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하늘을우러러 107

향기로운 삶

향기로운 삶 LA의 Descanso Gardens에 들렀다. 전에도 한번은 온 것 같은데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 내가 머무는 어느 본당 회장님 댁의 멤버십을 갖고 정원을 무료로 관람했다. 나는 아침 식사후 소화도 시킬 겸, 좀 걸으면서 묵주기도를 바쳤다. 아름다운 꽃들과 수목과 맑은 하늘을 보면서 제대로 된 찬양을 하느님께 드리고 싶었는데, 그동안 잘 안된 것 같았다. LA에 도착했을 때 회장님댁에 같은 본당의 형제분이 저를 환영한다고, 이라는 글귀가 담긴 나무 팻말을 만들어 거실에 놓아 두었길래, 조금은 깜짝 놀랐는데 이것이 예언적 언어가 되어, 내가 가든 속의 수많은 꽃들의 향기를 맡으며 걷고 있는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내가 이곳에 오기 전에 미리 걸어갈 곳을 예비해 두셨다는 생각이 들어 내심으로 ..

모든 은총을 받을 수 있다

모든 은총을 받을 수 있다 모든 피조물은 유한하여 시간과 함께 태어나고 죽습니다. 그러나 원죄없으신 성모는 무한과 맞닿아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의 큰 은인이거나 유명한 사람의 어머니를 우리는 특별히 존경합니다. 그러니 하느님의 아들의 어머니 성모 마리아를 우리는 얼마나 공경해야 할른지요? 어머니와 아들 사이란 어떤 관계입니까? 어떤 지도자가 있다면 그 어머니가 아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당연하지 않습니까? 인간의 어머니도 이러하거늘 하느님의 외아들이신 예수의 어머니 성모 마리아께서 왜 큰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겠습니까? 은총 하나하나가 원죄 없으신 성모의 능하심과 착한 성품의 새로운 증거입니다. 원죄 없으신 성모를 통하면 참으로 우리는 모든 은총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 -

하느님께 영광을 바치는 것

하느님께 영광을 바치는 것 예수님과 마리아와 요셉께는 삶의 목적이 단 한 가지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하느님 아버지께 영광을 바치는 것입니다. 우리도 바로 그같은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러한 목적을 달성하려면, 마리아와 요셉과 하나로 결합하여 그분들의 삶 즉 가정 생활, 하느님께서만 아시는 지극히 내적인 삶을 함께 나누어야 합니다. 이러한 삶으로 부르심받는 것보다 더 행복한 일이 있겠습니까? 따라서 마리아와 요셉과 더불어 살아가면서 성체의 예수님을 사랑하는 데 우리의 삶을 바쳐야겠습니다. - 성 피에르 쥘리앙 에이마르 -

비오 신부님이 청원기도와 고통

비오 신부님이 청원기도와 고통 비오 신부님이 관상기도와 묵상기도만을 바친 것은 아니다. 끊임없는 청원기도도 바쳤다. 수많은 사람들이 비오 신부님에게 기도를 부탁했다. 비오 신부님은 자신에게 기도를 부탁한 사람들에게 은총을 얻어주기 위해 끊임없이 예수성심과 성모성심을 두드리고 또 두드렸다. 그렇게 해서 예수님과 성모님께 받은 수많은 은총을 사람들에 가져다주었다. 이러한 청원기도를 바칠 때 비오 신부님은 고통 속에서 희생과 보속을 바치면서 기도했다. 기도를 부탁하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고통을 키레네 사람 시몬처럼 짊어지고서 그가 고통에서 벗어나도록 실제로 자신이 고통 받으며 기도를 바쳤다. 비오 신부님은 유머가 풍부하고 매우 인간적이며 섬세한 감정을 지닌 기쁨의 성인이었다. 그는 자신의 고통을 멀리서 바라보..

주님 저를 구해 주십시오

주님 저를 구해 주십시오 마태오 복음 14장 24절에는 배가 이미 뭍에서 여러 스타디온 떨어져 있었는데, 마침 맞바람이 불어 파도에 시달리고 있었다고 나온다. 갈릴래아 호수는 급격한 기류 변화로 인해 돌풍이 불며, 이때 예상치 못한 큰 파도가 일어나는 경우가 있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바로 이러한 상황을 맞아 파도와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었던 것이다. 이 때 제자들이 겪은 고난은 고통을 참지 못하고 소리지르는 산모의 고통에 비견될 만큼 극심한 고난이었다. '예수님께서는 새벽에 호수 위를 걸으시어 그들쪽으로 가셨다' 여기서 말하는 '새벽'은 '밤 4경'으로서 새벽 3시부터 6시까지의 세시간을 말한다. 예수님께서 이때에 제자들에게 오셨다는 것은 그들이 예수님과 헤어져 육지에서 4.6~5.6km떨어진 그 시..

주님의 온유함을 베풀며

주님의 온유함을 베풀며 믿음 안에 흔들림 없이 견고해져 주님의 본보기를 따르십시오. 형제들을 사랑하고 서로서로 존경하십시오. 진리 안에 일치되어 다른 이에게 주님의 온유함을 베풀며 그 아무도 멸시하지 마십시오. 어떤 선을 베풀 기회가 생길 때에는 그것을 뒤로 미루는 일이 없도록 하십시오. "애긍 시사는 우리를 죽음에서 해방시키기 때문입니다." 서로 복종하고 이방인들 가운데서 흠 잡힐 행동을 하지 마십시오. 이렇게 한다면 여러분은 선한 일로 인해 칭찬을 받고, 또 여러분 때문에 이방인들은 주님을 욕되게 하지 않을 것입니다. 자기 탓으로 인해 주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는 사람은 참으로 불행합니다. - 성 뽈리까르보

진정한 감사

진정한 감사 소유에 비례한 조건부 감사 즉 무엇을 받았기 때문에, 하느님이 무엇을 주었기 때문에 감사하는 조건부 감사는 소유에 비례하는 불평을 낳는다는 말이 들어 온다. 자신이 바란대로 되지 않고, 소유를 잃어버리거나 주어지지 않을 때는 여지없이 불평, 불만을 쏟아 낸다는 것이다. 이것이 감사, 조건부 감사의 약점이다. 이것은 아담의 인간성을 가진 우리 모두의 본성적 감사이기도 하다. 그러나 진정한 감사는 소유(to have)가 아니라 존재(to be)에 따른 감사이어야 한다. 주든 안주든, 주든 아니면 준 것을 앗아가고 잃어버리고, 더 안 좋은 것이 오더라도, 하느님께서 내 존재와 생명의 근원이시고 목적이시며 참 부모이시기에, 결코 나를 버리시지도 포기하시지도 않으시기에, 모든 것을 하느님의 뜻과 섭리..

성모님을 통하면

성모님을 통하면 성모님은 하느님 사랑의 상징입니다. 그러므로 성모님께 적의를 보이는 사람은 이 사랑을 스스로 멀리하여, 그 결과 자신의 머리 위에 하느님의 단죄를 불러오게 됩니다. 어머니에게서 떨어져 어머니의 젖을 먹지 못하는 갓난 아기는 굶어 죽습니다. 마찬가지로 성모님에게서 떨어져 나간 사람은 영적으로 굶주려 죽고 맙니다.(중략) 성모님을 통하면 참으로 우리는 모든 은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성모 마리아는 과거에도, 현재에도, 또 살아 있을 때도, 죽을 때도 영원히 우리 모두를 가장 사랑해주시는 어머니십니다. - 성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 -

하느님을 뵙는 복락

하느님을 뵙는 복락 하느님을 뵙는 복락이 마음이 깨끗한 사람에게만 약속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실상 더러움으로 가득찬 눈은 참 빛의 광명을 바라보지 못할 것입니다. 마음이 깨끗한 사람에게 기쁨이 될 것이 죄로 물든 사람에게는 조롱의 원인이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물질적인 헛된 것의 암흑을 멀리하고 영혼의 눈이 죄의 모든 허물에서 깨끗이 씻어져 우리 깨끗한 눈이 하느님의 위대한 영상을 즐기도록 합시다. - 성 대 레오 교황 -

겸손

겸손 우리는 신앙생활하면서 하느님 앞에서, 그리고 사람들 앞에서 목이 뻣뻣할 때가 많다. 그러나 우리가 가진 것 모두, 누리고 있는 것 모두, 존재 자체 생명 자체가 어디에서 왔는지, 누구의 것인지 그 분수와 한계를 알 때, 우리는 땅처럼 겸손할 수 밖에 없다. 라틴말로 겸손이란 'Humilitas'라는 단어인데, 이 단어의 어원은 'Humus'(땅,흙)이다. 우리 발에 밟히는 게 땅이요 흙이며, 인류 최초의 사람(아담)이란 말도 'Adama'(흙)에서 나왔고, 사람은 흙으로 만들어졌고 죽으면 흙으로 돌아가니, 사실 흙처럼 땅처럼 겸손해야 한다. 인류 최초의 사람도 하느님과 같아지려는, 하느님 머리 꼭대기에 올라가려는, 자신이 하느님이 되려는 교만과 불순명 때문에 하느님께서 주시는 축복을 잃었다. 그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