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기도

새해 새아침

수성구 2022. 1. 2. 05:22

새해 새아침

24시간이 모여 하루가 되고

하루가 일곱 번 모이면 일주일이 되고

일주일이 4번 모이면 한달이 되고

한달이 12번 모이면 1년이 된다.

 

그렇게 한 해가 다 가버렸다.

오늘 1월 1일 아침 벽에 붙어 있는 

묵은 달력을 방마다 돌면서 거둘 때 

지난 시간들에 

미련을 가질 필요가 없고, 

지금 현재 맞지도 않는 

달력을 가지고 잘못된 계산을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정녕 천 년도

 당신 눈에는 지나간 어제 같고 

야경의 한때와도 같습니다'(시편 90,4) 

하셨고, 무슨 계획을 세우고, 

어떤 꿈과 비전을 가져도

'주님께서 허락하신다면'(야고4,15)이라는 

조건을 붙이라고 성경은 가르쳐 준다.

 

지는 서산 해 바라볼 필요가 없다.

떠오르는 동녘 해를 바라보자.

모든 것은 

주님의 거대한 섭리와 계획 속에서 

역사와 시간의 수레바퀴가 

굴러가는 것이기에

좀 못 알아들어도 좀 이해가 안되어도

성모님처럼 곰곰히 생각하며

그분이 깨우쳐 주실 때까지

마음속에 간직(루카 2,19)하면 된다.

 

또 한장 주어진 하얀 백지 위에

늘 그래왔듯이 주님 뜻따라

성실과 책임을 다하며,

'언제나 기뻐하고, 끊임없이 기도하며,

모든 일에 감사하는'(1테살 5,16~19)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

 

 

난 성모님이 밟고 계시는 뱀을 안보고

성모님의 얼굴과 성심을 바라볼 것이다.

이미 패배해 버린 

거짓말의 화신(요한8,44)과

이간질하는 속이는 영들을 바라보지도

듣지도 않을 것이며, 믿음을 굳건히 하여

그들에게 대항할 것이며(1베드 5,8~9)

오로지 주님의 얼굴과 성심만을 

바라볼 것이다.

 

물론 이 한 칼(루카 2,34~35)과 

가시관의 고통이 있을 것이지만, 

봉헌하면 그뿐이다.

 

지난 한 해 

견디기 힘들고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많은 고통들이 있었지만, 

주님 생명의 말씀과 로사리오 기도가 

지금의 나를 있게 해주었음을 고백한다.

 

그리고 힘들어 하는 나를 위해 응원하고

기도해주는 기도 부대가 있음에,

순수하고 겸손하며 

주님께 대한 경외심을 가지고

사제들을 아끼는 교우들이 있음에

 감사드린다.

 

주님 축복으로 올해도 주님 뜻따라 

참으로 행복하기를, 

오늘 1월 1일 아침에 주님께 기도드리며

우리 피앗사랑 카페 회원들과

지인들에게 강복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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