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시와 좋은 글 1973

술과 인생 그리고 사랑

술과 인생 그리고 사랑 술과 인생 그리고 사랑 주거니 받거니 허물을 깨는 건 술이요 주어도 받아도 그리움이 쌓이는 건 사랑이다. 뱃속을 채우는 건 술이요 영혼을 채우는 건 사랑이다. 손으로 마시는 건 술이요 가슴으로 마시는 건 사랑이다. 아무에게나 줄 수 있는 건 술이요 한 사람에게만 줄 수 있는 건 사랑이다. 마음대로 마시는 건 술이요 내 뜻대로 안 되는 건 사랑이다. 입맛이 설레는 건 술이요 가슴이 설레는 건 사랑이다. 주린 허기를 채우는 건 술이요 마음을 채울 수 있는 건 사랑이다. 머리를 아프게 하는 건 술이요 마음을 아프게 하는 건 사랑이다 잠을 청하는 건 술이요 잠을 빼앗는 건 사랑이다. 속절없이 지나간 억겁의 세월 불혹을 넘기고 지천명이 되어도 마디 마디 그 시절 그 추억이 몹씨도 그립구나 ..

풀이 받은 상처는 향기가 된다

풀이 받은 상처는 향기가 된다 사람은 상처를 받으면 비명을 지르거나 욕을 하거나 화를 낸다. 분노하고 고함지르고 보복하려 하고 때로는 좌절한다. 그러나 풀은 상처를 받았을 때 향기를 내뿜는다. 그 향기는 그냥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바람에 쓰러지고 비에 젖고 찬 서리에 떨어야 한다. 땅 밑까지 휘어지고 흙탕물에 젖어도 꺾이지 않아야 한다. 보살펴 주는 이 없는 거친 들판에서 억센 발에 짓밟혀도 새로이 솟구쳐야 한다. 고통과 시련에 굴하지 않고 오해와 억울함에 변명하지 않고 꿋꿋하고 의연하게 다시 제자리로 일어서야 한다. 풀의 향기에는 살을 에는 아픔이 숨어 있다. 그러나 풀은 말하지 않는다. 그저 조용하게 향기로 미소 지을 뿐이다. 상처는 다 아픔과 독기가 되는 줄 안다. 그러나 향기가 되는 상처도 있..

빈손

빈손 이 세상에 나누지 못할 만큼의 가난은 없다. 양손에 더 많은 것을 움켜쥐는 것도 좋지만, 한 손쯤은 남을 위해 비울 줄도 알아야 한다. 나누고 난 후에 빈손엔 더 큰 행복으로 채워진다. 움켜진 손은 누군가에게 빼앗길 수도 있지만 빈손은 아무도 빼앗을 수 없다. 세상에서 가장 크고 따뜻한 손은 빈손이다. - 여훈의《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최고의 선물》중에서 - 많은 사람들이 '빈손'을 두려워합니다. 그래서 채우기에 급급하고 채워도 늘 모자라 합니다. 그러나 한 번 쯤은 생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채우는 것부터 먼저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비우는 것부터 시작하는 생각의 전환…. 그로부터 사람이 바뀌고 삶이 바뀝니다. '가장 크고 따뜻한 손'을 갖게 됩니다. 빈손은 어딘가 모르게 불안하고 두렵습니다..

인생은 서로 고마워서 산다

인생은 서로 고마워서 산다 ◎ 인생은 서로 고마워서 산다 ◎ 언제나 연애시절이나 신혼때와 같은 달콤함만을 바라고 있는 남녀에게 우리 속담은 첫사랑 삼년은 개도 산다고 충고하고 있다. 사람의 사랑이 개의 사랑과 달라지는 것은 결국 삼년이 지나고부터인데 우리의 속담은 기나긴 자기수행과 같은 그 과정을 절묘하게 표현한다. 열살 줄은 멋 모르고 살고 스무 줄은 아기자기하게 살고 서른 줄은 눈 코뜰 새 없어 살고 마흔 줄은 서로 못 버려서 살고 쉰 줄은 서로가 가여워서 살고 예순 줄은 서로 고마워서 살고 일흔 줄은 등 긁어주는 맛에 산다 이렇게 철 모르는 시절부터 남녀가 맺어져 살아가는 인생길을 이처럼 명확하고 실감나게 표현할 수가 있을까? 자식 기르느라 정신 없다가 사십에 들어서 지지고 볶으며 지내며 소 닭보듯..

아픔도 손님처럼 맞이해요

아픔도 손님처럼 맞이해요 아픔도 손님처럼 맞이해요 기쁨이 올 때는 웃으며 맞이하고 슬픔이 올 때는 눈물로 맞이하듯이 아픔도 우리들의 손님처럼 맞이하기로 해요. 아침이 올 때는 밝음으로 맞이하고 저녁이 올 때는 쓸쓸함으로 맞이하듯이 아픔도 우리들의 손님처럼 맞이하기로 해요. 슬픔 뒤에서 기쁨이 반짝이고 어둠 저편에서 빛이 스며들 듯이 아픔도 반짝이는 그 무언가를 조심조심 등에 지고 있을 거예요. 아픔도 환히 빛나는 그 무언가를 선물처럼 등 뒤에 감추고 있을 거예요. 아픔도 손님처럼 맞이하기로 해요 반갑지 않은 손님이지만 두려움 없이 맞이하기로 해요. 불안한 마음으로 서성이기보다는 당당하게 마주 서기로 해요. 아픔의 등 위에서 빛나는 그 무언가를 그대 안에 맞이하기로 해요. 아픔이 주는 선물을 고맙게 받아들..

나를 명품으로 만드는 길

나를 명품으로 만드는 길 나를 명품으로 만드는 길 톨스토이는 " 이세상을 아름답게 하고 , 모든 비난을 해결하고 얽힌 것을 풀어 헤치며, 어려운 일을 수월하게 만들고, 암담한 것을 즐거움으로 바꾸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친절이다" 라고 말했다. 이런 친절은 소극적인 행동이 아니라 적극적인 행동이다. 성공한 사람들은 모든면에서 적극성을 갖고 있다. 따라서 성공하고 싶다면 친절의 분량을 계속해서 늘러나가야 한다. 친절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항목이 바로 "미소" 이다. 친절하면서 웃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어린이에게 미소를 가르쳐라" 니체의 말이다. 미소가 흐르는 얼굴은 자신 있게 보이며, 미소가 흐르는 표정은 용기 있어 보이기까지 한다. 인도의 간디는 비록 몸은 왜소했을지라도 그의 얼굴에는 ..

기쁜 소식을 전해주는 사람이 되라

기쁜 소식을 전해주는 사람이 되라 항상 기쁜 소식을 전해 주는 사람이 되라. 이것은 그대의 긍정적 취향을 증명하게 된다. 그들은 평소에도 그대가 세상에서 가장 좋은 것을 발견해 낼 줄 안다고 생각하게 된다. 오늘 좋은 것을 알아본 사람은 내일도 이를 잘 알아본다. 그대 주위의 사람이나 사물 중 완벽한 것을 알아주고 존중하는 것은 참으로 아름다운 예의다. 거기에 비하면 늘 나쁜 소식을 전하는 사람 중에는 그다지 나쁜 일이 없는 자를 헐뜯기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다른 사람을 나쁘게 말하는 것이 결국은 자신에 대한 상처임을 미처 모르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마음의 중심이 분명한 사람은 어떤 사람들의 과장된 이야기에 결코 용기를 잃지도, 어떤 사람들의 아첨에도 들뜬 기분이 일어나지도 않는다. - 세상을 사는 ..

지금 곁에 있는 사람을 소중히 생각하세요

지금 곁에 있는 사람을 소중히 생각하세요 지금 곁에 있는 사람을 소중히 생각하세요 가슴속의 병을 너무 오래 참으면 정말 나중에는 치유할 수 없는 깊은 병이 됩니다. 답답하거나 힘든 일이 있으면 바로바로 치료를 해 줘야 합니다. 누군가를 사랑 할 때는 지금 곁에 있는 사람이 그런 깊은 마음속의 병을 앓고 있지는 않는지 한번쯤 생각 해 보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마냥 내 앞에서 웃어주는 사람 언제나 변하지 않고 늘 곁에 있어 줄 것만 같은 사람 그런 편안한 생각만으로 그 사람의 가슴속에 조금씩 쌓여 가는 깊은 병을 너무 쉽게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사랑은 상대적이어야 합니다. 아주 사소한 작은 일부터 그 사람이면 이해 해 줄꺼야 하는 너무나도 안일한 생각들을 버려야 합니다. 그 사람을 처음 만날 때는 어떠셨나요..

인생은 물처럼 사는 것

인생은 물처럼 사는 것 노자는 살아가는 데 최상의 방법은 물처럼 사는 것이라고 역설하였다. 무서운 힘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겸손하고 부드러운 표정으로 흐르는 물, 그 물의 진리를 배우라는 것이다. 첫째, 물은 유연하다. 물은 네모진 곳에 담으면 네모진 모양이 되고 세모진 그릇에 담으면 세모진 모양이 된다. 이처럼 물은 어느 상황에서나 본질을 변치 않으면서 순응한다. 둘째, 물은 무서운 힘을 갖고 있다. 물은 평상시에는 골이진 곳을 따라 흐르며 벼 이삭을 키우고 목마른 사슴의 갈증을 풀어준다. 그러나 한번 용트림하면 바위를 부수고 산을 무너뜨린다. 셋째, 물은 낮은 곳으로 흐른다. 물은 항상 낮은 곳으로만 흐른다. 낮은 곳으로 낮은 곳으로 흐르다가 물이 마침내 도달하는 곳은 드넓은 바다이다. 넷째, 물은 남..

해 뜨는 집

해 뜨는 집 ♱해 뜨는 집 (에티오피아의 모든 아침은 집집마다 향기 그윽한 '분나 세레모니'로 시작된다.) 아들아 일어나렴, 춥고 긴 밤이 지났다 눈이 가문 할머니를 울타리 밖 화장실로 안내하렴 딸아 한 줌의 물로 네 얼굴과 흰 이를 빛내렴 잠에서 깨어 우는 아이는 꼬옥 안아주고 담요 곁의 어린 양도 밤새 추웠으니 쓰다듬어 주렴 병아리들에게는 밀 이삭을 주고 당나귀에게는 마른 풀을 주렴 둘째는 모래바람이 놀다간 흙마당을 쓸고 동생들의 단추를 가지런히 채워주렴 저 멀리 시미엔 산맥 위로 여명이 밝아오고 잠시 후 나일 강에 아침 해가 떠오를 것이다 이제 되었다 우리 모두 불이 있는 흙바닥 거실로 모이자 어제 셋째와 넷째는 하루 종일 맨발로 산비탈을 걸어 이 귀한 나뭇단을 이고 왔단다 불을 지폈으니 우리 둥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