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기도

그리스도께 희망을 두는 사람

수성구 2021. 12. 28. 03:42

그리스도께 희망을 두는 사람

 

"그분께 이런 희망을 두는 사람은 모두, 

그리스도께서 순결하신 것처럼

 자신도 순결하게 합니다." (1요한3,3)

 

여기서의 희망은 

그리스도 재림시 그를 대면할 때, 그를

따라 거룩하고 영광스럽게 변모될 것을

 기대하는 희망을 가리킨다.

그러한 희망을 가진 자는

 누구든지 주님께서 순결하신 것같이

자신을 순결하게 해야 한다.

 

어떻든 우리는

 새 성경의 번역된 단어 때문에, 

이 순결의 의미를 육체적 순결

내지는 정조를 지키는 의미로 오해하게

 만든다는 것이 사실이다.

 

여기서 '순결하게 하다'라는 뜻은

 '깨끗하게 하다','정결케 하다',

'정결례를 행하다'라는 뜻으로,

거룩함과 정결함을 위해

정결례를 치루는 거룩한 행위를 말한다.

 

 종말에 영광스런 모습으로

 주님을 대면할 것을 기대하는 성도는

자신들을 마치 구약의 성별된 자들이 

정결례를 치루듯이 거룩함으로 

자신을 정결케 해야 한다는 말이다.

 

여기서 사도 요한은 하느님의 자녀가

 가져야 할 중요한 삶의 자세가

죄로부터 떠나 자신을 정결하게 하는

 삶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다.

하느님의 자녀는 죄를 떠나 죄를 짓지

 않음으로써 자신을 깨끗하게 해야 한다.

이것이 종말론적 신앙을

 소유한 하느님의 자녀다운 삶이다.

 

그런데 누구를 본받아 그렇게 

살아야 하는가? 본문은 

바로 예수님의 순결함을 가리킨다.

'순결'은 마치 남자를 알지 못하는 

순결한 처녀와 같은 상태를 나타내는 말로서 

'정결','깨끗','순전','성결'이란 뜻을 가지나

여기서는 바로 그리스도의 무죄성을 

나타내는 의미 쓰였다.

 

 

사도 요한은 그리스도의 무죄성을

 기초로 하여 다시 한번 더

 성도들의 거룩한 삶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여기서 '처럼'으로 번역된

 '카토스'(kathos)는 그리스도가 바로

 우리의 정결함의 모범이 됨을 잘 보여준다.

 

모든 성도들이 추구해야 할 

정결함의 목표와 모델은 바로 무죄하여 

한점의 티도 흠도 없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순결함'(깨끗함)이다.

미래의 그리스도와 같은 영광의 모습을

 희망하고 바라는 자는

현재의 삶속에서 주님을 본받아 책임있는

 윤리적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구약에서 '거룩하다' 뜻은

 '속된 것에서 분리하다',

'구분하다','구별하다' 뜻을 가진다.

 

이 어휘는 자신의 밖이 아니라 내면의 

더럽고 속된 인간성과

 정욕의 찌꺼기를 끊임없이 벗겨내고 

씻어내어, 자신안의 거룩함 자체이신

 하느님을 드러내는 것을 말한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밖에서 주님을 

찾는데, 거룩하신 주님은

 우리안에 현존해 계시는 것이다.

 

우리 안에 계시는 주님께서 

주인 노릇을 하실 수 있도록 우리 자신을

 주님의 말씀에 따라  정화시키는 작업이

바로 자신을 순결하고 거룩하게

 하는 것이다.

'희망의 기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도만이 살 길이다  (0) 2021.12.30
아주 작은 사람아!  (0) 2021.12.29
성가정 축일  (0) 2021.12.27
성탄이 주는 교훈 한가지  (0) 2021.12.26
구유  (0) 2021.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