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기도 225

하느님의 방법

하느님의 방법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 (1테살 5,16-18) 여기서 모든 일이란, 모든 상황과 환경을 말하는데, 모든 일에 감사하는 것이 우울증을 극복하는 길이다. 어떤 이는 장미를 보고 왜 가시가 있느냐고 불평하지만, 어떤 이는 험한 가시 중에도 장미가 있는 것을 감사한다. 따라서 감사는 환경과 여건이 아니고 마음의 문제이다. 어떤 이는 감사의 역량에 따라 행복의 크기가 달라진다고 했다. 나는 비천하게 살 줄도 하고 풍족하게 살 줄도 압니다. 배부르거나 배고프거나 넉넉하거나 모자라거나 그 어떠한 경우에도 잘 지내는 비결을 알고 있습니다. 나에게 힘을 주시는 분안에서 나는 모든 ..

희망의 기도 2022.02.25

그 고통들

그 고통들 서양 격언에 '시냇물이 흘러가는데 돌을 치우면, 노래가 들려 오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그 돌이 바로 우리 인생길에 만나는 시련. 고통. 박해. 문제. 핍박. 억울함. 슬픔이 아니겠는가! 아픔을 겪는 순간은 괴롭고 힘들지만, 지나고 보면 그것들이 훨씬 우리 자신과 인생을 성숙하게 만들고, 다이나믹하게 하고, 그 안에 또 다른 진주가 들어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오상의 성 비오 신부님도 이라 하셨다. 이사야 예언서 45장 3절에 이런 말씀이 있다. "내가 어둠속에 있는 보화와 숨겨진 보물을 너에게 주리니, 내가 바로 너를 지명하여 부르는 주님임을, 이스라엘의 하느님임을 네가 알게 하려는 것이다." 어둠과 고통과 시련의 터널이 길면 길수록, 빛과 기쁨과 축복의 선물을 받을 시간도 그만큼 가깝다는..

희망의 기도 2022.02.22

참된 신앙

참된 신앙 신앙이란 단순한 지식의 축적이 아니고 주님을 경외하는 일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깨달아야 한다. 예수님께 대한 올바른 지식과 앎을 기초로 해서 진정으로 예수님을 사랑하고 경배하며 마음으로부터 영접하는 자들이 되어야 하고, 예수님의 마음과 정신, 사상과 가치관, 운명과 인격을 닮도록 노력해야만 한다. 아빌라의 성녀 데레사도 '묵상이란 많이 생각하는 데 있지 않고 많이 사랑하는 데 있다'고 했다. 지성으로 아는 하느님을, 가슴으로 인격적으로 호칭을 부르며 기도해야 한다. 성령의 도우심을 구하며, 자신의 실존적 문제와 기도의 지향을 가지고 청원하고, 인격적인 사랑의 고백을 해야 하며 매사에 모든 문제를 주님과 상의해야 신앙인인 것이다. 예수님의 12사도로 불리움을 받은 유다 이스카리웃은 단 한번도 예수..

희망의 기도 2022.02.21

예수님의 모습이 변하였다

예수님의 모습이 변하였다 "그들 앞에서 모습이 변하셨다. 그분의 옷은 이 세상 어떤 마전장이도 그토록 하얗게 할 수 없을 만큼 새하얗게 빛났다." (마르9-3,2) 비록 외형적으로는 불완전한 육신을 입으셨으나 내면적으로는 전혀 죄가 없으신 예수님께서는 이때 그 죄없는 내면의 거룩한 본질적 영광이 외부로까지 드러났음을 알 수 있다. 이것은 예수님이야말로 전혀 죄의 오염됨이 없는 거룩한 신적 본질을 지니신 분이시며, 모든 이들이 기다리던 바로 그 메시야 되심을 보여 주는 것이다. 또한 '그들 앞에서' 변하셨다는 것은 이 사건이 제자들을 위한 예수님의 배려였음을 알게 한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그가 메시아이심을 확신하도록, 또한 확신 가운데 제자의 길을 걷도록 도움을 주고자 한 것이다. 이들은 후에 자신이..

희망의 기도 2022.02.20

제 십자가를 지고

제 십자가를 지고 세익스피어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아플 때 우는 것은 삼류이고, 아플 때 참는 것은 이류이며, 아픔을 즐기는 것은 일류이다." 인생의 희노애락 가운데 뭔가를 깨친 사람들은 다 이렇게 성인성녀같은 말씀을 하신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르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마르8,34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진정으로 자아를 실현하고 싶은 사람은 모두가 주님 말씀과 뜻 앞에 아담과 하와의 이기적 자아와 본성을 버려야 한다. 그러나 자신의 혈기와 자아의 본성을 버린다는 것이 쉬우냐 하면 그렇지 않다. 그러기에 자신을 비우고 끊는데서 오는 아픔의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라야 한다. 그래서 완덕(完德; perfection)의 단계에서 '자기비움'(kenosis)은..

희망의 기도 2022.02.19

시험을 통과한 믿음

시험을 통과한 믿음 창세기22장에서 성조 아브라함은 자신의 나이 99세, 사라이 나이 89세에 하느님의 약속의 말씀을 듣고 일년 뒤 100살에 이사악이 주어지는 것을 체험하고는, 하나밖에 없는 외아들 이사악을 기꺼이 제물로 바치는 결단과 행동을 보인다. 아브라함의 전반부 인생의 믿음은 75세에 들은 주님의 약속의 말씀이 이루어지지 않으니까 86세에 사라이의 이집트 몸종인 하가르에게서 이스마엘을 낳아 가지는(창세16,16) 본성적이고 보잘것없는 믿음이었다. 하지만 100세에 이사악을 갖게 하시는 하느님은 불가능이 없으신 전능의 주님임을 자신의 후반부 인생에서 체험하고는, 기꺼이 모리야산에서 외아들 이사악을 번제물로 바치게 된다. 그러니까 그의 후반부 인생에서 가지고 있는 믿음은 대단한 것이었다. 말하자면 ..

희망의 기도 2022.02.17

주님께 대한 믿음

주님께 대한 믿음 우리네 인생의 여정에서 누구라도 몇 차례 사면초가, 진퇴양난의 절체절명의 위기가 온다. 도무지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 지 앞도 뒤도 옆도 캄캄한 시기가 온다. 그때 그 어둠의 암울한 터널에서 죽음 밖에 생각나지 않을 때에도 그때 그 깊은 수렁의 늪에서 허우적대며 점점 죽음의 나락으로 떨어질 때에도 시편 23장의 4절의 말씀이 위안을 줄 수 있다. 월남전 때에 미군들 중의 그리스도인들이 시편 23장의 말씀을 적은 종이를 헬멧 안에 붙이고 일촉즉발(一觸卽發)의 정글 속 전장터를 다녔다고 한다. "제가 비록 어둠의 골짜기를 간다 하여도 재앙을 두려워하지 않으리니 당신께서 저와 함께 계시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막대와 지팡이가 저에게 위안을 줍니다. 당신께서 저의 원수들 앞에서 저에게 상을 차려 ..

희망의 기도 2022.02.16

묵상(meditation)의 중요성

묵상(meditation)의 중요성 이사야 예언서 31장 4절을 보면 이런 말씀이 있다. "주님께서 나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사자와 새끼 사자가 먹이를 놓고 으르렁거릴때 목자들의 무리가 몰려와 소리쳐도 놀라지 않고 소란을 피워도 아랑곳 하지 않듯 만군의 주님이 시온산과 그 언덕에 내려와 싸워 주리라" 하느님께서 사자와 새끼 사자가 되어,시온산과 그 언덕(이스라엘)을 먹이처럼 외부의 공격이 있어도 지켜주신다는 말씀이다. 여기서 사자와 새끼 사자가 먹이를 놓고 으르렁거리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는가! 마치 집에서 키우는 개가 자신의 장난감(뼈다귀)이나 먹이를 놓고 외부의 간섭으로부터 지키려 하는 것과 같다. 아무리 외부의 공격과 침입과 간섭이 더세도,자신의 먹이감을 입으로 물고 발로 차며 놓치지 않는 모습을..

희망의 기도 2022.02.15

미사를 돈으로 계산할 수 있는가?

미사를 돈으로 계산할 수 있는가? 어느 날 마을의 산림을 보호 감시하는 책임을 맡고 있는 산림 감시 대장이, 평소 가깝게 지내던 정육점 주인을 찾아가 서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그들이 어떤 화제를 두고 한창 열을 올리고 있을 때, 남루한 옷차림을 한 초로의 부인이 가게 안으로 들어왔다. 정육점 주인은 잠시 이야기를 중단하고 무엇을 원하느냐고 부인에게 물었다. 그녀는 머뭇거리며 겨우 들릴 듯 말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저어 고기를 조금 얻으려고 왔는데 돈이 없습니다." 두 사람의 대화를 듣게 된 산림 감시 대장은, 아주 작은 목소리로 친구인 정육점 주인에게 물었다. "부인이 고기를 조금만 거저 달라고 하는 모양인데, 얼마만큼 고기를 줄 셈이요?" 그러나 정육점 주인은 뒤통수만 긁적거리고 있었다. 부인이..

희망의 기도 2022.02.14

성체 안에 현존하시는 주님

성체 안에 현존하시는 주님 성체 안에 부활하신 주님께서 현존하신다는 걸 믿고 있다. 주님께서 가시적으로 보이는 분이 아니기에, 성체 안에 현존하시는 주님께 대한 믿음은 서로 다르다. 성체기적에 관한 책들도 읽은 적이 있다. 성지순례 중에 성체기적이 일어난 곳을 몇 군데 들렀다. 주님께서 성경을 근거한 교회의 가르침대로 성체안에 현존하시니, 굳세고 뜨거운 믿음으로, 공기처럼 숨처럼,우리와 동행하시는 임마누엘 주님을 공경하고 흠숭하며, 우선 성체로 오시는 주님을 모시기에 흠없는 거룩하고 순결하고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한다. 성체를 모시는 자신이 바로 영원으로부터 살아계시는 하느님의 말씀을 모신 또 하나의 성모님이며, 또 하나의 감실임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쪼개어지고 나누어지고 부수어져 하느님 아버지와 이웃을..

희망의 기도 2022.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