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07 20

삐틀빼틀 쓴 글씨

삐틀빼틀 쓴 글씨 삐틀빼틀 쓴 글씨 옛사람이 이르기에 '마음이 바르면 글씨가 바르게 된다'고 하였다. 대저 글자를 쓴 다음의 공교함과 졸렬함은 아직 서툰지 익숙한지에 달려 있지만, 글자의 점과 획, 테두리는 바르고 곧고 전아하도록 해야 한다. 그런데 근래 사대부들의 필법은 가늘고 경박하고 날카롭고 삐뚜름하니, 이는 결코 아름다운 일이 아니다. - 정창권의《정조의 말》중에서 - * 글씨가 삐뚜름하다 해서 그 사람까지 삐뚜름한 것은 물론 아닐 겁니다. 하지만 글씨는 그 사람의 많은 것을 읽게 해 줍니다. 글씨는 또 하나의 자기 얼굴입니다. 표정을 보고 사람을 읽어내듯, 글씨를 보고 지적 수준과 수양의 깊이를 읽어냅니다. 옛사람들이 바른 글씨를 쓰기 위해 목숨 걸듯 각고의 노력을 하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입니..

무엇을 담을 것인가?

무엇을 담을 것인가? 한 스승이 꽃이 가득 담겨 있는 바구니를 제자들에게 보여주며 물었습니다. “이것이 무슨 바구니인가?” 제자들은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이 대답했습니다. “꽃바구니입니다.” 이번엔 꽃을 들어내고 쓰레기를 바구니에 담고는 다시 물었습니다. “그럼, 이것은 무슨 바구니인가?” 제자들은 모두가 한 목소리로 대답했습니다. “쓰레기 바구니입니다.” 스승이 제자들에게 말했습니다. “그래 너희들 말처럼 바구니에 어떤 것을 담느냐에 따라서 달라진다. 너희들도 이 바구니처럼 내면에 향기로운 꽃을 담아 놓으면 향기 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나이 마흔이 넘으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합니다. 이것은 단순히 외모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살면서 어떤 내면을 가지고 살아왔느냐에 따라 천차만별로 달라질..

피해자 코스프레

피해자 코스프레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 사람들이 다 내 얘기만하고 있어. 내 흉만 보고있어..하면서 자신이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실은 아무도 그에게 관심조차 없는데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을 피해자 코스프레...라고 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의심이 많은데 의심은 피해의식으로 이어집니다. 의심과 피해의식이 상호영향을 미치면 생각이 비약되고 망상까지 생깁니다. 일명 피해망상. 이분들은 하느님조차도 자신만 미워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일이 잘 풀리게 해주고 자신이 하는 일은 하는 일마다 안 되게 한다고 울어댑니다.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을 나쁜 사람으로 만드는 재주가 있습니다. 마치 어린아이처럼 저 사람 때문에 자기가 힘들다고 해서 주위 사람들의 동정을 얻..

조욱현 토마스 신부 / 2022. 9. 7. 연중 제23주간 수요일 -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조욱현 토마스 신부 / 2022. 9. 7. 연중 제23주간 수요일 -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연중 제23주간 수요일 복음: 루카 6,20-26: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오늘 복음은 참된 행복을 가르쳐 주신다. 루카는 네 가지로 표현하고 있다. “행복하여라, 가난한 사람들!”(20절) 이것은 가난하다고 해서 모두 행복한 것은 아니다. 가난한 사람은 죄에서 가난한 사람, 악덕에서 가난한 사람, 세상 우두머리에게 빼앗길 것이 없는 가난한 사람이다(요한 14,30 참조). 부유한 분이셨지만 우리를 위해 가난해지신 그분처럼(2코린 8,9 참조) 가난한 사람이 행복하다. 우리가 몸과 마음, 모든 힘을 다하여, 가진 것을 다해서 하느님께 충실하고 불우한 이웃을 사랑하는 그리스도의 정신으로 생활..

하늘을 보고 웃는거야.

하늘을 보고 웃는거야. - 안 성란 세상 사는 게 그런 거야. 우리네 삶이 모두 그런 거야. 나 자신을 자책은 하지 마. 모두 그러고 살아가잖아. 나만 못났다고 생각하지 마. 못난이라고. 하지만 어느 상황에 선 모두 그렇게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걸 알아. 어떤 이는 삶이 힘들고. 어떤 이는 사랑이 힘들고. 또 어떤 이는 몸이 아파 힘들고. 상황이 다를 뿐이지. 힘들어하지 마. 사는 게 뭔지 라고 한탄만 하지 마. 그래도 범사에 감사하고 건강함에 감사하고 함께 힘들어 해주는 사람이 있어 행복하잖아. 마음을 열어 놓고 보면 나 자신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어. 모두가 마음 문을 닫아 두고 있을 뿐이지. 용기를 내 두 주먹 불끈 쥐고 소리 한번 질러봐. 이겨 낼 수 있다고. 벌떡 일어설 수 있다..

영성 글방 2022.09.07

때가 찼을 때

때가 찼을 때 기도의 드라마는, 인간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계신 ‘말씀’ 안에서 우리에게 완전히 드러났다. 복음서 안에서 주님의 증인들이 우리에게 알려 주는 것들을 통하여 그분의 기도를 이해하고자 애쓰는 것은, 모세가 불타는 떨기에 다가가듯 거룩하신 주 예수님께 가까이 가는 것이다. 곧 기도하시는 예수님을 바라보고, 우리에게 기도를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를 가르쳐 주시는 그분의 말씀을 들으며, 예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어떻게 들어 주시는지를 깨닫도록 힘쓰는 것이다. - 1분 교리

“뭣이 중한디?”

“뭣이 중한디?” 1코린 7,25-31; 루카 6,20-26 / 연중 제23주간 수요일; 2022.9.7.; 이기우 신부 오늘 미사의 말씀은 복음과 독서에서 초점이 하나입니다. 인생에서 그리고 세상에서 과연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 하는 우선순위의 문제입니다. 세간에서는 사랑이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는 경향이 있는데, 이 경우의 사랑은 대개 받는 사랑이고, 그것도 인간적인 사랑입니다. 하지만 받을 생각만 하지 줄 생각을 하지 않는 세간의 사랑과 달리, 예수님께서는 사랑이란 행복과 불행을 가르는 경계선일 뿐이라고 전제하신 다음, 목표가 되어야 하는 것은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베푸시는 사랑이고, 그것도 우리가 이 하느님의 사랑을 본받아 다른 이들에게 베풀 사랑이라고 가르치셨습니다. 그래서 그 사랑을 받게 될 사람..

조명연 마태오 신부 / 2022년 9월 7일 연중 제23주간 수요일

조명연 마태오 신부 / 2022년 9월 7일 연중 제23주간 수요일 조명연 마태오 신부님 어렸을 때, ‘제비가 낮게 날면 비가 온다’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실제로 하늘 높이 날던 제비가 땅에 가깝게 비행하는 것을 보게 되면, 곧 비가 내렸습니다. 그래서 이 제비가 날씨를 예측하는 특별한 재주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그런 재주가 있습니까? 아닙니다. 곤 충 때문이지요. 제비는 곤충을 잡아 먹기 위해 날아다니는데, 비가 오기 전에 습도가 높아지면 곤충의 날개도 습기 때문에 무거워져 높이 나는 것이 아니라 낮게 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이 곤충을 잡으려는 제비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곤충이 많은 땅에 가깝게 비행해야 할까요? 아니면 곤충이 전혀 없는 하늘 높이 날아야 할까요? 비가 오..

9월 7일 성녀 레지나 동정

9월 7일 성녀 레지나 동정 축일 : 9월 7일 성녀 레지나 동정 Santa Regina di Alise Vergine e martire ST. REGINA(Reine) St. Regina of Autum 순교자. 286년경. 오텅 라이네(Reine)라고도 알려진 성녀 레지나는 부르군디의 알리스 지방의 이교인 클레멘스라는 사람의 딸이다. 그녀는 어느 크리스챤 부인의 영향을 받고 성장하였는데, 어머니가 일찌기 죽었기 때문이었다. 그녀의 부친은 그녀가 크리스챤임을 알고 집에서 쫓아내었는데, 이때 레지나는 자신을 길러준 신자와 함께 양치는 일을 하면서 신앙생활을 계속하였다. 레지나는 그 지방의 최고 관리인 올리브리우스와의 결혼을 거부하므로써 골(프랑스) 지방의 오텅에서 참수 치명하였다. 프랑스어로 렌느(Rei..

요한 묵시록 16.1 ~ 21 하느님의 진노가 담긴 일곱 대접

요한 묵시록 16.1 ~ 21 하느님의 진노가 담긴 일곱 대접 내가 아는 가장 아름다운 스페인어 성모송ㅣLa canción mas hermosa a la VirgenㅣDios te Salve MariaㅣP. Pablo coreano 1 나는 또 성전에서 울려오는 큰 소리를 들었는데, "가서 하느님 분노의 일곱 대접을 땅에 쏟아라," 하고 일곱 천사에게 말하는 소리였습니다. 2 첫째 천사가 나가서 자기 대접을 땅에 쏟았습니다. 그러자 짐승의 표를 지닌 사람들과 그 상에 경배한 사람들에게 고약하고 지독한 종기가 생겼습니다. 3 둘째 천사가 자기 대접을 바다에 쏟았습니다. 그러자 바다가 죽은 사람의 피처럼 되어 바다에 있는 모든 생물이 죽었습니다. 4 셌재 첨사가 자기 대접을 강과 샘에 쏟았습니다. 그러자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