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14 20

열린 귀, 열린 사고

열린 귀, 열린 사고 열린 귀, 열린 사고 오싹했다. 그 잔인성과 무자비함이. 그 추락의 무지막지한 깊이와 그 파괴적 광란의 크기가. 토할 것 같았다. 내가 모델로 삼으려 했던 자는 결국 이런 악당이었던 것이다. 자기 자신과 자신의 생각에 대한 확신이 너무 강한 나머지, 이성도 무시하고 도덕도 무시하고, 자기 방식이 지닌 오류를 직시하라고 호소하는 수천 명의 아우성도 무시해버린 남자. - 룰루 밀러, 소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중에서 자신에 대한 확신이 너무 강해서 다른 말을 들으려 하지 않는 고집이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열린 귀, 열린 사고가 아니라 자신만 믿으려는 독선은 종종 일을 그르치곤 합니다. 두루 대화하고 생각을 나누고 잘못을 인정하고 시정하려는 열린 마음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백합/좋은글 2022.09.14

무엇이 우리를 성장시키는가

무엇이 우리를 성장시키는가 무엇이 우리를 성장시키는가 바라는 것을 할 수 없어도, 그 길만이 자신에게 주어진 유일한 길이 아님을 깨닫는 것이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 것이다. 배우가 되지 못하더라도 연출가가 되어 무대를 만들 수 있다. 훌륭한 화가가 아니더라도 허름하고 누추한 방을 아름답게 꾸밀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항상 이기는 것에 의해서가 아니라 지는 것에 의해서도 성장한다. - 조앤 치티스터의《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중에서 - * 간절히 바라지만 할 수 없는 일, 이루지 못하는 일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인생은 기묘해서, 바라던 것을 이루지 못했기 때문에 더 큰 성공을 거둔 경우가 너무도 많습니다. 길은 하나뿐이 아닙니다. 하나의 길이 막히면 열 개의 길이 열릴 수 있습니다. 우리를 성장시키는 것은 ..

사진관의 기억

사진관의 기억 오래전 군 생활을 마치고 전역하는 날이었습니다. 동기들과 함께 마음껏 소리치며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그리고 이대로 그냥 헤어지는 것이 아쉬워 사진으로 추억을 남기기로 하고 사진관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그 사진관에는 한 눈으로 봐도 무척 오래되어 보이는 골동품 카메라가 있었습니다. 호기심이 생겨 사진관 할아버지에게 물어보니 아직도 작동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었던 우리는 그 오래된 카메라로 사진을 찍기로 했는데 할아버지가 말했습니다. “이런 카메라는 긴 시간 동안 노출해야 하는데 최소한 몇 분은 카메라 앞에서 꼼짝 말고 가만히 있을 수 있겠어?” 우린 문제없다고 큰소리치고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하지만 생각했던 시간보다 길게 느껴졌습니다. “야, 움직이지 마.” “바지가 ..

내가 알게 된 참 겸손

내가 알게 된 참 겸손 책을 읽다가 "겸손은 땅이다"라는 대목이 눈에 띄었습니다. 겸손은 땅처럼 낮고 밟히고 쓰레기까지 받아 드리면서도 그 곳에서 생명을 일으키고 풍성하게 자라 열매 맺게 한다는 것입니다. 더 놀란 것은 그동안 내가 생각한 겸손에 대한 부끄러움 이였습니다. 나는 겸손을 내 몸 높이로 보았습니다. 몸 위쪽이 아닌 내 발만큼만 낮아지는 것이 였습니다. 그런데 겸손은 그게 아니였습니다. 내 발이 아니라 그 아래로 더 내려가는 것이 었습니다. 그러므로 밟히고, 눌리고, 다져지고, 아픈 것이 겸손이였습니다. 그 밟힘과 아픔과 애 태움 속에서 나는 쓰러진 채 침묵하지만 남이 탄생하고 자라 열매 맺는 것이었습니다. 겸손은 나무도, 물도, 바람도 아닌 땅이었습니다. - 행복한 사람들의 이야기

영성 글방 2022.09.14

묘방이 있다

묘방이 있다 / 차동엽 신부 현대의학으로도 치유하기 어려운 병증(病症)가운데 하나로 무력증이 있다. 이것이 의욕상시,우울증을 수반하게 되면 치유책이 궁해진다. 육체적 무력증 못지 않게 신자를 괴롭히는 것이 영적 무력증이다. 오늘날 적지 않은 교우들이 시달림 속에서 호소하고 있다. 사랑하고 싶으나 사랑할 힘이 없습니다. 용서하고 싶으나 바늘 틈 만큼의 여유가 없습니다. 원수를 위해 기도하고 싶으나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평안하고 싶으나 하릴없이 안절부절 못합니다. 행복하고 싶으나 까닭이 잡히지 않습니다 사목을 하고 싶으나 열정이 생기지 않습니다. 유혹을 물리치고 싶으나 나약하기 짝이 없습니다. 믿고 싶으나 도무지 믿어지지 않습니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복음을 잏었기 때문이다. 많..

조명연 마태오 신부 / 2022년 9월 14일 성 십자가 현양 축일

조명연 마태오 신부 / 2022년 9월 14일 성 십자가 현양 축일 조명연 마태오 신부님 미국의 한 심리학 실험실에서 노인을 대상으로 이런 연구를 한 적이 있습니다. 한 집단은 하루 일정을 일원화해서 자발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없앴고, 다른 집단은 본인이 원하는 대로 일정을 선택하게 했습니다. 그런데 두 집단의 극명한 차이가 드러나는 것입니다. 통제 집단보다 스스로 일정을 선택하는 집단이 훨씬 더 건강했고, 더 오래 사셨습니다. 제아무리 안락하고 편하다 해도 주어진 대로만 누리려는 수동적 태도는 삶에서 생기를 빼앗아 갑니다. 자기를 통제할 수 있는 자유의지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우리 모두 잊어서는 안 됩니다. 하느님께서 고통과 시련을 주신다면서 불합리한 하느님이라고 불평불만을 말씀하시는 분을 종종 ..

조욱현 토마스 신부 / 2022. 9. 14. 성 십자가 현양 축일 - 사람의 아들도 높이 들려야 한다

조욱현 토마스 신부 / 2022. 9. 14. 성 십자가 현양 축일 - 사람의 아들도 높이 들려야 한다 성 십자가 현양 축일 성 십자가 현양 축일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류의 구원을 위해 지신 십자가를 묵상하며 경배하는 날이다. 이 축일의 기원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전승에 의하면, 예수님의 십자가는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어머니 헬레나 성녀의 노력으로 발견되었다. 황제는 이를 기념하여 335년 무렵 예루살렘에 있는 예수님의 무덤 옆에 성전을 지어 봉헌하였다. 그 뒤로 십자가를 경배하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9월 14일에 지내는 것은 이날 십자가가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복음: 요한 3,13-17: 사람의 아들도 높이 들려야 한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먹을 것 때문에 하느님과 모세에게 반항한다. 하느님은 불 뱀으..

십자가로 인한 구원을 확신하라

십자가로 인한 구원을 확신하라 민수 21,4ㄴ-9; 요한 3,13-17 /성 십자가 현양 축일; 2022.9.14; 이기우 신부 모든 식물은 광합성 작용을 합니다. 이로써 동물과 사람이 생존할 수 있습니다. 식물이 뿌리에서 끌어올린 물과 공기 중에 있는 이산화탄소를 햇빛을 받아 합성해서 광합성 작용을 하면, 자신이 성장할 수 있는 양분을 얻음과 동시에 공기 중에 산소를 배출합니다. 이처럼 그리스도인들이 성체를 영할 때 자신의 삶에서 끌어올린 믿음과 세상에서 얻은 희생의 체험을 합성함으로써 자신이 영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깨달음과 기운을 얻음과 동시에 세상에 대해서 그리스도의 향기를 내뿜을 수 있게 됩니다. 오늘로부터 40 일 전, 그러니까 지난 8월 6일에 교회가 ‘거룩한 변모 축일’을 지낸 것은 오늘 ..

9월 14일 성 십자가 현양 축일

9월 14일 성 십자가 현양 축일 [이콘]성 십자가 현양.19x24.7cm 1948 파리 성 세르게이 성당 소장 이 이콘의 중앙에는 강단 위에 예루살렘의 주교 성 마카리우스가 좌우의 부제들의 부축을 받으면서 주님의 진실된 십자가를 들어올려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주교 왼쪽옆에는 성 콘스탄틴 황제와 성녀 헬레나가 함께 서있고, 오른쪽 옆에는 주님의 십자가가 진품임을 밝힌 기적. 즉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남.또는 병자의 치유등의 묘사되고 있다. 이전체의 뒷 배경으로 보이는 건축물은 콘스탄티누스 1세 황제가 세운 예수 부활 대성당(바실리카)이다. 9월 14일 이라는 날짜는 335년 콘스탄티누스 1세 황제가 예수님의 무덤에 세운 부활 대성당의 헌당식이 9월14일, 이날에 이루어 졌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창세기 제 2 장 1 ~ 25 이렇게 하늘과....

창세기 제 2 장 1 ~ 25 이렇게 하늘과.... 연속듣기 [ 노래로 기도해 ] 1주년 기념 | 노래 창세기 제 2장 1 이렇게 하늘과 땅과 그 안의 모든 것이 이루어졌다. 2 하느님께서는 하시던 일을 이렛날에 다 이루셨다. 그분께서는 하시던 일을 모두 마치시고 이렛날에 쉬셨다. 3 하느님께서 이렛날에 복을 내리시고 그날을 거룩하게하셨다. 하느님께서 창조하여 만드시던일을 모두 마치시고 그날에 쉬셨기 때문이다. 4 하늘과 땅이 창조될 때 그 생성은 이러하였다. 에덴 동산 5 주 하느님께서 땅과 하늘을 만드시던 날, 땅에는 아직 들의 덤불이 하나도 없고, 아직 들풀 한 포기도 돋아나지 않았다. 주 하느님께서 땅에 비를 니리지 않으셨고, 흙을 일굴 사람도 아직 없었기 때문이다. 6 그런데 땅에서안개가 솟아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