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오늘의 강론 4569

조욱현 토마스 신부 / 2022. 9. 19. 연중 제25주간 월요일 - 감추어 둔 것은 나타나게 마련이고

조욱현 토마스 신부 / 2022. 9. 19. 연중 제25주간 월요일 - 감추어 둔 것은 나타나게 마련이고 연중 제25주간 월요일 복음: 루카 8,16-18: 감추어 둔 것은 나타나게 마련이고 “아무도 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거나 침상 밑에 놓지 않는다. 등경 위에 놓아 들어오는 이들이 빛을 보게 한다.”(16절). 어두움을 밝히고 다치거나 헤매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그 빛이 있어야 할 자리에 있고, 거기에서 제 역할을 하여야 한다. 등불의 존재 이유는 방에 들어오는 사람을 비추어주고 어둠을 밝혀주는 데 있다. 그러면 우리 인간의 삶에 어두움을 밝혀주는 그 빛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하느님의 말씀이다. 이러한 구원의 빛을 받은 우리 신앙인들이 다른 이들의 마음속에 삶의 빛을 비춰주는 등불의 역할을 해야..

조명연 마태오 신부 / 2022년 9월 19일 연중 제25주간 월요일

조명연 마태오 신부 / 2022년 9월 19일 연중 제25주간 월요일 조명연 마태오 신부님 지혜로운 사람이 되고 싶습니까? 아니면 후회만 하는 어리석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까? 당연히 지혜로운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씀하실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지혜로운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책을 많이 읽고, 많이 배우면 될까요? 많이 배워서 학벌도 좋은 사람이 있었습니다. 여기에 책도 열심히 읽으면서 자신의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 사람에게 지혜롭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 사람을 피합니다. 왜냐하면 말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사사건건 간섭하는 그의 말에 사람들은 모두 혀를 내두릅니다. 그 누구도 지혜롭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영국 속담에 “지혜는 듣는 데서 오고, 후..

선행의 등불은 등경 위에 얹어 놓아라

선행의 등불은 등경 위에 얹어 놓아라 잠언 3,27-34; 루카 8,16-18 / 연중 제25주간 월요일; 2022.9.19.; 이기우 신부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아무도 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거나 침상 밑에 놓지 않는다. 등경 위에 놓아 들어오는 이들이 빛을 보게 한다.”(루카 8,16)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가 하면 오늘 독서에서는 유다교 후기의 가르침으로서 이스라엘의 현인들이 깨우친 지혜를 헬레니즘 문화 속에서 디아스포라에 사는 젊은이들에게 전해주고자 “내 아들아, 네가 할 수만 있다면, 도와야 할 이에게 선행을 거절하지 마라.”(잠언 3,27-34) 하는 잠언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이 두 말씀을 하나로 모으면, 하느님의 선에 대한 가르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선하심을 닮아..

조욱현 토마스 신부 / 2022. 9. 18. 연중 제25주일 -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는 없다.

조욱현 토마스 신부 / 2022. 9. 18. 연중 제25주일 -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는 없다. 연중 제25주일: 다해 복음: 루카 16,1-13: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는 없다. 오늘 전례의 주제는 재물에 관한 것이다. 재물은 하느님의 선물이지만, 어떤 경우에는 자신이나 다른 사람의 목을 조르는 올가미가 되기도 한다. 오늘 복음에서는 인간이면 누구나 피하기 어려운 재물의 유혹을 극복할 수 있는 재물 사용법에 대해 몇 가지 권고를 하고 있다. 재물을 잘 사용하여 진정 하늘나라에 자신을 개방하고 준비할 수 있는 삶을 살도록 초대하고 계시다. 아모스 예언서의 내용은 항상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전형적인 착취 형태로서, 이 같은 상황은 오늘날에 있어서는 더욱 심각하다. 수많은 국가에서 자행되고 ..

조명연 마태오 신부 / 2022년 9월 18일 연중 제25주일

조명연 마태오 신부 / 2022년 9월 18일 연중 제25주일 조명연마태오신부님(빠다킹신부) 소개글을 넣어주세요. cafe.daum.net 6월에 코를 수술받았습니다. 코안에 물혹이 생기면서 냄새를 맡지 못한지가 자그마치 6년이나 되었었지요. 그러다가 코를 수술하고서 냄새를 맡을 수 있었습니다. 제 방에서 그렇게 좋지 않은 냄새가 나고 있었다는 것도 알 수 있었지요. 그래서 얼른 향초를 계속 켜 놓고, 매일 아침 방 청소를 깨끗하게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좋지 않은 냄새가 사라지지 않는 것입니다. 며칠 뒤에 아는 지인들이 사제관에 오셨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이런 말씀을 하시는 것입니다. “신부님, 곰팡내가 나요.” 사제관 건물에 이상이 생겨서 비가 내리면 천장에서 빗물이 떨어졌던 것이 기억났습니다...

[순교자 대축일] 민족 파스카의 신비

[순교자 대축일] 민족 파스카의 신비 민족 파스카의 신비 지혜 3,1-9; 로마 8,31-39; 루카 9,23-26 성 김대건 안드레아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 2022.9.18. 전례의 취지와 말씀의 흐름 오늘은 한국교회 순교자들을 통해 우리 민족을 이끄시는 하느님의 손길에 감사드리며 우리도 순교정신을 계승하여 민족 복음화를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하는 날입니다. 1984년 한국을 방문한 요한 바오로 2세는 이미 복자품에 올라 있었던 순교자 103위를 성인품에 올렸습니다. 이는 우리 한국교회의 신앙인들도 이분들을 공경하며 따르라는 뜻입니다. 의로운 이들은 하느님의 진리 안에 살기 때문에 비록 일시적으로 희생당할지라도 하느님의 은총과 자비가 주어질 것입니다. 오늘 지혜서가 ..

조욱현 토마스 신부 / 2022. 9. 17. 연중 제24주간 토요일 -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

조욱현 토마스 신부 / 2022. 9. 17. 연중 제24주간 토요일 -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 연중 제24주간 토요일 복음: 루카 8,4-15: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5절) 나가 땅에 씨를 뿌린다. 씨가 땅에 떨어지면 주님의 섭리에 따라 싹이 돋고 자라나 많은 열매를 맺는다. 말씀은 우리 안에 깊이 뿌리를 내려 행실로 열매를 맺는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뿌려진 씨앗은 각자의 능력에 따라 “어떤 것은 백 배, 어떤 것은 예순 배, 어떤 것은 서른 배”(마태 13,8)의 열매를 맺는다. 제자들이 예수님께 비유의 뜻을 물었을 때, 제자들은 믿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아는 것이 허락되었다고 하시며 비유를 설명해 주셨다. 우리도 믿음을 가지고 그 말씀을 ..

조명연 마태오 신부 / 2022년 9월 17일 연중 제24주간 토요일

조명연 마태오 신부 / 2022년 9월 17일 연중 제24주간 토요일 경제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는 형제님이 있었습니다. 그 시간이 오래되다 보니, “복권이라도 당첨되었으면”이라는 헛된 기대까지 하면서 매주 복권을 구매했습니다. 이 모습을 본 선배가 “복권은 순간의 만족일 뿐이야. 더 힘들 수밖에 없어.”라고 말하자, 이 형제님은 순간의 만족이라도 좋으니 복권에 당첨만 되었으면 좋겠다고 강하게 말합니다. 사실 돈벼락을 맞아봐야 행복하지 않을 수도 있음을 깨닫는 것이 아닙니다. 대학 졸업식, 결혼식, 직장 취업 등 살면서 경험했던 최고의 순간을 떠올려 보십시오. 그런데 그 경험의 기쁨을 지금도 가지고 있습니까? 최고의 날이었는데도 그 시간을 지금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감정적인 힘이 서서히 줄어들어 행복하..

영혼을 잊어버린 시대의 사람들

영혼을 잊어버린 시대의 사람들 1코린 15,35-49; 루카 8,4-15 / 연중 제24주간 토요일; 2022.9.17.; 이기우 신부 부활의 현실은 영혼 즉, 영적인 몸의 생명 활동입니다. 사실, 영혼 없이 태어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러나 영혼을 잊어버린 채 육신의 본능이나 마음의 욕구대로 살아가는 사람은 대단히 많습니다. 오늘날 이 시대를 영혼을 잊어버린 시대로 부를 수도 있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세상 전체를 차지한다 하더라도 제 영혼을 빼앗기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는 경고를 우리는 듣고 있습니다. 우리가 세례성사를 받는 이유는 잊어버리고 살던 영혼에 하느님께로부터 받은 은총으로 생기를 불어 넣기 위해서입니다. 생기를 부여받으면 영적인 몸이 살아나는데, 이 영적인 몸이 영혼으로서 하느님과 통교..

조명연 마태오 신부 / 2022년 9월 16일 성 고르넬리오 교황과 성 치프리아노 주교 순교자 기념일

조명연 마태오 신부 / 2022년 9월 16일 성 고르넬리오 교황과 성 치프리아노 주교 순교자 기념일 조명연 마태오 신부님 로마 제국의 초대 황제는 아우구스투스입니다. 그는 예수님께서 활동하시던 시대의 로마 황제였습니다. 옥타비우스로도 잘 알려진 그는 ‘아우구스투스’라는 이름의 뜻인 ‘존엄자’라는 칭호를 쓰면서 로마의 평화(Pax Romana)라 불리는 태평성대를 이루었습니다. 더군다나 당시에는 장수했다는 말을 들을 수 있을 정도로 76세까지 살았습니다. 그는 로마에 아우구스테움을 짓습니다. 자기 자신과 가족들의 유골을 영원히 안장하기 위해 지은 영광스러운 능입니다. 자기를 비롯하여 후손들까지 세상의 존경과 사랑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지요. 아우구스투스는 로마 제국의 몰락을 상상도 못 했을 것입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