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 9일 주님 세례 축일 학창 시절에 소위 ‘울렁증’으로 힘든 시간을 오랫동안 보냈습니다. 사람들 앞에서 말할 때, 사람들이 나를 쳐다보고 있다는 느낌만 받아도 머릿속이 하얗게 변하면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신부가 되기 전에 이 증세를 없애야 하는데, 어떤 방법을 사용해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이런 불안감은 더 큰 불안감을 가져오면서 저를 힘들게 했습니다. 울렁증,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어떻게 했을까요? 우황청심환도 소용없었습니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대비’였습니다. 미사 독서를 해야 할 때는 거의 외울 정도로 계속 읽었습니다. 발표할 때도 제가 말할 내용을 모두 외워서 했습니다. 그 결과 떨기는 했지만,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강론을 위해 원고를 외우게 될 때까지 읽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