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오늘의 성인

9월 6일 성 즈가리아 예언자

수성구 2022. 9. 6. 06:27

9월 6일 성 즈가리아 예언자

축일 :9월6일

성 즈가리아 예언자

St. Zachary (Zgcharia)

San Zaccaria Profeta

Zaccaria = "servitore di Dio", dall’ebraico oppure "il Signore ricorda"

 

 

 

 

히브리말로 "야훼 기억하시다."라는 뜻인 즈가리아는

느헤미아서 12,4에 의하면 제사장 잇도의 아들로서

바빌론에서 귀국하는 유다인들에 섞여서 귀국하였을 것이다.

즈가리아의 연대는 기원전 520-518년 이며 그 자신도 제사장이며 예언자였다고 추측한다.

 

또 즈가리아는 하깨와 동시대의 예언자이었지만

하깨만큼 성전을 짓는데 열을 내지 않았고 사상적으로는 앞서 있었다.

즈가리아의 이상은 신정(神政)정치이고

목표는 하느님 야훼께서  친히 다스리시는 나라를 건설하고

이 나라가 온 세상에 확장될 것에 대하여 강조하고 있다.

 

-우표로 보는 성인전,최익철신부-

 

 

 

 

 구약성서의 열두 소예언서에 하나인 즈가리야서는 자카리아(Zacharias, 또는 즈가리야)라는 한 예언자의 이름으로 전해진다. 마태오 복음사가는 유다가 예수님을 팔아 넘긴 이야기를 하면서, ‘은전 서른 닢’과 관련된 예레미야(Jeremias) 예언자의 말이 실현되었다고 밝혔다(마태 27,9-10). 그런데 이 표현은 즈가리야서 11장 12-13절에 나온다. 이로써 즈가리야서 전반부와 11장을 중심으로 한 후반부가 서로 다르다는 사실이 확연해졌다.

즉 이사야(Isaias) 예언서와 마찬가지로 즈가리야 예언서 역시 한 사람의 동일한 작품으로 볼 수 없다.

 

 

  예언자 자카리아와 직접적인 관련을 맺고 있는 즈가리야서 제1부(1-8장)에 의하면 예언자 자카리아는 “이또의 손자이며 베레기야의 아들”(1,1. 7)로 전해진다. 그는 예언자 하깨(Haggai)와 동시대 인물로서, 기원전 520년 8월 또는 9월부터(1,1) 518년 11월까지(7,1) 활동했다.

 

 하깨가 종교적인 이상(理想)을 불러일으키는 데 헌신했다면(하깨 1,14), 자카리아는 성실성에 대한 호소를 통해서뿐만 아니라 미래에 대한 약속을 통해서 이 이상을 실현시키는데 최선을 다한 예언자로 받아들일 수 있다. 성전의 역할을 그처럼 강조하고 있다는 사실이나 단식문제에 대한 답변 장면(7,1-3; 8,18-19), ‘거룩한 땅’과 성성(聖性)에 대한 깊은 관심(2,16; 5,1-4. 5-11) 등으로 미루어 자카리아의 신분이 사제였음이 거의 확실하며(느헤 12,16 참조), 또한 옛 예언자들의 정신적 유산을 그대로 이어받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1,3-6; 7,4-14; 8,16-17).
(가톨릭홈에서)

 

[ICON] "In te si rallegra ogni creatura" XV c., Tret’Jakov Gallery, Moscow

 

성인 聖人

sanctus, saint

 

신약성서에는 모든 그리스도교 신자에 대한 명칭으로 ’성도’(聖徒)

또는 ’성스러운 사람들’이라는 말이 쓰여지고 있지만(골로 1:2),

’성인’이라는 칭호는 초기 교회서부터 성덕(聖德)이 뛰어난 분들에게만 불려져 왔다.

 

엄밀한 의미에서의 성인은 생존시에 영웅적인 덕행(德行)으로써 모든 사람의 모범이 되어,

교회가 보편적인 교도권(敎道權)에 의해 성인으로 선포하는 사람들,

또는 ’성인록’에 올라, 장엄한 선언에 의해서 성인으로 선포된 분들을 가리킨다.

 

교회가 어떤 이의 성성(聖性)을 공인하는 것은,

그분이 하늘나라에서 영광스러운 자리에 올라 전세계의 사람들이 그 성인에게 전구(轉求)를 구하여도 되고,

그분의 생존시 덕행이나 순교가 바로 그리스도교 신앙의 증언이요 본보기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 교회에는 103위의 성인이 있다.

 

 

Madonna Enthroned with the Child, St Francis St. Domenico and two Angels-CIMABUE

Tempera on wood, 133 x 81 cm.Galleria degli Uffizi, Florence

 

성인공경 聖人恭敬

cultus Sanctorum, veneration of Saints

 

성인들에 대한 공경은 전승(傳承)을 통하여 이어져 온 교회 영성(靈性)의 한 요소이며

한때는 신자들의 전례 생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여 가톨릭 신심(信心)의 특징 중 하나가 되었다.

 

교회는 트렌트 공의회에서 성인공경에 관하여 종교개혁자들에게 설명하는 동시에

가톨릭 신자들에게 그 남용이나 지나침이 없도록 당부하였다(Denz. 984-988).

 

공의회는 성인의 전구(轉求)가 하느님의 말씀에 반대되며

하느님과 인간 사이에 한 분의 중개자이신 예수 그리스도(1디모 2:5)의 영예를 해치는 것이라는

종교개혁자들의 주장을 배격하고,

우리의 주님, 홀로 우리의 구원자요 구세주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의 축복을 받기 위해서 성인들을 불러 도움을 구하는 것은 마땅하고 유익한 일이라 하였다(Denz. 984, 989).

 

성서에는 성인공경에 대하여 명백히 말씀하신 것이 없다.

구약성서에는 하느님의 구원 성업(聖業) 내에서 발휘하는 중개자의 기능이 나타나 있는데 대사제,

천사들, 과거의 위대한 인물 등이 중개자에 속하였다.

마카베오 시대에 이르자 피로써 증언을 한 순교자들이 생존자를 위하여 전구한다고 이해하였다.

(2마카 15:12-16, 7:37).

신약성서에서 이 중개자의 기능은 그리스도에게 집중되었고

그의 십자가상 죽음과 종말에 있을 재림 때 전면에 나타나게 된다.

이로 인하여 다른 모든 중개자들은 빛을 잃는다.

이밖에 성서의 가르침에 따르면 하느님의 백성과 이의 모든 구성원들은

성성(聖性)을 본질적 특징으로 지니고 있다.

그러므로 이 백성의 구성원들은 성인(聖人)들이라 불린다.

(로마 1:7,15:25, 1고린1:2, 16:1).

 

성서는 또한 교회의 개개 구성원들이 구원에 있어서 연대의식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 준다.

구성원들은 전체의 선익을 위하여 성령의 다양한 선물을 받았고,

그 선물의 능력을 서로에게 이익되게 발휘함으로써 공동체가 건설된다는 의식을 가진 것이다.

(1고린12 참조).

 

이 하느님의 백성은 구세사의 과정에서

’증인들의 구름’(히브 12:1)과 결합하나, 이 증인들의 구름은

하느님 백성의 마음속에 익명의 집합체로 남아 있지 않고

사도들과 순교자 개인별로 기억되었다.

이들을 존경하고 전구를 청한 사례가 문서에 처음으로 나타난 것은 2세기 중엽이다.

(폴리카르포의 순교록 XVII, 3).

 

 

박해가 끝나자 이들 증인들의 구름은 증거자들로 인하여 더욱 많아졌다.

이들에 대한 존경의 성격이 교회 내에서 문제가 되자

제2차 니체아 공의회는 하느님에 대한 존경을 흠숭지례(欽崇之禮, adoratio)라 하고

성인들에 대한 존경을 공경지례(恭敬之禮, veneratio)라 하여 양자를 구별하였다.

 

이 구별은 중세기를 통하여 신학의 규범이 되었다.

조직신학에서 성인공경 문제가 차지하는 위치는 교회론에 속한다.

그래서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이 주제를 교회헌장

(제7장 지상 여정 교회의 종말적 성격과 천상 교회와의 일치)에서 다루고 있다.

 

성인 공경이란 교회의 종말론적 차원에 대한 부단한 인식이다.

"세상의 종말은 이미 우리에게 다가온 것이며(1고린 10:11)

세상의 쇄신도 이미 결정적으로 현세에서 어느 정도 미리 실현되고 있는 것이니"(교회헌장 48)

참된 종말론적 성성이 이미 교회내에 존재하고 있다.

 

이 성성은 하느님을 직접 뵙고 있는 천상 교회의 신자들과

연옥에서 단련을 받고 있는 신자들과 지상 여정에 있는 신자들에게 모두 존재한다.

그러므로 종말론적 완성에로 초대하는 하나의 부르심에 바탕을 둔 교회의 단일성과 하나의 세례는

주님과 함께 살고 있는 모든 이를 포용한다.

그러므로 교회가 성인들을 인정함은 곧 교회 자체를 인정하는 것이며

지상에서 이룩한 하느님 은총의 승리를 찬양하는 셈이다.

이 인정과 찬양이 교회 내에서 이해되고 세상에 알려지도록 하기 위해서는

익명의 집단으로만 언급될 수 없고 이들 증인들을 호칭하여 부를 수 있어야 한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 의하면 성인공경은 절대로 그리스도를 통하여

성신 안에서 하느님 아버지께 바쳐지는 흠숭을 약화시키지 않을 뿐더러, 오히려 더욱 완전케 한다.

왜냐하면 하느님의 자녀로서 그리스도 안에 한 가정을 형성한 우리 모두가(히브 3:6) 서로 사랑하며

지극히 거룩하신 성삼(聖三)을 함께 찬미함으로써 서로 교류할 때에

교회의 깊은 내적 생명을 다하는 것이며 완성된 영광의 전례를 미리 맛보고 참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진정한 성인공경은 우리의 행동적 사랑의 깊이에 있으며 이런 사랑으로

우리는 우리 자신과 교회의 선익을 위하여 성인들의 생활에서 모범을 찾고

통공에서 일치를 찾으며 전구에서 도움을 찾는다(교회헌장 51).

 

하느님께 가까이 나아가기 위하여 유일한 중개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흠숭하면서

성인들과 아울러 공경하는 이유는

이밖에도 하느님의 사랑과 이웃 사랑이 하나라는 계시진리와,

현양받으신 주님의 인성(人性)이 구원에 있어서 발휘하는 영원한 기능을 깊이 성찰함으로써

더욱 명확히 밝혀질 수 있다.

 

-가톨릭 대사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