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의 묵주기도 로마의 어떤 부인은 자신의 거룩한 생활로 교회내의 엄격한 수도자까지도 부끄럽게 할 만큼 열심이고 열성적이었습니다. 그 부인은 도미니코 성인에게 고해성사를 청했습니다. 성인은 그에게 보속으로 묵주기도 15단을 바치라고 했고 매일 묵주기도를 바칠 것을 권고했습니다. 그러나 그 부인은 매일 로마 성당을 순례하며, 14처 십자가의 길 기도를 하고, 굵은 베옷과 고복(苦服)을 입으며, 일 주일에도 여러 번 자신을 편태하고, 또 다른 보속을 많이 하며, 수없이 단식을 한다는 이유로 묵주기도를 바칠 시간이 없다고 했습니다. 성인은 부인에게 거듭 묵주기도를 바치라고 권했지만 그 부인은 그 권고를 듣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부인은 기도 중에 주님의 심판석 위에 자기 영혼이 서있는 환시를 보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