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성 빈첸시오 아 바울로(1581-1660)에게 남편과 밤낮 싸우는 부인이 와서 상담을 했다. 성인은 수도원에 있는 우물을 성수라고 퍼주면서, "남편이 싸우려고 할 때마다 그 물을 마셔라. 그런데 절대 삼키지 말고, 남편 말이 다 끝날 때까지 입에 물고만 있어라. 남편 말이 다 끝나면 그때 꼴깍 삼켜라. 그러면 한 달 안에 화목이 이루어질 것이다" 하고 신신당부를 해 보냈다. 이 부인은 성수를 안고 집에 가서, 남편이 시비를 걸어올 때마다, 성수를 입에 머금고 성인이 시키는 대로 했다. 그런데 한 달이 지나자 정말 가정이 화목해졌다. 그 부인이 다시 성인을 찾아와서 "진짜 신비로운 물이군요" 하고 경탄했다. 그러자 성인은 "물이 신비가 아니라 침묵이 신비입니다" 하고 말해주었다. 사도 바오로는 로마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