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06 22

덴마크에서 온 두 청년

덴마크에서 온 두 청년 덴마크에서 온 두 청년 덴마크에서 온 두 청년도 기억에 남는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다 걸은 후 요트를 타고 대서양을 건너 미국으로 갈 계획이라고 했다. 그때쯤에는 무역풍이 불기 시작해 바람을 이용하여 큰 바다를 건널 수 있다고 했다. 바이킹의 기질이 핏줄에 흐르고 있는 게 분명했다. - 김인식의《자유로운 영혼으로 혼자서 걸었습니다》중에서 - *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다 보면 참으로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각각의 이유로 세계 도처에서 온 사람들입니다. 덴마크에서 온 청년도 만나고, 호주에서 온 아흔 넘은 할아버지도 만납니다.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저마다 남다른 꿈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대체로 건강한 꿈이고, 그 도전 정신과 열정에 우연히 함께 걷게 된 사람도 대서양을, 큰 ..

긍정의 점을 찍어보세요

긍정의 점을 찍어보세요 사람의 인생마저 괴롭히는 ‘고질병’에 점 하나 찍으면 ‘고칠병’이 됩니다. 연약하고 작은 마음(心)에 굳건하고 당당한 신념의 막대기 하나만 꽂으면 무엇이든 반드시(必) 할 수 있습니다. 당신이 시도해 보지도 않고 불가능(Impossible)하다고 여기는 일이라도 점 하나를 찍으면, 나는 할 수 있습니다. (I’m possible) 당신의 현재는 물론 미래까지 검게 짓누르는 ‘빚’에 점 하나를 찍어보면 당신의 앞날을 하얗게 밝혀주는 ‘빛’이 됩니다. ‘꿈은 어느 곳에도 없다’ 생각되는 인생이라도 (Dream is nowhere) 띄어쓰기만으로 ‘꿈은 바로 여기에 있다’ (Dream is now here) 말할 수 있는 인생으로 바뀝니다. 부정적인 것에 찍는 긍정의 점은 다른 곳이 아..

귀와 눈을 닫지 말고 관심을 표시하라

귀와 눈을 닫지 말고 관심을 표시하라 어느 나라에 왕이 있었는데 자신을 치장하는 것에만 시간과 정성을 쏟는 것이 그의 일과였습니다. 백성은 어떻게 살든지 왕은 자기만을 생각했습니다. 왕은 매일 아침에 여러 장식이 주렁주렁 달린 눈부신 의복을 입고 거울 앞에서 뽐내며 자기 모습에 기쁨을 느꼈습니다. 반면 백성들은 과다한 세금과 흉년으로 고통당하고 있었고 굶주림과 싸워야 했습니다. 왕은 이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왕과 나라를 진심으로 걱정한 한 신하가 왕이 매일 들여다보던 거울을 몰래 치워버렸습니다. 다음날 왕은 평상시처럼 자기의 모습을 보려고 거울을 찾았으나 거울은 보이지 않습니다. 거울을 찾던 왕은 거울이 있던 자리의 창문을 우연히 보게 됐습니다. 그런데 창문 밖, 거리를 오가는 사..

태풍이 지나고

태풍이 지나고 태풍이 지나고 (이해인 수녀) 태풍 지난 뒤 아침에 일어나니 지붕의 기와가 떨어지고 유리창이 깨지고 장독대의 항아리가 부서진 태풍의 위력을 무력한 표정으로 우린 그저 바라만 보네 나는 조그만 침방 앞 베란다에 무더기로 떨어진 솔잎들을 쓰는데 웬일이야? 태풍 때문에 슬픈 일도 많지만 태풍 덕분에 숲은 대청소를 하는군 옆방의 수녀님 혼잣말에 고개를 끄덕이는데 하늘은 처음 본 듯 푸르고 흰 구름은 처음 본 듯 신비하게 다시다시 어여쁘네

열두 제자를 뽑으시다

열두 제자를 뽑으시다 열두 제자를 뽑으시다 연중 제23주간 화요일 복음: 루카 6,12-19: 예수님께서는 “밤을 새우며 하느님께 기도하셨다.”(12절) 열두 제자를 뽑아 사도로 이름 지어 주시기 위해서 외딴곳으로 가시어 그들을 위해 기도하신다. “그리고 날이 새자 제자들을 부르시어 그들 가운데에서 열둘을 뽑으셨다.”(13절) 주님께서는 세상 모든 사람의 구원을 위하여 믿음의 씨를 뿌리는 사람들로 임명하셨다. 그분은 지혜롭다고 하는 사람들, 부유하고 지체 높은 사람들을 뽑지 않으시고 어부들(마태 4,18 참조)과 세리들(마태 10,3 참조)을 뽑으셨다. 하느님을 믿는 것이 재물과 권력과 명예 때문에 신앙을 갖는 것이 아니다. 사도들은 논쟁 실력이 아닌, 진리로 세상을 이겨야 하기 때문이다. 제자들을 선택..

순환주기

순환주기 자연에 순환주기가 있는 것처럼 우리 신앙인에게도 순환주기가 있다. 낮이 있으면 밤이있고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고 은총이 있으면 시련이 있다 그런데 우리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성스러움을 가르쳐 주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는 점을 깨닫기만 한다면 우리는 결코 어둔밤에 패배하지는 않을것이다. / M 스콧 팩, 길을 떠난 영혼 중에서

영성 글방 2022.09.06

조명연 마태오 신부 / 2022년 9월 6일 연중 제23주간 화요일

조명연 마태오 신부 / 2022년 9월 6일 연중 제23주간 화요일 조명연 마태오 신부님 밤늦은 시간이었습니다. 외부에서 강의를 마치고 완전히 녹초가 되어 사제관에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약간 이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낮에 나가 밤에 들어왔으니 모든 불이 꺼져 있어야 하는데, 거실 불이 환하게 켜져 있는 것입니다. ‘내가 낮에 켜 놓고 나갔나?’라고 생각하면서 방문을 여는데 너무 깜짝 놀랐습니다. 낯선 사람이 서 있었기 때문입니다. 당황하며 “누구세요?”라고 물었습니다. 대답하지 못하다가, 한참 만에 “죄송합니다.”라고 말할 뿐이었습니다. 밤손님인 것 같은데, 나쁜 사람 같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힘으로 제압하지도 않았고, 또 신고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정말로 깜짝 놀랐습니다. 전혀 모르는 낯선 사람..

악에 물든 세상, 선에 몰두해야 할 인생

악에 물든 세상, 선에 몰두해야 할 인생 1코린 6,1-11; 루카 6,12-19 / 연중 제23주간 화요일; 2022.9.6.; 이기우 신부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사도로 양성할 제자 열두 사람을 뽑으셨습니다. 이때, 예수님께서는 산에 오르시어 밤을 새우시며 기도하신 것을 보면 아주 고심하며 고르신 것 같습니다. 당신을 돕고 계승할 하느님의 일꾼들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느님의 선으로 인류 문명을 밝힐 새로운 인류의 첫 무리가 이렇게 해서 출현했습니다. 가장 먼저 간택을 받은 베드로와 안드레아는 친형제지간이면서 제자단을 이끈 리더입니다. 야고보와 요한 역시 초기에 불림을 받은 제자인데 서로 친형제지간으로서 야고보는 예루살렘 교회에서 목숨 바쳐 순교했고 요한은 에페소 교회를 맡아 일생을 바쳐 선교하였..

9월 6일 성녀 베가(베아)

9월 6일 성녀 베가(베아) [이콘]카잔의 성모(R-Kazanskaja).중앙러시아. 28×24.5㎝ 17세기 성모님과 예수님은 상반신만 묘사되는데 성모님은 왼쪽으로 숙이고 성자 예수 그리스도께 무엇인가를 말씀하시는 것 같고, 예수님께서는 정면을 바라보며 똑바로 서 계시며, 오른 손만이 강복 주시는 모습으로 드러나 있다. 그러나 예수님의 왼손과 성모님의 양손은 묘사되지 않는다. 이 이콘의 출현에 관한 기적이야기는 고대 러시아 연대기와 러시아 성인전 등에서 찾아 볼수 있다고 소개 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1579년 모스크바에서 500마일 거리에 있는 볼가 강 유역의 한 도시 카잔에서 성모님께서 한 소녀에게 꿈속에서 여러 차례 나타나셔서 이 성화상이 묻혀있는 장소를 가르켜 주며 당국에 이 사실을 알려주도록 ..

9월 6일 성 즈가리아 예언자

9월 6일 성 즈가리아 예언자 축일 :9월6일 성 즈가리아 예언자 St. Zachary (Zgcharia) San Zaccaria Profeta Zaccaria = "servitore di Dio", dall’ebraico oppure "il Signore ricorda" 히브리말로 "야훼 기억하시다."라는 뜻인 즈가리아는 느헤미아서 12,4에 의하면 제사장 잇도의 아들로서 바빌론에서 귀국하는 유다인들에 섞여서 귀국하였을 것이다. 즈가리아의 연대는 기원전 520-518년 이며 그 자신도 제사장이며 예언자였다고 추측한다. 또 즈가리아는 하깨와 동시대의 예언자이었지만 하깨만큼 성전을 짓는데 열을 내지 않았고 사상적으로는 앞서 있었다. 즈가리아의 이상은 신정(神政)정치이고 목표는 하느님 야훼께서 친히 다스리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