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오늘의 강론 4569

조욱현 토마스 신부 / 2022. 9. 16. 성 고르넬리오 교황과 성 치프리아노 주교 순교자 - 예수님을 도와드린 여인들

조욱현 토마스 신부 / 2022. 9. 16. 성 고르넬리오 교황과 성 치프리아노 주교 순교자 - 예수님을 도와드린 여인들 성 고르넬리오 교황과 성 치프리아노 주교 순교자 복음: 루카 8,1-3: 예수님을 도와드린 여인들 오늘 복음에서는 자기들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예수님과 제자들에게 헌신 봉사하며 따랐던 여자들이 나온다. 그들 중에는 대표적으로 마리아 막달레나, 수산나, 요안나라는 여인이다. 이 여자들과 수산나는 복음에 그 이름이 전해질만큼 예수님과 그 제자들을 헌신적으로 도운 여자들이었다. 유대인들에게 있어서는 여자가 설교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었고 복음에서 보면 예수께서도 시키시지 않으셨다. 그러나 그들은 자기들이 가진 것으로 복음 전파를 도운 것이다. 그들은 오로지 주님의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전하..

순교자와 배교자의 구분 기준, 성덕을 증거하기

순교자와 배교자의 구분 기준, 성덕을 증거하기 1코린 12,31-13,13; 루카 7,31-35 성 고르넬리오와 성 치프리아노 주교 순교자 기념일; 2022.9.16; 이기우 신부 오늘은 고대 로마시대에 순교한 초기 교회 순교자 성 고르넬리오와 성 치프리아노를 기억하는 날입니다. 성 치프리아노는 문학과 수사학 등 당대 최고의 실력을 십분 발휘하여 라틴 문학의 대가로서 신앙과 교회를 옹호하는 수준 높은 작품을 많이 남긴 교부입니다. 그는 아우구스티노, 테르툴리아노 등과 함께 당시 막 피어오르기 시작한 그리스도교에 고대 그리스의 정신적 유산과 로마인들의 실용적인 사고방식을 합해서 교회를 풍요롭게 가꾸어 나갔습니다. 이들의 작품 속에는 이들의 신앙과 성덕이 녹아 있고, 이러한 문화적이고 정신적인 토착화 노력 ..

조욱현 토마스 신부 / 2022. 9. 15. 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일 - 이분이 네 어머니이시다

조욱현 토마스 신부 / 2022. 9. 15. 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일 - 이분이 네 어머니이시다 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일 복음: 요한 19,25-27: 이분이 네 어머니이시다 어제가 성 십자가 현양 축일이다. 교회는 그다음 날인 오늘을 고통의 성모 마리아를 기념한다. 성 십자가 현양 축일 다음 날에 지내는 이유는 마리아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였음을, 즉 하느님의 구원계획에 깊이 참여하였음을 드러낸다. 이 축일이 오늘로 확정되기 전에는 성지주일 전 금요일에 행해지기도 하였다. 마리아는 예수님의 구원사업에 있어서 협력자의 역할을 다하신 분이시다. 예수님을 잉태하고 출산에서부터 예수께서 십자가 위에 달리신 그 순간까지 어머니로서의 고통을 감수하시면서 하느님의 뜻을 따르셨다. 우리가 ..

사도직의 균형, 고통과 기쁨

사도직의 균형, 고통과 기쁨 히브 5,7-9; 요한 19,25-27 / 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일; 2022.9.15.; 이기우 신부 오늘은 ‘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일입니다. 어제 지낸 성 십자가 현양 축일 바로 다음 날인 오늘 어머니의 고통을 교회가 기억하는 뜻은, 십자가를 짊어지시는 아드님을 지켜보시는 어머니의 마음도 고통스러웠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고통스럽게 한 십자가는 생애 마지막 때에만 다가왔던 것이 아니라 공생활 중에 군중을 상대로 복음을 선포할 때에도 찾아왔고 제자들을 상대로 사도로 양성할 때에도 찾아왔었습니다. 심지어 공생활 이전 예수님의 어린 시절이나 소년 시절에도 찾아왔었습니다. 그래서 어머니이신 마리아께서도 예수님의 전 생애에 걸쳐서 고통을 겪으셔야 했습니다. 전통..

조명연 마태오 신부 / 2022년 9월 14일 성 십자가 현양 축일

조명연 마태오 신부 / 2022년 9월 14일 성 십자가 현양 축일 조명연 마태오 신부님 미국의 한 심리학 실험실에서 노인을 대상으로 이런 연구를 한 적이 있습니다. 한 집단은 하루 일정을 일원화해서 자발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없앴고, 다른 집단은 본인이 원하는 대로 일정을 선택하게 했습니다. 그런데 두 집단의 극명한 차이가 드러나는 것입니다. 통제 집단보다 스스로 일정을 선택하는 집단이 훨씬 더 건강했고, 더 오래 사셨습니다. 제아무리 안락하고 편하다 해도 주어진 대로만 누리려는 수동적 태도는 삶에서 생기를 빼앗아 갑니다. 자기를 통제할 수 있는 자유의지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우리 모두 잊어서는 안 됩니다. 하느님께서 고통과 시련을 주신다면서 불합리한 하느님이라고 불평불만을 말씀하시는 분을 종종 ..

조욱현 토마스 신부 / 2022. 9. 14. 성 십자가 현양 축일 - 사람의 아들도 높이 들려야 한다

조욱현 토마스 신부 / 2022. 9. 14. 성 십자가 현양 축일 - 사람의 아들도 높이 들려야 한다 성 십자가 현양 축일 성 십자가 현양 축일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류의 구원을 위해 지신 십자가를 묵상하며 경배하는 날이다. 이 축일의 기원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전승에 의하면, 예수님의 십자가는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어머니 헬레나 성녀의 노력으로 발견되었다. 황제는 이를 기념하여 335년 무렵 예루살렘에 있는 예수님의 무덤 옆에 성전을 지어 봉헌하였다. 그 뒤로 십자가를 경배하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9월 14일에 지내는 것은 이날 십자가가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복음: 요한 3,13-17: 사람의 아들도 높이 들려야 한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먹을 것 때문에 하느님과 모세에게 반항한다. 하느님은 불 뱀으..

십자가로 인한 구원을 확신하라

십자가로 인한 구원을 확신하라 민수 21,4ㄴ-9; 요한 3,13-17 /성 십자가 현양 축일; 2022.9.14; 이기우 신부 모든 식물은 광합성 작용을 합니다. 이로써 동물과 사람이 생존할 수 있습니다. 식물이 뿌리에서 끌어올린 물과 공기 중에 있는 이산화탄소를 햇빛을 받아 합성해서 광합성 작용을 하면, 자신이 성장할 수 있는 양분을 얻음과 동시에 공기 중에 산소를 배출합니다. 이처럼 그리스도인들이 성체를 영할 때 자신의 삶에서 끌어올린 믿음과 세상에서 얻은 희생의 체험을 합성함으로써 자신이 영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깨달음과 기운을 얻음과 동시에 세상에 대해서 그리스도의 향기를 내뿜을 수 있게 됩니다. 오늘로부터 40 일 전, 그러니까 지난 8월 6일에 교회가 ‘거룩한 변모 축일’을 지낸 것은 오늘 ..

조욱현 토마스 신부 / 2022. 9. 12. 연중 제24주간 월요일 - 저는 주님을 제 집에 모실만 한 자격이 없습니다

조욱현 토마스 신부 / 2022. 9. 12. 연중 제24주간 월요일 - 저는 주님을 제 집에 모실만 한 자격이 없습니다 조욱현 토마스 신부님 연중 제24주간 월요일 복음: 루카 7,1-10: 저는 주님을 제 집에 모실만 한 자격이 없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로마의 백인대장이 자기 종을 고쳐 주십사고 청한다. 그 종은 죽어가고 있다고 했다. 그 병은 예수님만이 고쳐 주실 수 있는 병이다. 종은 치명적인 욕정으로 병들었거나 세속의 노예로 묶여 주님께서 깨끗하게 해주고 계시다. 유대인들은 백인대장을 칭찬하고 있다. “그는 선생님께서 이 일을 해주실만한 사람입니다. 그는 우리 민족을 사랑할 뿐 아니라 우리에게 회당도 지어 주었습니다.”(4-5절) 예수께서는 그들과 함께 백인대장의 집으로 가신다. 그러나 백인대장은..

조명연 마태오 신부 / 2022년 9월 12일 연중 제24주간 월요일

조명연 마태오 신부 / 2022년 9월 12일 연중 제24주간 월요일 조명연 마태오 신부님 부자 부모가 없어서 불행하다고 말합니다. 또 직장이 없어서 힘들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돈이 없어서 제대로 살 수 없다고도 합니다. 그런데 없는 것을 바라보는 사람은 계속 없는 삶을 살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반면에 있는 것을 바라보는 사람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이 있다고 말하고, 그래도 먹고 살 수 있도록 하는 직장이 있다고 말하고, 굶어 죽지 않을 정도의 돈도 있다면서 있는 것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있는 것을 바라보는 사람은 감사의 마음을 가지면서 계속 있는 삶을 살게 된다고 합니다. ‘없음’만을 강조하는 사람 곁에는 사람들이 떠날 수밖에 없습니다. 투덜대며 부정적인 말과 행동을 멈추지 ..

성찬례가 부활의 성사임을 일깨워준 소생 기적

성찬례가 부활의 성사임을 일깨워준 소생 기적 1코린 11,17-33; 루카 7,1-10 / 연중 제24주간 월요일; 2022.9.12.; 이기우 신부 미사에서 거행되는 성찬례는 예수님께서 신자들을 부활 신앙에 초대하는 성사입니다. 그리고 이를 일깨워주시고자 일으키신 사건이 소생 기적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로마인 백인대장의 종을 살려주심으로써 신적인 권능을 드러내셨고. 이는 제자들과 이를 지켜보던 군중으로 하여금 부활 신앙을 일깨우기 위한 성사적 기적 사건이었습니다. 또한 사도 바오로는 자신이 초대교회에서 전해 받은 성체성사의 전승을 코린토 교우들에게 전해주면서 성찬례에 참여하는 것은 예수의 죽음과 부활에 참여하는 것임을 상기시키는 동시에 따라서 부활에 참여하려는 신자들은 그분처럼 가난한 이들에게 애덕을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