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하늘을우러러

마음의 길, 신앙의 길 / 권 태 원

수성구 2021. 4. 20. 01:58

마음의 길, 신앙의 길 / 권 태 원



지금 내가 서 있는 이대로가 그대의
뜻입니까. 당신 안에 있으면 언제나
맑고 깨끗하고 행복합니다.
내가 살고 있는 그대로가 행복이고
즐거움입니다. 물이 흐르고 새가 고운
목소리로 노래해도 마음이 밝지 못하면
들리지 않습니다. 꾸밈이 없고 순수한
것이 자연인 것처럼 우리들의 삶 자체도
언제나 순수하고 소박해야 합니다.
시를 쓸 때는 몸과 영혼이 시와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빨래할 때는 빨래에
몰입하고 음악을 들을 때는 음악과
하나가 되어 열정을 바쳐야 제대로
된 것에 이르기 때문입니다.
아직 오지 않은 내일을 걱정하고
미움과 원망으로 시간을 낭비하는
어리석은 사람도 있습니다. 재미있게
노는 장소에서도 마음은 엉뚱하게도
다른 곳으로 혼줄을 놓아서는 안 됩니다.


살다 보면 장밋빛처럼 행복한 날들보다
아픔과 슬픔의 시간들이 더 많은지도
모릅니다. 매화가 향기로운 것은 겨울의
한파를 견디지 않으면 맑은 향기를 밝힐
수 없기 때문입니다. 역사의 위인들은
값진 성공 이전에 피눈물 나는 고통과
절망을 극복한 시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연말연시의 흔들리는
마음을 이제는 정리정돈해야 합니다.
지금, 여기에 있는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가끔 거울을
보면서 세파에 시달린 모습을 보십시오.
마음이 울면 얼굴도 울게 됩니다.
맑고 깨끗하게 살아가는 그대로가
당신의 말씀을 읽고 묵상하고 실천하는
것입니다. 내 몸과 영혼을 결코 함부로
운전해서는 안 됩니다.


미운 생각과 어두운 마음으로 이웃과
세상을 부정적으로 해석하지 마십시오.
과거의 시간에 노예가 되기 보다는
미래의 자화상을 그려보십시오.
함께 일 하는 사람 앞에서 나는 무엇을
잘 하고 그대는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내 멋대로 해석하거나 비판하지 마십시오.
하루 종일 십자가에 매달려 있는 예수님의
맑고 향기로운 마음으로 살아가십시오.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에게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함께 위로하며 도와가며
살아가십시오. 성당에 가서는 예수님의
무엇을 깨달아 스스로 예수님의 마음이
되어야 합니다. 깊어가는 추운 겨울 밤,
마음을 닦아서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신앙인이
아니겠습니까. 남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의 뒷모습이 너무 아름다운 새벽
시간입니다.

'백합 > 하늘을우러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웃에게 자비를 보여라  (0) 2021.04.27
한 번의 묵주기도  (0) 2021.04.23
?️어느 어머니의 요양원 가는 날  (0) 2021.04.18
작은 기도, 큰 위로  (0) 2021.04.17
- 연극 "바보 김수환 추기경" -  (0) 2021.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