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시와 좋은 글 1973

가을에는 쉼을 얻으세요

가을에는 쉼을 얻으세요 가을에는 쉼을 얻으세요 가을에는 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봄부터 시작해서 수 많은 삶의 무거운 걸음을 쉬지도 않고 왔습니다. 당신의 수고와 짐중에 가장 무거운 것이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그 짐을 가을날에는 한 번쯤 내려 놓고 마음 껏 쉴 수 있는 그런 시간(時間)을 가져보세요! 사랑하고 재물(財物)을 모으고 명예(名譽)를 얻는 일 은 인생(人生)에 있어 그리 힘든 일은 아니랍니다. 인생(人生)에 있어 가장 무거운 짐이 보여지는 삶의 문제(問題), 내 마음에 얹어 있는 법(法)일 것입니다. 선(善)하게 살고 싶은 데, 이웃을 사랑하고 싶은 데, 정의(正義)로운 편(便)에 서고 싶은 데.. 잘하지 못해서 싸우고 있는 마음의 짐이 삶의 무게의 짐보다 더욱 무거운 짐일 것입니다. 할 ..

수명

수명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 물건에는 사용기간이 있습니다. 물건의 수명이지요. 물건을 오래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당연히 아껴쓰고 잘 관리를 해줘야 합니다. 아주 오래된 차를 가진 분들을 보면 얼마나 애지중지 하는지 심지어 차에 이름을 붙여주고 대화를 나누는 사람조차 있습니다. 이 정도로 해야 오래 오래 우리 곁에 있어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사람의 몸도 마찬가지입니다. 몸을 함부로 쓴 사람들은 수명이 짧습니다. 몸에 해로운 것들을 몸이 싫어하건 말건 쏟아 부은 사람들은 병이란 대가를 치르고 심지어 일찍 죽기도 합니다. 그러나 젊은 시절부터 건강관리를 잘 해 온 사람들. 자기 몸을 늘 잘 챙기고 점검하는 사람들은 비교적 건강하게 오랜 수명을 누립니다. 그래서 우리는 몸의 건강에 많은 ..

늘 고맙고 감사합니다

★늘 고맙고 감사합니다★ 세상사 굽이 굽이~ 삶의 길목에서 수없이 그 많고 많은 사람들중에 바람을 타고 구름 따라온 깊은 인연이지만 기대서고 의지하기에는 더 없이 좋은 인연이기에 마주 보며 웃는 모습은 멀리 있어 볼 수 없지만 진솔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다정한 친구가 있었기에 늘 감사한 마음으로 하루 또 하루를 살아갑니다. 때로는 스승 같은 마음으로 때로는 연인 같은 마음으로 때로는 형제 같은 마음으로 때로는 오누이 같은 마음으로 때로는 친구 같은 마음으로 서로의 아름다운 마음만을 바라보며 조석으로 오고가는 안부속에 더 없는 행복을 누렸기에 감사드리며 세상사 고단한 삶 속에서도 가식 없는 사랑으로 용기를 주시고 힘을 실어준 내 친구여! 정말 고맙습니다. 요즘 부쩍 시간이 너무 빠르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생각이 아름다운 사람들

생각이 아름다운 사람들 생각이 아름다운 사람들 좋은 사람 마음이 통하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자신의 부족함에 대해 이야기하더군요 하지만 나는 그 사람의 얼굴에서 말에서 몸짓에서 넘쳐나는 충족함을 보았습니다. 전화 목소리만 들어도 왠지 편안해지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자신의 조급함에 대해 이야기하더군요 하지만 나는 그 사람의 일상에 깃들어 있는 여유로움을 읽었습니다. 자주 얼굴이 붉어지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자신의 우유부단함에 대해 이야기하더군요 하지만 나는 자신에게는 말할 수 없이 엄격하면서도 다른 사람들에게는 늘 이해와 아량으로 대하는 그의 삶에서 진정한 단호함이란 무엇인가를 느꼈습니다. 사람 향기가 물씬 묻어나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자신의 교만함에 대해 이야기하더군요 하지만 나는 약하고 보잘것 없는 사람들 앞에..

가을 향연

가을 향연 강 영 순(소화데레사) "가을 향연" 갈바람 타고 흩어진 오색찬란한 낙엽 추억으로 가는 카펫 깔아뭉개다 현란한 동양풍 그린 가을 수채화 가라앉힌 머릿속 멍멍히 덕수궁 돌담길 단픙잎 이불 밑 스며들다. 11월 하늘아래 추적추적 내리는 가을비 눈부신 샛노란 은행잎 광채가 남녀 쌍쌍으로 어려 있다 찬연한 빛 설레는 가을향연 푸릇푸릇 이파리, 누런 은행 나뭇잎 잎사귀 얼버무린 조화의 빛깔 춤을 노래하다. 520년 나이테 가꾼 회화나무(보호수) 우산 속 노파의 바쁜 드리이브 무안무색 만들어 멈칫하다 가을 안녕, 안녕히... 영롱한 단풍들 살랑살랑 손 흔들며 서로 엇갈린 가을 겨울 교차하는 머릿살 찰싹 덮어준다.

소중한 우정과 사랑을 위해

소중한 우정과 사랑을 위해 Carole King - You've Got a Friend (from Welcome To My Living Room) 소중한 우정과 사랑을 위해 친구라는 말보다 아름다운 것은 없습니다. 우정보다 소중한 것도 없습니다. 나는 당신에게 아름다운 친구 소중한 우정이길 바랍니다. 나 역시 당신의 어떤 마음도 행복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친구이고 싶습니다. 함께 있지 않아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서로를 걱정하고 칭찬하는 친구이고 싶습니다. 사랑보다는 우정 우정보다는 진실이란 말이 더 잘 어울리는 친구이고 싶습니다. 고맙다는 말 대신 아무 말 없이 미소로 답할 수 있고 둘보다는 하나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리며 그냥 지나가는 친구보다는 늘 함께 있을 수 있는 나지막한 목소리에도 용기를 얻을 수..

서품 날 받은 선물

서품 날 받은 선물 8월 넷째주 연중 제22주일 누가 너를 혼인 잔치에 초대하거든 윗자리에 앉지 마라(루카 14.1.7) 서품 날 받은 선물 (조철희 신부. 주문진 성당 주임. 영동 가톨릭사목센터 관장) 중3때 주임 신부님은 본당에 예비 신학생 모임을 만들고는 한달에 한 번 우리를 사제관에 모이게 하고. 지난달 기도하고 묵상하며 느낀 것을 글로 적어오게 했다. 어느 날 . 신부님이 나에게 토마스! 나는 네 글을 잘 모아 뒀다가 네가 서품을 받는 날 선물로 줄 거야..하셨다. 신학교에 입학하게 되면서 나의 아버지 신부님이 된 그분은 사제서품 받고 첫 미사 봉헌을 하던 날. 지난날 내게 약속하셨던 대로 내가 쓴 글을 모두 묶어 오셨고 미사 강론 중에 몇 개를 읽어주셨다. 성소를 걷는다는 것! 이것은 인간의 ..

세상을 보게 해주는 창문

세상을 보게 해주는 창문 인생이라고 하는 것은 승차권 하나 손에 쥐고 떠나는 기차여행 같은 것 아닐까요 출발하면서 우리는, 인생이라는 이 기차에 한 번 승차하면 절대 중도하차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떠납니다 시간이라는 것은 탄환과 같아서 앞으로만 갈 뿐 뒤로 되돌아오는 법이 없듯 인생이라는 기차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가다보면 강아지풀이 손 흔드는 들길도 있고 금빛 모래사장으로 눈부신 바다도 만나게 됩니다 그때 우리의 얼굴엔 기쁨에 겨운 아름다운 미소가 번지겠지요 하지만 이 기차는 그런 길 뿐 아니라 어둠으로 가득 찬 긴 터널을 지나갈 때도 있습니다 허나 고통과 막막함이 느껴지는 곳을 지난다고 해서 우리의 손에 쥐어진 승차권을 내팽개쳐 버리거나 찢어버리면 안됩니다 지금 빛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목적지에도..

가을에는 쉼을 얻으세요

가을에는 쉼을 얻으세요 가을에는 쉼을 얻으세요 가을에는 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봄부터 시작해서 수 많은 삶의 무거운 걸음을 쉬지도 않고 왔습니다. 당신의 수고와 짐중에 가장 무거운 것이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그 짐을 가을날에는 한 번쯤 내려 놓고 마음 껏 쉴 수 있는 그런 시간(時間)을 가져보세요! 사랑하고 재물(財物)을 모으고 명예(名譽)를 얻는 일 은 인생(人生)에 있어 그리 힘든 일은 아니랍니다. 인생(人生)에 있어 가장 무거운 짐이 보여지는 삶의 문제(問題), 내 마음에 얹어 있는 법(法)일 것입니다. 선(善)하게 살고 싶은 데, 이웃을 사랑하고 싶은 데, 정의(正義)로운 편(便)에 서고 싶은 데.. 잘하지 못해서 싸우고 있는 마음의 짐이 삶의 무게의 짐보다 더욱 무거운 짐일 것입니다. 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