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기도 225

새해 새아침

새해 새아침 24시간이 모여 하루가 되고 하루가 일곱 번 모이면 일주일이 되고 일주일이 4번 모이면 한달이 되고 한달이 12번 모이면 1년이 된다. 그렇게 한 해가 다 가버렸다. 오늘 1월 1일 아침 벽에 붙어 있는 묵은 달력을 방마다 돌면서 거둘 때 지난 시간들에 미련을 가질 필요가 없고, 지금 현재 맞지도 않는 달력을 가지고 잘못된 계산을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정녕 천 년도 당신 눈에는 지나간 어제 같고 야경의 한때와도 같습니다'(시편 90,4) 하셨고, 무슨 계획을 세우고, 어떤 꿈과 비전을 가져도 '주님께서 허락하신다면'(야고4,15)이라는 조건을 붙이라고 성경은 가르쳐 준다. 지는 서산 해 바라볼 필요가 없다. 떠오르는 동녘 해를 바라보자. 모든 것은 주님의 거대한 섭리와 계획 속에서 역..

희망의 기도 2022.01.02

미래는 현재에 달려 있다

미래는 현재에 달려 있다 "The future depends on what we do in the present." 미래는 현재 우리가 하고 있는 것에 달려 있다. -마하트마 간디- 그러나 이 글속의 의미는 사람에 따라, 신분에 따라, 개인에 따라 단체에 따라 국가에 따라, 어떤 시기를 보내고 있느냐에 따라 어떤 처지나 상황에 놓여 있는 지에 따라 너무나 그 무게가 다를 것이다. 목마른 말을 주인이 끌고 물가로 데려가도 물을 먹거나 안 먹거나 하는 것은 자유이다. 하느님께서 인간 생명의 절대권을 가지고 계시나 인간이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것은 인간이 해야지 하느님께서 대신 할 수 없는 것 같다. 자연 위에 초자연이라 인간이 해야 할 것과 하느님께서 하시는 것은 구분된다. 엘리야 예언자가 아합 임금의 악..

희망의 기도 2022.01.01

하느님 때문에

하느님 때문에 영성 생활의 어느 단계에 들어서면, 육체의 정욕과 무의식의 정화의 단계를 거치고, 그 다음 자존심과 혈기(자기식의 의)를 다루는 과정을 밟게 된다. 사탄과 그의 졸개들이 쳐놓은 올무 (올가미)속에서, 영적인 구조악의 수렁 속에서 억울함과 모함과 모욕을 당한다. 욥의 탄원이 모조리 나의 것이 되고, 이 모든 것을 허락하시는 하느님과 정면으로 맞닥뜨리게 된다. 불러도 불러도 대답없는 하느님의 이름 앞에서, 욥의 부인의 말처럼, 하느님을 욕하고 죽어 버리고 싶을 때도 인간적으로 생긴다. 이때 오는 깨달음이 한 가지 있다. 모든 것을 하느님의 섭리안에서 받아들인다는 게 무엇인가? 이 모든 것을 허락하시는 분이 하느님이시라면, 무슨 뜻이 있을텐데 토마스 아퀴나스 성인은 "보다 더 큰 선을 위하고, ..

희망의 기도 2021.12.31

기도만이 살 길이다

기도만이 살 길이다 이 시대 과학적 합리주의와 극도의 인본주의인 세속주의에 빠진 사람들이 모든 것을 인간들이 다 알아서 처리하므로, 초자연이나 은총을 부정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하느님을 찾지도 않고 기도하는 사람이 너무나 적다는 뜻일게다. 기도해야만 한다. 기도하지 않으면 하느님의 초자연적인 사랑인 성령의 은총을 받을 수 없으니, 결국 인간 본성으로 살다가 죄를 지을 수 밖에 없고, 자력구원이 불가능하게 된다. 기도만이 살 길이다. 사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본질이 사랑이라서 그렇지, 답답할 게 없으신 분이시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이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지만, 불완전하고 약하고 죄짓는 인간에겐 하느님께서 꼭 필요하다. 기도하는 사람은 성령의 은총이 있기에 결코 고난 속에서 십자가를 내려 놓거나 ..

희망의 기도 2021.12.30

아주 작은 사람아!

아주 작은 사람아! 아주 작은 사람아! 네 모습이 사람같지 않다고 얼굴을 돌이켜 아니 보려하니, 고통의 사람이 되었구나! 겟세마니 동산, 피땀으로 밤을 새우시던 예수님의 뇌리 속에 20세기 통곡의 장면으로 가장 오래 멈추어 서 있었던 눈물의 작은 사람아! 너를 극진히 사랑하는 하느님 무심치 않으시리니 사랑의 사람, 곳곳에서 일어나 네 죽음을 배상할 그 날까지, 공범자된 이 죄인도 무릎꿇고 기도드리니 용서하여 다오, 아주 작은 사람아! 태아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운동을 전개하는 마리아 수녀회의 홍보문에 나오는 이란 글을 옮겼다. 한국에서 1년에 밝혀진 것만 150만명의 태아들이 살해된다. 하루에 적어도 4,100명이상 태아들이 한국 땅에서 살해되고 있다. 과연 이런 무자비한 살인이 자행되는 이 나라가 하느..

희망의 기도 2021.12.29

그리스도께 희망을 두는 사람

그리스도께 희망을 두는 사람 "그분께 이런 희망을 두는 사람은 모두, 그리스도께서 순결하신 것처럼 자신도 순결하게 합니다." (1요한3,3) 여기서의 희망은 그리스도 재림시 그를 대면할 때, 그를 따라 거룩하고 영광스럽게 변모될 것을 기대하는 희망을 가리킨다. 그러한 희망을 가진 자는 누구든지 주님께서 순결하신 것같이 자신을 순결하게 해야 한다. 어떻든 우리는 새 성경의 번역된 단어 때문에, 이 순결의 의미를 육체적 순결 내지는 정조를 지키는 의미로 오해하게 만든다는 것이 사실이다. 여기서 '순결하게 하다'라는 뜻은 '깨끗하게 하다','정결케 하다', '정결례를 행하다'라는 뜻으로, 거룩함과 정결함을 위해 정결례를 치루는 거룩한 행위를 말한다. 즉 종말에 영광스런 모습으로 주님을 대면할 것을 기대하는 성..

희망의 기도 2021.12.28

성가정 축일

성가정 축일 나자렛 오막살이 순박한 예배 얼마나 감미로운 기억일런가 나자렛 예수님의 고요한 생활 그생활 기억하며 노래들 하세 요셉의 비천한 일 배우시려고 숨어서 청년기를 지내는 예수 묵묵히 일하시는 아버지 닮아 목수일 동반자가 되시었도다 성실한 어머니로 아기 돌보고 착실한 아내되어 남편 도우니 아무리 고단해도 마음 편하며 사랑의 봉사로써 행복하도다 노동의 체험없는 사람들이여 노동의 수고로움 모두 깨닫고 곤궁한 이들에게 도움을 주며 인자한 마음으로 대해 주어라 거룩한 삶의 모범 남기신 예수 지극히 엄위하신 천상 성부와 위로자 성령함께 다스리시니 당신께 영예 권능 있으옵소서. 아멘. 성가정 축일 성무일도의 독서의 기도 찬미가이다. 예수님 지상 생애 33년중에 30년을 가정에서 보내셨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작..

희망의 기도 2021.12.27

성탄이 주는 교훈 한가지

성탄이 주는 교훈 한가지 자연과 초자연이 만나는 데는 스파크가 일어난다. 부부의 자연 생산력이 아닌 성령으로 말미암은 수태를 어떻게 이성적으로 알아들을 수 있는가? 요셉과 약혼할 때, 평생을 동정을 지키기로 약속해 놓고, 처녀가 임신하여 배가 점점 불러오를 때 종교 율법적으로 간음죄에 해당되어 돌로 쳐죽임을 당할 수도 있는 장애와, 가까이는 요셉부터 시작해서 친인척들의 의심과 극성스런 소문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 지 걱정해야 되는 인간적 장애, 이런 장애들을 잠시 생각해 보면, 영원으로부터 살아계신 하느님의 말씀이 사람의 살과 피를 취하시고 역사 안에 들어올 때, 그것도 나자렛 성가정을 택하여 들어올 때, 참으로 성모님도, 요셉 양부도 힘들었을 것 같다. 그러나 성령의 도구인 천사 가브리엘의 설명과 징표를..

희망의 기도 2021.12.26

구유

구유 '구유'는 가축의 먹이를 넣어주는 여물통이다. 당시 팔레스티나의 작은 가옥은 하나의 큰 방으로 되어있는데, 돋우어진 부분과 낮은 부분 둘로 구분되어 있다. 이 낮은 부분이 가축들이 사는 곳이며, 그곳에는 대개 돌로 다듬은 여물통이 놓여 있었다. 초대 교회의 성 유스티노 순교자는 예수님께서 태어난 곳을 동굴로 보았다. 그래서 A.D.330년 콘스탄티누스 대제는 베틀레헴에 있는 동굴에 예수 탄생 기념 성당을 세웠다. 그 당시 동굴을 동물의 우리로도 사용했다는 점에서 볼 때, 예수님께서 태어난 마구간 역시 동굴이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루카 복음사가는 예수님의 마구간 출생과 구유에 놓인 비천한 모습을 상세히 기록함으로써 하느님의 아들 되신 예수님께서 얼마나 낮고 천한 인간으로 오셨는지 그 겸손과 ..

희망의 기도 2021.12.25

마니피캇

마니피캇 *마니피캇(Magnificat) 또는 성모 마리아 송가, 마리아의 노래는 라틴어로 '찬양하다.' 또는 '찬미하다.'라는 뜻의 그리스도교의 성가 중 하나로, 루카 복음서 1장 46절부터 55절에 나오는 성모 마리아의 노래를 통칭하여 부르는 명칭이다. "이제부터 과연 모든 세대가 나를 행복하다 하리니" (루카1,48ㄴ) 원문은 "이두 가르 아포 투 뉜 마카리우신 메 파사이 하이 게네아이" (idu gar apo tu nyn makariusin me pasai hai geneai)이다. 본절에서 '이제부터'로 번역된 '아포 투 뉜'(apo tu nyn)은 '현재'의 시점을 나타내는 부사 '뉜'(nyn)과 '~로부터'란 뜻을 가지고서 무엇인가가 한 시점으로부터 시작되는 상태를 나타내는 전치사 '아포'(..

희망의 기도 2021.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