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시와 좋은 글 1973

목마와 숙녀

목마와 숙녀 목마와 숙녀 ..?) 한 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生涯)와 목마(木馬)를 타고 떠난 숙녀(淑女)의 옷자락을 이야기한다. 목마는 주인을 버리고 거저 방울 소리만 울리며 가을 속으로 떠났다 술병에서 별이 떨어진다 상심(傷心)한 별은 내 가슴에 가벼웁게 부숴진다. 그러한 잠시 내가 알던 소녀(少女)는 정원(庭園)의 초목(草木) 옆에서 자라고 문학(文學)이 죽고... 인생(人生)이 죽고... 사랑의 진리마저 애증(愛憎)의 그림자를 버릴 때... 목마(木馬)를 탄 사랑의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세월은 가고 오는 것, 한때는 고립(孤立)을 피하여 시들어 가고 이제 우리는 작별(作別)하여야 한다. 술병이 바람에 쓰러지는 소리를 들으며, 늙은 여류작가의 눈을 바라다 보아야 한다. ....

휴가 전날 얼차려는

휴가 전날 얼차려는 9월 넷째주 연중 제26주일 너는 좋은 것들을 받았고 라자로는 나쁜 것들을 받았다. 그래서 그는 이제 여기에서 위로를 받고 너는 고초를 겪는 것이다 (루카16.19-31) 휴가 전날 얼차려는 (조철희 신부. 주문진성당 주임. 영동 가톨릭사목센터 관장) 고달픈 이등병 시절. 유일한 희망은 바로 첫 휴가였다. 고딘 훈련과 눈칫밥을 먹는 내무반 생활 속에서도 조금만 버티면 휴가가 기다리고 있었기에 하루하루를 견딜 수 있었다. 기다리던 휴가 날이 점점 가까워질수록 마음은 부풀고 기쁘기 시작한다. 드디어 첫 휴가 하루 전. 고참이 말도 안되는 생트집을 잡아 얼차려를 주고 작업을 시킨다. 평소 같았으면 서러움에 북받쳐 눈물을 훔칠듯한데. 신기하게도 오히려 그 상황에서 콧노래가 흘러나온다. 오늘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 세상에서 가장 값진 것은 사랑을 나눌 줄을 알고 베풀 줄 아는 넉넉한 마음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작은 것이라도 아끼고 소중히 여길 줄 아는 검소함 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사랑입니다. 부모 자식간의사랑 부부간의사랑 연인들의 사랑 친구간에 사랑 이웃 간에 사랑 사랑이 없는 곳에는 웃음과 행복이 없기 때문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는 당신을 사랑 합니다. 그리고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입니다 이보다 더 듣기 좋은 말은 없을 테니까요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입니다. 언제나 긍정적인 사고방식으로 살아가려는 마음은 마음에 평안과 안식을 준답니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진실입니다. 진실한 말 한마디로 믿음과 행복을 줄 수가 있다면 마음안엔..

9월의 쉬어가는 길목에서

9월의 쉬어가는 길목에서 ?9월의 쉬어가는 길목에서? 벌써 9월의 절반이 지나가는 9월의 길목에 와있네요 눈 뜨면 아침이고 돌아서면 저녁이고 월요일인가 하면 벌써 주말이고 월 초인가 하면 어느새 월 말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세월이 빠른 건지 내가 급한 건지 아니면 삶이 짧아 진건지 "일모도원" 이라 해놓은건 없는데 거울속에 나는 어느새 늙어있고 마음속의 나는 그대로인데 어느새 세월은 중년을 훌쩍 지나버렸습니다 짧은 세월 허무한 세월 그래도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아야 겠지요 늘 바람처럼 물처럼 삶이 우리를 스쳐 지나간다고 해도 사는날까지는 열심히 살아야겠지요 사는 동안 아프지 말고 어느 하늘 밑 어느 동네에 살든 내가 아는 모든 이들이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오늘 하루! 무탈하게 보내시고 건강하게 내..

필요한 자리에 있어주는 사람

♡ 필요한 자리에 있어주는 사람 ♡ 필요한 사람이 필요한 자리에 있어주는 것만큼 큰 행복도 없을 거란 생각이 드네요. 보고 싶을 땐 보고 싶은 자리에, 힘이 들 땐 등 토닥여 위로해주는 자리에, 혼자라는 생각이 드는 날엔 손잡아 함께라고 말해주는 자리에, 그렇게 필요한 날, 필요한 자리에 그 자리에 있어줄 사람이 있다는 거 너무도 행복한 일이겠죠. 문득 그런 생각이 드네요. 누군가가 필요한 순간이 참 많구나 하구요. 무엇을 해주고 안 해주고가 아니라 행복은 내가 필요한 자리에 누군가가 있어 주는 것이란 생각. 사소한 일로 다툰 적 있나요? 그래서 속상해 해본 적 있나요? 그럴 땐 마음에 속삭여 주세요. 곁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참 감사한 일이라고. 세상엔 필요한데 너무도 필요한데 함께 해줄 수 없는 이름..

인간의 정(情)

★인간의 정(情)★ 꽃은 피어날때 향기를 토하고 물은 연못이 될 때 소리가 없다 언제 피었는지 알 수 없는 정원의 꽃은 향기를 날려 자기를 알린다. 마음을 잘 다스려 평화로운 사람은 한 송이 꽃이피듯 침묵하고 있어도 저절로 향기가 난다. 한평생 살아가면서 우리는 참 많은 사람을 만나고 참 많은 사람과 헤어진다. 그러나 꽃처럼 그렇게 마음깊이 향기를 남기고 가는 사람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인간의 정이란 무엇일까? 주고 받음을 떠나서 사귐의 오램이나 짧음의 상관없이 사람으로 만나 함께 호흡하고 정이 들면서 더불어 고락도 나누고 기다리고 반기고 보내는 것인가? 기쁘면 기쁜 대로 슬프면 슬픈 대로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또 아쉬우면 아쉬운 대로 그렇게 소박하게 살다가 미련이 남더라도 때가 되면 보..

노후를 이렇게 살면 즐겁다

노후를 이렇게 살면 즐겁다 노후를 이렇게 살면 즐겁다 우리 삶의 3분지 1은 노후에 속하지만 설마설마하다가 속빈 강정 같은 날이 반복된다. 노후가 되면 경제력, 건강, 활력, 역할, 친구 등 줄어든 것 투성이다. 그러나 주어진 시간을 재정비하여 사용하면 삶의 가치가 달라진다. 1. 즐거운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마감하라. 그래야 여한 없이 살게 된다. 2. 좋은 친구와 만나라. 외로움은 암보다 무섭다. 3. 자서전을 써라. 인생의 정리가 저절로 이루어진다. 4. 덕을 쌓으며 살아라. 좋은 사람이 모여들고 하루하루가 값지게 된다. 5. 좋은 말을 써라. 말은 자신의 인격이다. 6. 좋은 글을 읽어라. 몸은 늙어도 영혼은 늙지 않는다. 7. 내 고집만 부리지 말라. 노망으로 오인 받는다. 8. 받으려하지 ..

누가 수치스러운가!

누가 수치스러운가! 9월 셋째주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 경축 이동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그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 (루카 9.23-26) 누가 수치스러운가! (마진우 신부. 대구대교구 초전성당 주임) 신학교 4학년을 마치고 군대에 갔다. 군대는 한창때의 젊은이들이 모여드는 곳이라 서로 나누는 이야기가 거기서 거기다. 그래서 요상한 체험을 많이 한 친구들은 대접을 받는다. 그런 이야기를 풀어내는 병사는 선임들의 총애를 받기도 한다. 하지만 그건 그런 환경 속에서나 가능한 이야기다. 만일 그런 이야기를 성당 모임에서 한다면 주변 사람들은 그를 굉장히 문란한 사람으로 이상하게 쳐다볼 것이다. 결국 우리가 어디에 자랑스러움을 느끼고. 반대로 어디에 수치를..

은행 나무

은행 나무 강 영 순(소화데레사) "은행나무" 바람에 노오란 은행잎 휘말려 동그랑게 고독을 삼키며 굴러간다 차곡히 쌓인 비단 요의 뜨락 행길 썰렁한 발바닥 간지럽다. 홤금빛 황홀하게 비바람 몰아치면 부푼 가슴 아쉬움으로 찜찜해 오르고 언제였던가 가을 정취 어느새 시들기만 한다 젊은이들의 포옹이 달아오르면 풍요의 열매는 알알이 은행이 되어 내일의 알찬 바람을 꾸어간다.

인생에도 색깔이 있습니다

인생에도 색깔이 있습니다 인생에도 색깔이 있습니다 온종일 내리던 비가 멎은 다음에 찬란하고 영롱하게 피어오르는 무지개처럼 말입니다. 우리들이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나 혼자만의 색깔이 아닌 일곱 색깔의 무지개처럼 사노라면 기쁨과 슬픔, 절망과 환희 그러한 것들을 겪게 마련입니다. 삶이 힘들고 어렵고 두렵다 해서 피해 갈수는 없습니다. 힘든 절망의 순간을 잘 이겨내고 나면 우리의 존재와 가치는 더욱 성숙해 지고 절망의 순간을 잘 대처하고 나면 삶의 지혜와 보람이 한 웅큼 쌓이게 됩니다. 기쁨도 슬픔도, 그리고 절망과 환희도 모두 나의 몫이라면 꼬~옥 끌어안고 묵묵히 걸어야 할 길입니다. - 행복한 바보의 지혜로운 삶 중에서- You are my destination- Helen Fish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