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오늘의 강론 4569

연중 제14주간 수요일 / 조욱현 토마스 신부

연중 제14주간 수요일 / 조욱현 토마스 신부 연중 제14주간 수요일 복음: 마태 10,1-7: 예수께서 열두 제자를 부르시다. 예수께서는 당신의 사명을 수행하시기 위해 비천하고 멸시받는 이들을 선택하셨다. 그리고는 제자들에게도 치유 권한을 주셨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이름으로, 예수님의 권능으로 그 일을 해냈다. 예수님께서도 당신의 구원 사업을 계속하도록 열두 사도를 선택하신다. 열둘이라는 숫자는 구약을 완성하시는 예수께서 새로운 백성을 이끌어갈 열두 사도를 부르신다. 제자들의 신분을 보면 오늘의 현실에 비추어 볼 때 의아한 선택이셨다. 어부, 세리, 열성 당원과 같은 학식이나 사회적 지위로 볼 때 지도자급에 속할 수 없는 사람들이었다. 모든 것을 잘 아시고 꿰뚫어 보시는 주님이 이런 부류의 사람들을 제..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옥중서한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옥중서한 2역대 24,18-22; 로마 5,1-5; 마태 10,17-22 2022.7.5.; 이기우 신부 작년에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탄생 200주년을 맞이하여 특별 희년을 보냈습니다. 오늘은 김대건 신부의 시복 기념일입니다. 김대건 신부는 1846년 9월 16일에 새남터에서 치명하여 1925년 7월 5일에 복자품에 올랐습니다. 박해 받던 19세기 백 년 동안 온갖 수모를 당하며 죽임으로 내몰리던 한국교회 순교자들을 대표하여 첫 사제가 복자품에 오르게 되었으니, 박해의 고난을 이기고 마침내 승리한 기쁨을 전 교우가 나누게 하고자 이 날을 대축일로 지정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1984년에 첫 사제 김대건을 비롯한 순교복자 103위가 성인품에 오른 데다가 2014년에는 이들보다..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 조욱현 토마스 신부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 조욱현 토마스 신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한국 최초의 사제로서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인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은 1821년 8월 21일 충남 당진군 우강면 송산리(솔뫼)에서 아버지 김제준 이냐시오와 어머니 고 울술라 사이에서 출생하셨다. 6살 때 박해를 피해 경기도 용인시 남곡리의 골배마실로 이사를 하고 1836년 은이공소에서 세례를 받으셨다. 그해 12월 모방 나 신부에 의해 최양업 토마스와 최방제 프란치스코와 함께 마카오 유학길에 오르니 16세였다. 1844년 12월 15일 페레올 주교로부터 부제품을 받고 1845년 1월 조국에 몰래 입국하였다가 다시 4월에 주교와 신부를 영입하기 위하여 10여 일의 항해 후 상해에 도착한다. ..

죽은 소녀가 살아나고 앓던 여인은 치유받고 …

죽은 소녀가 살아나고 앓던 여인은 치유받고 … 호세 2,16-22; 마태 9,18-26 / 연중 제14주간 월요일; 2022.7.4; 이기우 신부 호세아 당시 북이스라엘은 강대국으로 부상하던 북방의 아시리아와의 국제 관계를 원만히 하려고 아시리아의 우상숭배 풍조도 서슴없이 도입했는데, 이 결과 율법 정신이 느슨해져서 왕정은 부패했습니다. 호세아는 주님의 심판을 예고했으며 회개하라고 촉구했지만 그들은 듣지 않았고 내부 개혁은 좌초되었으며 우상숭배는 나라 전체에 만연하는 바람에 정의와 공정, 신의와 자비 그리고 진실 같은 공동선의 가치가 땅에 떨어져버렸습니다. 이렇게 해서 북이스라엘의 국력이 쇠퇴할 수밖에 없었으므로 아시리아가 침략하자 나라는 멸망당하고 말았습니다(2열왕 17,6-7). 예수님께서 회당장의 ..

연중 제14주간 월요일 / 김인호 루카 신부

연중 제14주간 월요일 / 김인호 루카 신부 오늘의 묵상 ‘손’이라는 단어에 주목해 봅니다. “아이에게 손을 얹으시면 살아날 것입니다.” “그분의 옷자락 술에 손을 대었다.” “예수님께서 …… 소녀의 손을 잡으셨다.” 마태오 복음사가는 우리에게 두 가지의 손을 소개합니다. 하나는 ‘사람의 손’입니다. 간절함과 믿음으로 ‘손’을 내미는 데에는 엄청난 용기가 필요합니다. 자신의 아픔을 인정하는 동시에 스스로의 노력으로 자신을 구원할 수 없다는 한계를 인정하기에 그렇습니다. 혈루증을 앓는 여자의 ‘열두 해’가 그 손을 만들었습니다. 다른 하나는 ‘예수님의 손’으로 사람을 살리는 손입니다. 성전에서 솟아나는 물이 흘러가는 곳마다 온갖 생물이 살아나듯(에제 47,9 참조), 예수님의 손이 닿은 소녀가 살아납니다...

연중 제14주간 월요일 / 조욱현 토마스 신부

연중 제14주간 월요일 / 조욱현 토마스 신부 연중 제14주간 월요일 복음: 마태 9,18-26: 예수의 옷에 손을 댄 여자, 살아난 회당장의 딸 오늘 복음에서는 회당장의 딸을 살리시는 것과 12년 동안이나 혈루증을 앓던 부인의 치유 기적의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다. 죽은 이에게는 생명이 돌아오고 아픈 사람은 치유된다. 회당장이 예수님께 청하고 있다. “제 딸이 방금 죽었습니다. 그러나 가셔서 아이에게 손을 얹으시면 살아날 것입니다.”(18절) 회당장은 갑자기 예수께 나타나 예수께서 곧 가 주실 것과 딸에게 손을 얹어주실 것을 요구한다. 시리아인 나아만이 엘리사 예언자에 대해 했던 것같이(2열왕 5,11), 신앙이 없는 사람은 눈에 보이고 손으로 만질 수 있는 표징을 요구한다. 이때 혈루증을 앓고 있는 여..

지상에서 천국의 삶 - 꿈꾸라, 사랑하라, 선포하라 - 연중 제14주일 / 이수철 프란치스코 신부

지상에서 천국의 삶 - 꿈꾸라, 사랑하라, 선포하라 - 연중 제14주일 / 이수철 프란치스코 신부 2022.7.3.연중 제14주일 이사66,10-14ㄷ 갈라6,14-18 루카10,1-12.17-20 지상에서 천국의 삶 -꿈꾸라, 사랑하라, 선포하라- “그리스도의 평화가 너희 마음을 다스리게 하여라. 그리스도의 말씀이 너희 가운데에 풍성히 머무르게 하여라.”(콜로3,15.16) 성인답게 살고 있습니까? 지상에서 천국의 삶을 살고 있습니까? 이런 성인답게 살고 싶은, 지상에서 천국의 삶을 살고 싶은 깨끗한 욕심, 청정욕은 얼마든 좋습니다. 하느님께서도 기뻐하십니다. 각자 고유의 참나의 성인이 되라고, 지상에서 천국의 삶을 살라고 불림받은 우리들입니다. 저는 요즘 이런분들을 만났습니다. 먼저 우리 교황 프란치..

연중 제14주일 : 다해 / 조욱현 토마스 신부

연중 제14주일 : 다해 / 조욱현 토마스 신부 연중 제14주일: 다해 복음: 루카 10,1-12.17-20: 일흔 두 제자의 파견 오늘은 기쁨이라는 것이 고통을 통해서 얻어지는 것임을 말하고 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오랜 귀양살이 후에 예루살렘의 중흥에 대한 이사야 예언자의 기쁜 소식을 듣게 되고, 예수께서는 당신의 제자들을 구원의 사명을 위해 파견하시지만 우선 기쁨보다는 고통을 예고하신다. 마치 “이리떼 가운데 있는 어린양”(3절) 같은 신세가 될 것이라고 하신다. 그러나 제자들은 선교사명을 마쳤을 때 기쁨의 환호성이 나오고, 예수께서는 흥분한 제자들을 진정시키신다. “영들이 너희에게 복종하는 것을 기뻐하지 말고, 너희의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여라.”(20절). 아마 그 기쁨은 복음이 전하..

[성모신심] 전구자이시며 보호자이신 성모 마리아

[성모신심] 전구자이시며 보호자이신 성모 마리아 전구자이시며 보호자이신 성모 마리아 미카 5,1-4; 요한 2,1-11 / 7월 성모신심미사; 2022.7.2.; 이기우 신부 사도 요한은 예수님께서 뽑으신 열두 제자 가운데에서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제자로 자처하였습니다만, 공생활 중에 특별히 요한만을 따로 사랑하셨다고 볼 만한 대목이 없습니다. 공생활의 주요 상황마다 예수님께서 따로 부르신 세 제자 즉, 베드로와 야고보에 막내로 끼어서 함께 수행한 장면들이 나오고 있을 뿐입니다. 그런데 십자가에 못 박혀 숨지시기 직전에 당신 어머니를 맡기신 일만큼은 요한이 사랑받은 제자임을 여실히 증명한 대목이었습니다. 그래서 사도 요한은 예루살렘이 멸망하기 전까지는 예루살렘에서, 그 이후에는 에페소로 성모 마리아를 ..

2022년 7월 2일 연중 제13주간 토요일

2022년 7월 2일 연중 제13주간 토요일 복음 마태 9,14-17 14 그때에 요한의 제자들이 예수님께 와서, “저희와 바리사이들은 단식을 많이 하는데, 스승님의 제자들은 어찌하여 단식하지 않습니까?” 하고 물었다. 15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혼인 잔치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으냐? 그러나 그들이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이다. 그러면 그들도 단식할 것이다. 16 아무도 새 천 조각을 헌 옷에 대고 꿰매지 않는다. 헝겊에 그 옷이 땅겨 더 심하게 찢어지기 때문이다. 17 또한 새 포도주를 헌 가죽 부대에 담지 않는다. 그렇게 하면 부대가 터져 포도주는 쏟아지고 부대도 버리게 된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그래야 둘 다 보존된다.” 어느 형제님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