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시와 좋은 글 1973

어느 집 입구에 써있는 글

어느 집 입구에 써있는 글 어느 집 입구에 이렇게 써 있다고 합니다. " 화내도 하루" " 웃어도 하루" 어차피 주어진 시간은 "똑같은 하루" 기왕이면 불평 대신에 감사! 부정 대신에 긍정! 절망 대신에 희망! 우울한 날을 맑은 날로 바꿀 수 있는 건 바로 당신의 미소일겁니다. 글이 넘 좋아 글에 도취되고 실행함으로 가치가 증대된다면 행복이 올 것입니다. 우리말에 "덕분에"라는 말과 "때문에"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말의 결과는 엄청난 차이를 준답니다. 언제나 긍정적인 태도를 반복적으로 선택하여 '경영의 신'으로 불린 일본의 전설적인 기업가인 마쓰시타고노스케, 말입니다. 그는 숱한 역경을 극복하고 94세까지 살면서 수많은 성공신화를 이룩한 사람입니다. 그는 자신의 인생승리 비결을 한마디로 '덕분에..

서로에게 살아 있는 사람이 되자

서로에게 살아 있는 사람이 되자 평생 함께할 거라 믿었던 사람도 만나지 않으면 죽은 사람이다. 아무리 막역한 사이라도 서로 연락하지 않으면 죽은 관계이다. 친구들과 허물없이 웃고 떠들던 시절, 한 친구가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우리가 나이 들어 죽음을 앞두었을 때, 그때도 우리는 함께일까?” 우리는 주저하지 않고 대답했다. “당연하지 “ 우리가 함께가 아니면 누가 함께겠어?” 하지만, 이 말들은 인생을 얼마 살지 않은 이들의 가소로운 다짐에 불과했다는 걸 깨닫는 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하나둘 이사를 가면서 서로 연락이 끊기기도 했고, 추구하는 바가 달라서 소원해지기도 했다. 새로 만난 친구들과의 우정이 옛 우정을 넘어서기도 했고, 별거 아닌 작은 일로 마음이 멀어지기도 했다. ..

매일매일 추석처럼

매일매일 추석처럼 매일매일 추석처럼 (탁은수 베드로 언론인) 수확의 기쁨과 감사의 마음을 나누는 추석입니다. 예부터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며 추석의 정취를 나눴습니다. 자주 듣던 말이지만 더함도 없고. 덜함도 없다..라는 표현이 참으로 절묘합니다. 남지도 않고 보자라지도 않는 상태. 더 가지기 위해 욕심부리는 것이 아니라 필요가 충족되면 만족하고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이 추석의 진정한 의미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농업혁명. 산업혁명 등으로 남는 것이 생기면서 인류는 문명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비극의 싹도 함께 키웠습니다. 남는 것을 많이 가진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간의 계급이 생겼습니다. 남는 것을 더 가지기 위한 마음은 남의 것을 탐내는 욕심으로 이어졌고 착취와 전쟁의 원인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길

사람과 사람 사이의 길 사람과 사람 사이의 길 동네 외진 곳에 거의 비슷한 시기에 두채의 집이 지어졌습니다. 두 집이 거의 완성될 무렵 두 집의 주인은 만나 집 사이의 길을 어떻게 할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런데 두 사람의 의견이 맞지 않아 돌투성이인 집과 집 사이를 그대로 방치해 둘 수밖에 없었지요. 하지만 시간이 점차 흘러갈수록 사람들이 두 집을 왕래하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두 집 사이에는 길이 생겨났습니다. 처음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길. 사람들이 오가는 그러한 자연스러움으로 인해 길이 생겨난 것입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보이지 않는 길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누군가 내게 먼저 다가오길 기다리기만 하면 그 길은 열릴 까닭이 없습니다. 내가 한 발 먼저 내딛는 발걸음은 그 길을 우정이라는 신작로로 ..

탕자가 받은 재산은

탕자가 받은 재산은 9월 둘째주 연중제24주일 하늘에서는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더 기뻐할 것이다. (루카15.1-32) 탕자가 받은 재산은 (윤행도 신부. 마산교구 경화동성당 주임) 되찾은 아들의 비유는 아버지의 마음. 작은아들의 입장과 큰 아들의 태도 등등 묵상할 거리가 수없이 많다. 이번에는 아버지가 작은아들에게 나누어 준 재산에 대해 묵상해본다. 결론부터 말하면 그것은 사랑. 아버지의 사랑이었다. 아버지. 하느님 아버지는 사랑 그 자체이시니 아버지가 아들에게 나누어 주실 것이 사랑 말고 더 있을까? 그렇게 아버지로부터 사랑을 나누어 받은 작은 아들은 아버지를 떠나 먼 고장으로 가서 그 사랑이 자신의 것인 양 방종한 생활을 하며 마구 써버렸다. 사랑은 점점 메말라갔으며 머지않아 바닥을 보이고..

내일을 생각하고

내일을 생각하고 내일을 생각하고 (신석정) 팔월에 못다한 우리들의 이야긴 아예 뜨거운 가슴에 간직하고 말자 저 구월 하늘을 스쳐가는 구름을 불러 조용조용히 띄워보내도 좋겠지 이윽고는 고동색으로 물들을 낙우송 가는 가지 사이로 흘러올 저 쪽빛 구월 하늘을 어루만지며 우리들의 마음을 띄워보내도 좋겠지 투박한 석류가 상달에 앞질러 날로 파열을 도모하는 뜨락에 대숲에 드는 소슬한 바람을 재우고 다하지 못한 우리들의 이야기도 재우고 진져꽃 향기 지치게 달려드는 날엔 추석날처럼 즐겁게 인생을 생각하고 언젠가 빛나야 할 내일을 생각하고 오늘은 베토벤의 `운명`이라도 들어야지

이기적인 기도

이기적인 기도 (이해인 수녀) 하느님 오늘은 몸이 많이 아프니 기도가 잘 안 되지만 되는대로 말씀드려 봅니다. 앞으로의 남은 날들이 어느 날부턴가 누군가에게 짐이 될 거라 생각하면 종일토록 우울합니다. 살아 있는 동안은 스스로 사물을 분간하며 내 손으로 밥을 먹고 내 발로 걸어 다니는 것을 꼭 허락해 주세요 누가 무얼 물으면 답해주고 웃으면 같이 웃어주고 온전히는 아니어도 적당히 대화를 나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병명 없는 통증도 순하게 받아 안을 테니 오랜 세월 길들여 온 일상의 질서가 한꺼번에 무너지지 않을 만큼 딱 그만큼의 건강과 자유는 허락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하느님 그동안 내내 남을 위해서만 기도했으니 오늘은 좀 이기적인 기도를 바쳐도 되는 거지요?

가을 고향 그곳에는

가을 고향 그곳에는 지붕위엔 가을이 내려와 앉아있다 호박 넝쿨에 큼직한 호박이 열려있고 내 고향 그 곳에 가을이 았다는데--- 가고싶다 내 고향에-- 감나무엔 탐스런 감이 익어 매달려 있다아 ~! 가을 이 가을에--! 홍시감 한입에-- 그 때가 그립다 그립다 사과 농장에 열린 사과들 가을이 익어가고 있다 서리 맞은 사과의 맛은 잊을수가 없구나 가을도 쉬어가는 우리 동네로 가는 길목에-- 세상에서 제일 아름답다 아름답다 감탄 소리가-- 저길 돌아서면 어머니가 있고 누가가 나를 기다렸는데-- 군대에서 첫휴가 일등병 모자 쓰고-- 그립다 그립다 보기만해도 배부른 호박이 익어 가을의 풍요함을 한껏 말해주고-- 호박죽에 푸진 점심 -- 그 맛이-- 풍년을 말해주는 찰랑 찰랑 달린 저 벼이삯들--- 풍년의 기쁨이 ..

행복의 주인공이 되자

행복의 주인공이 되자 ♬~행복의 주인공이 되자~♬ 하루를 좋은 날로 만들려는 사람은 행복의 주인공이 되고, '나중에' 라고 미루며 시간을 놓치는 사람은 불행의 하수인이 됩니다. 사랑에는 기쁨도 슬픔도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행복하고, 슬픔의 순간만을 기억하는 사람은 불행합니다. 작은 집에 살아도 잠잘 수 있어 좋다고 생각하는사람은 행복한 사람이고 작아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불행한 사람입니다. 작은 것에 감사하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고 누구는 저렇게 사는데 나는..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불행한 사람입니다. 자신을 수시로 닦고 조이고 가르치는 사람은 행복기술자가 되겠지만 게으른 사람은 불행의 조수가 됩니다 모든일에 최선을 다하여 행복의 주인공이 바로 우리 모두 사랑하는 당신이 되시기를 ..

피해자 코스프레

피해자 코스프레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 사람들이 다 내 얘기만하고 있어. 내 흉만 보고있어..하면서 자신이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실은 아무도 그에게 관심조차 없는데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을 피해자 코스프레...라고 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의심이 많은데 의심은 피해의식으로 이어집니다. 의심과 피해의식이 상호영향을 미치면 생각이 비약되고 망상까지 생깁니다. 일명 피해망상. 이분들은 하느님조차도 자신만 미워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일이 잘 풀리게 해주고 자신이 하는 일은 하는 일마다 안 되게 한다고 울어댑니다.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을 나쁜 사람으로 만드는 재주가 있습니다. 마치 어린아이처럼 저 사람 때문에 자기가 힘들다고 해서 주위 사람들의 동정을 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