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하늘을우러러 107

죽음은 바른 고해를 가르친다

죽음은 바른 고해를 가르친다 한 수도회 신부가 중병에 걸린 어느 부인의 초청을 받아 마지막 고해를 듣고 사죄경을 염하려고 손을 드는데 시커먼 쇠손이 그 손을 잡아챘다. 신부는 이상히 생각하고 부인에게 “여보세요, 부인! 당신이 혹시 무슨 죄를 빠뜨린 것이 없소?” 라고 물었다. “결코 그런 일이 없습니다. 신부님 저는 나흘 동안 고해를 준비했습니다.” 라고 부인은 태연하게 대답했다. 신부는 잠깐 눈을 감고 기도하고 나서 사죄경을 염하려고 하는데 또 다시 그 쇠손이 말렸다. 신부는 다시 부인에게 “여보세요, 부인! 혹시 부끄러워서 고해하지 못한 죄가 없습니까?” 라고 물었다. “무슨 말씀이십니까? 신부님은 저를 모욕해도 분수가 있지요. 제가 그래 모고해를 하는 줄 아십니까?” 라고 분개했다. 신부는 또 다..

겸손한 자들만을 좋아하시고

겸손한 자들만을 좋아하시고 내가 거룩하신 동정녀와 단둘이 남게 되었을 때, 그분은 내게 내적생활에 대해 가르쳐 주셨다. 그분은 말씀하셨다. "영혼의 진정한 위대함은 하느님을 사랑하고, 자신을 완전히 잊어 버리고, 자신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믿으면서, 그분의 현존 안에 자신을 낮추는 것이다. 주님께서는 위대하시지만 겸손한 자들만을 좋아하시고, 교만한 자들을 언제나 물리치시기 때문이다. - 성녀 파우스티나 -

영성체 후 감사 기도

영성체 후 감사 기도 영성체 후 감사 기도 성인들은 영성체 후의 감사 기도 시간에 대하여 되도록이면 제한을 두려고 하지 않았다. 그분들에게 있어서 그 시간은 적어도 반 시간은 되었다. 예수의 성녀 데레사는 수녀들에게 말하기를 "영성체 후의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예수님과 사랑의 교제를 하는 데에 사용하도록 합시다. 그 시간은 하느님과의 교제를 위한, 그리고 우리의 걱정거리를 그분 앞에 털어놓기 위한 가장 좋은 시간입니다. … 우리는 성체의 외형이 분해될 때까지 예수님께서 우리 안에 머물러 계신다는 것을 압니다. 우리는 그분을 대접해 드릴 수 있는 이 아름다운 시간,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들을 그분께 털어놓을 수 있는 이 시간을 잃지 않도록 애씁시다."(중략) 파치의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는 "영성체 후의 ..

성모님처럼

성모님처럼 성모님께 기도하면서도 무덤덤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성모님을 닮고자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사람은 그가 자신처럼 행하는 것을 보면서 행복해합니다. 성모님도 당신이 보이셨던 여러 덕, 특히 순수함과 겸손과 애덕을 당신 자녀한테서 보실 때 행복해하십니다. 순수함은 사랑스럽고 다정한 하느님께 드리는 성모님의 아름다운 덕입니다. 겸손은 균형을 이루는 것과 같습니다. 한쪽에서 자신을 낮추면 다른 쪽은 올라갑니다. 그러므로 성모님처럼 낮추십시오. 그러면 올라가게 될 것입니다. 애덕은 하느님께 대한 성모님의 뜨거운 사랑을 본받는 것입니다. 하느님께 우리를 이끌어 주시길 성모님께 기도합시다. - 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 -

모든 것이 기도입니다

모든 것이 기도입니다 어떤 사제가 일을 한 후 기도하러 가려고 할 때 나는 그에게 "당신은 지금까지 무엇을 하셨습니까?" 하고 물었습니다. 모든 것이 기도입니다. 이러한 생각을 일관되게 하게 되면 모든 것이 기도가 됩니다. 당신이 환자 옆에서 간호사로 보내거나 사무실 책상에서 보내는 여덟 시간이 무릎을 꿇고 하느님을 열렬히 생각할 때와 똑같은 열심과 친교로써 계속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당신이 당신의 일과 기도 사이에서 어떤 대립적 관계를 느끼는 한 당신은 아직 관상의 수준에 이르지 못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느님은 당신이 무릎을 꿇을 때만 드러내 보이시는 말씀이 아니시기 때문입니다. 그분은 당신이 자동차 운전을 할 때도, 당신이 쉬고 있거나 놀고 있을 때도 자신을 드러내 보이실 수 있습니다. 사도 요한..

아름다운 장미꽃

아름다운 장미꽃 프란치스코 성인에 관한 전기에서는 매일 식사 전에 성모님께 화관을 드리는 좋은 습관을 가진 젊은 탁발 수도자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느 날 그는 어떠한 사정에서 그랬는지 묵주기도를 미처 드리지 못했는데 식사 시간을 알리는 종이 울리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장상에게 식탁에 앉기 전에 묵주기도를 바칠 수 있도록 허락을 청하였고 마침내 자기 방에 들어가서 기도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가 방에 들어간 지 오래도록 아무런 소식이 없자 다른 수사를 그를 시켜 불러오도록 했습니다. 그를 데리러 간 수사가 방문을 열어보니 그 수사는 성모님과 두 천사를 대면하면서 천상의 빛에 환히 둘러 싸여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수사의 입에서는 성모송을 바칠 때마다 아름다운 장미꽃이 나오고 있..

참으로 믿는 사람

참으로 믿는 사람 "나를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 주님은 이 말씀을 하실 때 우리를 특별히 염두에 두셨던 것입니다. 육신의 눈으로 보지 않고도 영으로 믿는 사람은 우리들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신앙에 행위가 뒤따르도록 해야만, 여기서 주님께서 우리를 염두에 두시고 말씀하신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상 믿는 것을 실천에 옮기는 사람만이 참으로 믿는 사람입니다. 말로만 믿는다고 하는 사람에 대해 성 바오로는 "그들은 하느님을 안다고 말은 하지만 행동으로는 하느님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사도 야고보는 "행동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라고 덧붙입니다. - 성 대 그레고리오 -

하느님의 축복받는 길

하느님의 축복받는 길 신. 구약 성경을 읽다 보면, 하느님의 축복받는 길이 성령을 받는 길임을 알 수 있다. 성경말씀과 영적 체험을 통해서 이 축복받는 길은 의화. 말씀. 기도. 성사. 안수. 고통봉헌. 자선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중에서도 죄가 없는 은총 지위에서 행하는 다음의 세가지 원리는 성경을 관통하고 있는 축복의 원리이다. "물질 봉헌에는 축복이 따르고 봉사에는 건강이 따르며 믿음을 가진 기도에는 능력과 은사가 따른다." 말라기 3장 6절에서 10절에는, 십일조에 관한 말씀을 통해, 물질에 대한 절대 주권이 하느님께 있음을 인정하고 봉헌할 때, 더 엄청난 축복이 따름을 이야기하고 있고 하는 말씀이 있다. 집회서 35장 6절에서 13절에도 이런 축복의 말씀이 있다. "주님 앞에 빈손으로 나타..

주님 저를 구해 주십시오

주님 저를 구해 주십시오 마태오 복음 14장 24절에는 배가 이미 뭍에서 여러 스타디온 떨어져 있었는데, 마침 맞바람이 불어 파도에 시달리고 있었다고 나온다. 갈릴래아 호수는 급격한 기류 변화로 인해 돌풍이 불며, 이때 예상치 못한 큰 파도가 일어나는 경우가 있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바로 이러한 상황을 맞아 파도와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었던 것이다. 이 때 제자들이 겪은 고난은 고통을 참지 못하고 소리지르는 산모의 고통에 비견될 만큼 극심한 고난이었다. '예수님께서는 새벽에 호수 위를 걸으시어 그들쪽으로 가셨다' 여기서 말하는 '새벽'은 '밤 4경'으로서 새벽 3시부터 6시까지의 세시간을 말한다. 예수님께서 이때에 제자들에게 오셨다는 것은 그들이 예수님과 헤어져 육지에서 4.6~5.6km떨어진 그 시..

걱정은 악마의 운동장

걱정은 악마의 운동장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미리 상상하며 걱정하는 것은 내 삶을 주관하시고 발걸음을 인도해 주시는 하느님을 불신하는 것이다. 실제로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상상하면서 근심 걱정을 할 때 가장 좋아하는 것은 악마다. 근심 걱정은 악마의 운동장이라는 말이 있다. 아무리 우리가 하느님의 모상으로 창조된 귀한 존재라 해도, 원수 악마가 근심 걱정으로 우리 내면을 감염시키면 우리는 두려움과 불안에 사로잡혀 피폐한 삶을 살게 된다. 우리가 현대 의학의 도움으로 120세까지 살 수 있다고 해도 근심 걱정을 하느라 충만한 인생을 살 수 없다면, 그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그리스도인의 근심 걱정은 하느님께 대한 신앙을 부식시킨다. 아무리 작은 100원짜리 동전이라도, 눈앞에 갖다 대면, 태양을 볼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