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오늘의 강론 4569

2022년 8월 29일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

2022년 8월 29일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 복음 마르 6,17-29 그때에 17 헤로데는 사람을 보내어 요한을 붙잡아 감옥에 묶어 둔 일이 있었다. 그의 동생 필리포스의 아내 헤로디아 때문이었는데, 헤로데가 이 여자와 혼인하였던 것이다. 18 그래서 요한은 헤로데에게, “동생의 아내를 차지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하고 여러 차례 말하였다. 19 헤로디아는 요한에게 앙심을 품고 그를 죽이려고 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20 헤로데가 요한을 의롭고 거룩한 사람으로 알고 그를 두려워하며 보호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그의 말을 들을 때에 몹시 당황해하면서도 기꺼이 듣곤 하였기 때문이다. 21 그런데 좋은 기회가 왔다. 헤로데가 자기 생일에 고관들과 무관들과 갈릴래아의 유지들을 청하여 잔치를 ..

예언자의 십자가, 함께 하시는 하느님

예언자의 십자가, 함께 하시는 하느님 예레 1,17-19; 마르 6,17-29 /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 2022.8.29.(월) 오늘 미사의 말씀은 예레미야나 세례자 요한 같이 하느님께로부터 말씀을 받은 예언자들이 하느님을 거역하는 무리들과 맞서야 하는 운명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하느님께서 예레미야에게 예언자의 소명을 주시며 하신 말씀은 이러합니다: “오늘 내가 너를 요새 성읍으로, 쇠기둥과 청동 벽으로 만들어 온 땅에 맞서게 하고, 유다의 임금들과 대신들과 사제들과 나라 백성에게 맞서게 하겠다”(예레1,18). 하지만 하느님께서는 아무런 대책도 없이 무작정 등을 떠밀으셨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너와 맞서 싸우겠지만 너를 당해 내지 못할 것이다. 내가 너를 구하려고 너와 함께..

그 사람 때문에 나를 잊어버리니 겸손하다 하더라.

그 사람 때문에 나를 잊어버리니 겸손하다 하더라. 그 사람 때문에 나를 잊어버리니 겸손하다 하더라. 2022년 다해 연중 제22주일 복음: 루카 14,1.7-14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바리사이들에게 식사를 초대받았는데 그들이 높은 자리를 차지하려는 것을 보시며 겸손에 대해 가르치시는 내용입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루카 14,11) 문제는 자기가 자신을 낮추려고 한다는 데 있습니다. 이것은 겸손이 아니라 위선입니다. 자신의 힘으로 겸손해질 수 있다고 믿는 것은 교만입니다. 하느님께 의지하지 않으면 교만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교만이 곧 나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겸손해지는 방법으로 가난한 이들을 식사에 초대하..

[연중 제22주일] 초대받은 사람들, 초대해야 할 사람들

[연중 제22주일] 초대받은 사람들, 초대해야 할 사람들 초대받은 사람들, 초대해야 할 사람들 집회 3,17-18.20.28-29; 히브 12,18-19.22-24ㄱ; 루카 14,1.7-14 연중 제22주일; 2022.8.28.; 이기우 신부 1. 초대받은 사람들 한국교회가 한민족 앞에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계기는 박해가 종식된 지 거의 백 년만인 1981년이었습니다. 이 해는 조선교구가 설정되었던 1931년으로부터 150주년이 되는 해였으므로, 박해로 시작된 한국교회가 보편교회로부터 공인된 것을 기념하여 백만 명 신자들이 전국에서 모이는 성대한 행사가 대대적으로 서울 여의도 광장에서 열렸습니다. 이 무렵에 한국교회를 민족 성원들에게 대중적으로 알리기 위해 상영되었던 영화가 있었습니다. 바로, 최하원..

하느님의 선택, 우리의 탈렌트

하느님의 선택, 우리의 탈렌트 1코린 1,26-31; 마태 25,14-30 / 성녀 모니카 기념일; 2022.8.27.; 이기우 신부 사도 바오로는 코린토에서 만난 교우들에게 하느님께로부터 받은 부르심에 대해 상기시키면서 그 부르심에 담긴 하느님의 선택을 알려주었습니다. 또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부르심과 선택에 따라서 우리가 어떻게 응답해야 하는지에 대해 가르치셨는데, 그 가르침의 내용이 탈렌트의 비유였습니다. 코린토는 항구 도시였고, 당시 동방에서 수탈된 물산들이 알렉산드리아 항구에서 배에 실려지면 로마로까지 가기 전에 반드시 중간 기항지인 코린토에 들러야 했으므로, 교역이 활발했는데 그 결과로 부유해진 사람들이 많았고 또 윤리적인 타락상도 극심했었습니다. 따라서 사도 바오로는 지혜롭다고 자부하거나 유..

유다인들은 표징을 요구하고 그리스인들은 지혜를 찾습니다

유다인들은 표징을 요구하고 그리스인들은 지혜를 찾습니다 1코린 1.17-25; 마태 24,1-13 / 연중 제21주간 금요일; 2022.8.26.; 이기우 신부 사도 바오로는 두 번째 선교여행에서 코린토를 찾아갔습니다. 필리피, 데살로니카, 아네테를 거쳐서 갔는데, 그 어느 곳 하나 선교에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아시아로 가려던 선교일정이 벽에 부딛쳐서 고민하던 차에, 트로아스에서 꿈에 본 성령께서 서방으로 가라고 일러주셔서 갔을 뿐인데 가는 곳마다 실패만 거듭했던 것입니다. 이 무렵 사도 바오로는 기성 사도들이 할례 받은 유다인들에게 선교하겠다던 노선에 밀려 할례 받지 못한 이방인들에게 선교하겠다고 양보하고, 그들이 선교하지 않는 곳을 골라서 선교하겠노라고 천명한 터였습니다. 비주류 사도로서의 설움을 느..

너희는 늘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는 늘 준비하고 있어라 연중 제21주간 목요일 복음: 마태 24,42-51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항상 깨어있으라고 초대하신다. 하느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사람들은 마지막 때를 걱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날이 언제든지 올 수 있으므로 경계를 게을리하지 않는다. 우리는 그분을 언제 만나게 될지 모른다. 확실한 것은 그분을 만나게 되고, 확실히 오신다. 우리가 깨어있지 못하면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 채로 뵙게 될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돌아오시는 날, 즉 우리가 우리 자신의 종말을 모르는 것은 우리가 늘 노력하라는 하느님의 뜻이다. 언제나 방심하지 않고 노력하며 살기를 바라신다. 죽는 시간이 우리 모두에게 감추어져 있는 것은, 우리가 언제라도 죽을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고 늘 선을 행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깨어서 준비하고 있어라

깨어서 준비하고 있어라 1코린 1,1-9; 마태 24,42-51 / 연중 제21주간 목요일; 2022.8.25.; 이기우 신부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깨어 있어라. 너희의 주인이 어느 날에 올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니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기 때문”(마태 24,42.44)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사도 바오로는, “나는 하느님께서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여러분에게 베푸신 은총을 생각하며, 여러분을 두고 늘 나의 하느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스도에 관한 증언이 여러분 가운데에 튼튼히 자리를 잡은 것입니다. 그리하여 여러분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시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1코린 1,4.6-7) 라고 말하면서 코린토 선교를 시..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 성 바르톨로메오는 그가 십이사도의 한 사람으로 불렸다는 것 외에 알려진 것이 없는 분이다. 그는 필립보의 소개로 그리스도를 만났을 때, “보라, 저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다. 저 사람은 거짓이 없다.”(47절) 는 평을 들었던 나타나엘과 동일 인물로 여겨진다. 아르메니아와 인도에서 전교하였다고 전해지며 순교하셨다고 전해지고 있다. 복음: 요한 1,45-51: 이 사람이야말로 정말 이스라엘 사람이다 오늘 복음에서 필립보는 나타나엘에게 그가 만난 메시아를 소개하면서 “나자렛 출신”이라고 소개한다(45절). 나타나엘은 나자렛 출신이라는 것 때문에 메시아에 대해 회의를 한다. 메시아가 정치적으로나 종교적으로도 결코 대단..

너희는 하늘이 열리는 것을 보게 되리라

너희는 하늘이 열리는 것을 보게 되리라 묵시 21,9-14; 요한 1,45-51 /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 2022.8.24.; 이기우 신부 오늘은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입니다. 복음서에서 나타나엘로 알려진 그는 필립보의 인도로 예수님을 만났는데, 단박에 그의 인간 됨됨이를 알아보신 예수님께서, “보라, 저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다. 저 사람은 거짓이 없다.”(요한 1,47)고 칭찬하셨습니다. 그러자 동지들과 함께 수시로 무화과나무 그늘 아래 모여서 이스라엘의 독립을 열만해 오던 바르톨로메오 역시 “스승님, 스승님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이스라엘의 임금님이십니다.”(요한 1,49) 하고 화답하였습니다. 당신을 제대로 알아본 사람은 세례자 요한에 이어 이 바르톨로메오가 두 번째였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