 독서는 바빌론 유배시절에 신상과 황제를 우상처럼 숭배하는 바빌로니아 왕국의 박해에 맞섰던 유다 젊은이들의 용감한 처..

황홀한 노동

황홀한 노동 황홀한 노동 몸뚱이를 금쪽같이 아껴가며 신통치 않은 머리만 굴리며 삶의 대부분을 소비하는데 이골이 난 터에, 가까이에서 접한 그들의 정직한 노동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마침내 나는 잔머리 굴리지 않고 몸으로 사는 사람들에게 경의(敬意)를 보탠, 진한 애정을 느끼게 되었다. 일주일 간 속도전으로 일을 끝낸 그들은 장비를 챙겨 서둘러 현장을 떠났다. 그들의 빠르고 야무진 일솜씨 덕에 위태위태하던 헌 집은 산뜻한 새집으로 거듭났다. 이제 마당은 이전의 고요를 찾았고 나도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날 수 있게 되었다. - 송혜영, 수필 '황홀한 노동' 중에서 감히 흉내 낼 수 없는 일들이 있습니다. 머리로만 일이 되는 줄 날지만, 경험과 육체노동으로 이루어진 일들이 허다합니다. 값진 노동으로 얻는 땀의 가..

백합/좋은글 2022.04.06

공부가 가장 잘 되는 시간

공부가 가장 잘 되는 시간 공부가 가장 잘 되는 시간 사실 맛있는 것을 먼저 먹는 사람이 있고 맛있는 것을 나중에 먹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어떤 것이 옳고 좋다고 할 수는 없다. 나의 경우 학창 시절 수학 공부가 너무 싫었고, 수학은 꼴도 보기 싫어졌다. 안 할 수는 없는데 하기는 싫은 과목이 있다면, 나는 시간을 정해두고 가장 공부가 잘 되는 시간에 한다. 이 역시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 전윤희의《나는 공부하는 엄마다》중에서 - * 공부뿐만이 아닙니다. 일도 가장 잘 되는 시간이 있고, 커피도 하루 중 가장 맛있는 시간이 있습니다. '가장 좋은 시간'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어떤 사람은 아침이 좋고 어떤 사람은 훤한 대낮이 좋습니다. 오밤중에야 글을 쓰는 글쟁이들도 많습니다. 상대의 시..

아이에게 부모란

아이에게 부모란 늘 일로 바빠서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갖지 못하는 아버지가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부족함 없이 살아갈 수 있도록 늦게까지 일하고 돈을 버느라 그는 아이들의 잠든 모습을 보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그러다 하루는 그의 자녀가 수술을 받게 됐고 그날만큼은 자녀 곁에서 떠나지 않으며 보살펴주고 놀아주었습니다.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아이도 기운을 차렸습니다. 수술로 아프고 힘들 만도 한데 아이는 내내 싱글벙글 웃으며 오늘 하루가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아빠는 의아했고 무엇이 기뻤냐고 묻자 아이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빠가 오늘 하루 동안 저와 함께 계셨잖아요.” 아이를 더 잘 키우기 위해 헌신하는 부모들이 바라는 자녀교육은 무엇일까? 이런 부모의 노력은 아이들에게 제대로 전해지고 있을..

생각도 죄인가요?

생각도 죄인가요? 생각도 죄인가요?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 본당에서 사목할 때 미사 기도문중에 생각과 말과 행위로 지은 죄라는 내용이 나오는데 생각도 죄인가요? 라는 질문을 자주 들었다. 우선 죄가 어떤 것인지부터 생각해보아야 할 같다. 죄란 개념적으로 말한다면 관계를 망가뜨리는 행위. 상대방에게 피해를 입히는 행위를 말한다. 따라서 죄를 지을 수 있는 수단은 말과 행동이다. 행동으로 상대방에게 폭행을 하는 것뿐만 아니라 말로도 사람에게 정신적인 폭행을 가하는 것이 가능하다. 따라서 말과 행동으로 지은 죄라는 기도문은 틀린 말이 아니다. 그런데 생각의 경우는 다르다. 상대방에 대하여 좋지 않은 생각을 하는 것도 죄가 되는가? 그렇지 않다. 우선 생각으로 사람을 해치는 것은 아무리 능력자이고 초인적인..

사순 5주 수요일/ 요한 8,31-42<자유를 선사하는 주님의 영과 사랑♣>

사순 5주 수요일/ 요한 8,31-42<자유를 선사하는 주님의 영과 사랑♣> 자유를 선사하는 주님의 영과 사랑♣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8,31-32) 사순 5주 수요일/ 요한 8,31-42 개별성과 고유성의 존중을 강조하는 포스트모던 사회에서 사람들은 누군가에게 종속되거나 구속받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누구나 자유와 해방을 갈망하지만 하느님과 관계없이 추구하는 자유는 스스로를 구속하는 굴레일 뿐입니다. 진정한 자유는 하느님께서 선물로 주시는 영혼의 해방입니다. 우리가 추구해야 할 자유는 죄의 굴레와 삶의 고통과 어둠, 편견과 속박과 같은 인간적인 실존의 굴레에서 벗어나 영원한 생명에 참여하는 자유입니다. 자유는 이 세상의 비(非)구원 상태로부터 해방되는 자..

사순 제5주간 수요일 / 조욱현 토마스 신부

사순 제5주간 수요일 / 조욱현 토마스 신부 사순 제5주간 수요일 복음: 요한 8,31-42: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말씀 안에 머무르라고 우리를 초대하신다.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31절) 우리가 그 말씀 안에 머무른다는 것은 진리와 자유에 대한 희망 때문이다. 우리가 신앙인이라는 것이 바로 믿음과 희망으로 사는 이들이며, 진리와 자유를 얻기 위해서 기다림과 인내가 필요하다. “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32절) 이때 우리는 진리 자체를 향해 가는 것이며 그 진리는 참된 자유를 주시는 분이시며 그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이 자유는 우리가 진리에 우리가 온전히 따를 수 있을 ..

4월 6일 성 첼레스티노 1세 교황

4월 6일 성 첼레스티노 1세 교황 축일 : 4월 6일 성 첼레스티노 1세 교황 St. Pope Celestine I San Celestino I Papa (Papa dal 10/09/422 al 27/07/432) Born:Campania, Italy Died:27 July 432 in Rome, Italy of natural causes Canonized:Pre-Congregation Celestino = venuto dal cielo, dal latino = come from the sky(the heavenly one), the Latin 첼레스티노 1세 교황 라틴어 Coelestimus (?∼432)(재위 :422∼432). 성인. 이탈리아의 캄파니아 지방태생. 로마의 부제(副祭)로 있다가 교황..

다니엘서 1.1 ~ 21 다니엘과 그의 동료들이 왕궁에 들어가다

다니엘서 1.1 ~ 21 다니엘과 그의 동료들이 왕궁에 들어가다 봄 향기 물씬 풍기는 노래 Best.30 Play List ★ 노래모음 1 유다 임금 여호야킴의 통치 제삼년에 바빌론 임금 네부카드네자르가 쳐들어와서 예루살렘을 포위하였다. 2 주님께서는 유다 임금 여호야킴과 하느님의 집 기물 가운데 일부를 그의 손에 넘기셨다. 네부카드네자르는 그들을 신아르 땅, 자기 신의 집으로 끌고갔다. 그리고 기물들은 자기 신의 보물 창고에 넣었다. 3 그러고 나서 임금은 내시장 아스프나즈에게 분부하여,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에서 왕족과 귀족 몇 사람을 데려오게 하였다. 4 그들은 아무런 흠 도 없이 잘생기고, 온갖 지혜를 갖추고 지식을 쌓아 이해력을 지녔을뿐더러 왕궁에서 임금을 모실 능력이 있으며, 칼데아 문학과 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