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04 16

아픈 마음 풀어주기

아픈 마음 풀어주기 마음이 아플 때 우리는 가까운 사람들에게 아픈 마음을 털어 놓습니다.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몰라서라기 보다는 위로받고 싶고, 이해받고 싶은 마음에... 그러나 돌아오는 말이 나의 단점이나 실수를 지적받는 충고라면 가까운 사람마저 먼 타인으로 느껴지고 마음 문을 닫게 하여 더 큰 외로움을 느끼게 됩니다. 정말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아파서 날 찾으면 그냥 그 사람의 아픈 심정만을 읽어주려 하고 상대방이 나에게 편히 기댈 수 있는 마음의 자리를 마련하여 따스한 사랑을 느끼게 하여 줌으로서 서로의 관계를 더욱 깊게 만들어 가는 것이 세상을 살아가는 즐거움을 하나 더 얻는것 아닐까 생각합니다. 오늘 사랑하는 사람의 아픈 마음을 풀어주는 사랑의 청량제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 좋은글 중에서

믿음의 눈으로 사물을 볼 때

믿음의 눈으로 사물을 볼 때 삶은 참으로 지루하고 무미건조합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얼마나 많은 보화를 가지고 계시는지요! 제가 믿음의 눈으로 모든 사물을 볼 때, 지루함과 무미건조함은 사라지고, 매 시간이 똑같을 수가 없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 저에게 주어진 은총은 다음 시간에는 그대로 반복되지 않을 것입니다. 아마 은총이 다시 저에게 주어진다 해도, 똑같은 은총이 아닐 것입니다. 시간은 흘러가고, 결코 되돌아오지 않습니다. 그 시간 안에 묻힌 것은 절대로 다시 바꿀 수가 없습니다. 그것은 영원이라는 인장으로 영원히 봉인되는 것입니다. - 성녀 파우스티나 -

절망에서 다시 찾은 삶

절망에서 다시 찾은 삶 그날도 여느 날과 마찬가지로 별 다른 일 없이 흘러가고 있었다. 셋째 아이를 임신한 지 8개월째이던 나는 집에서 한 살배기 둘째 딸아이에게 우유를 먹이면서 큰 아이 네일이 밖에서 노는 모습을 창문 너머로 지켜보고 있었다. 정확하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불과 몇 분 사이에 아들애 모습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깜짝 놀란 나는 이웃집에 도움을 청해서 아들을 찾으러 나섰다. 찾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집에서 겨우 몇 미터 떨어진 작은 샛강에서 물에 빠져 있는 네일을 찾아냈던 것이다. 그 아이는 2주 후면 4번째 생일을 맞게 될 나이였다. 병원까지 아이를 태우고 달려가서 죽음을 선고 받고 장례를 치른 일들을 나는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소용돌이치는 고통과 비..

영성 글방 2022.09.04

우리도 옷핀처럼 친구야

우리도 옷핀처럼 친구야 우리도 옷핀처럼 친구야 (여형구 님의 전시를 축하하며 이해인 수녀) 여행길에 오를 적마다 나는 가방에도 옷의 안쪽 주머니에도 옷핀 몇 개를 준비해 두곤 해 일상의 길 위에서 크고 작은 옷핀처럼 다목적으로 두루 쓸 수 있는 옷핀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문득 생각한 적이 있어 속옷에 고무줄을 넣을 때 치마가 길어서 줄여야 할 때 손톱에 가시가 끼었을 때도 옷핀이 곁에 있으면 쓸모가 많아서 좋아 가만히 기다리다가 내가 부르기만 하면 오래된 친구처럼 정겹게 자신을 내어주는 친구 같은 옷핀들 우리도 옷핀처럼 다목적으로 든든하고 쓸모 있는 우정을 바느질 하자. 친구야 사랑과 치유의 도구로 옷핀을 애용하며 옷핀 같은 영성을 오늘도 함께 가꾸어가자 기쁘게 성실하게 그리고 아름답게!

조욱현 토마스 신부 / 2022. 9. 4. 연중 제23주일 - 그리스도의 제자의 자기 포기

조욱현 토마스 신부 / 2022. 9. 4. 연중 제23주일 - 그리스도의 제자의 자기 포기 연중 제23주일: 다해 복음: 루카 14,25-33: 그리스도의 제자의 자기 포기 오늘의 주제는 참된 지혜이다. 이 지혜는 지성과도 슬기와도 다른 것이다. 이 지혜는 인간의 역사 전체를 하느님의 빛에 비추어 평가할 수 있는 은총의 선물이다. 이것은 오직 하늘로부터 오는 것이고 인간 혼자의 힘으로는 성취할 수 없다. 그래서 지혜는 지성과 통찰력의 선물일 뿐 아니라 여러 가지 어려움을 극복하고 하느님의 계획에 따라 모든 것을 실현해 나갈 수 있게 하는 능력이기도 하다. 지혜의 완전한 표현을 그러기에 그리스도에게서 찾는 것이다. 그분은 “하느님의 힘이며 하느님의 지혜”(1코린 1,24)이시다. 왜냐하면 신비스러운 하느..

요한 묵시록 7.1 ~ 17 하느님의 백성인 교회

요한 묵시록 7.1 ~ 17 하느님의 백성인 교회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 1 그다음에 나는 네 천사가 땅의 네 모퉁이에 서서 땅의 네 바람을 붙잡고서는 땅에도 바다에도 그 어떤 나무에도 바람이 불지 못하게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2 나는 또 다른 한 천사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인장을 가지고 해 돋는 쪽에서 올라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가 땅과 바다를 해칠 권한을 받은 네 천사에게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3 "우리가 우리 하느님의 종들의 이마에 인장을 찍을 때까지 땅도 바다도 나무도 해치지 마라." 4 나는 인장을 받은 이들의 수가 십사만 사천 명이라고 들었습니다. 인장을 받은 이들은 이스라엘 자손들의 모든 지파에서 나온 사람들이었습니다. 5 이렇게 인장을 받은 이들은 유다 지파에서 만 이천명 르우벤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