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시와 좋은 글

가을 고향 그곳에는

수성구 2022. 9. 8. 05:05

가을 고향 그곳에는

지붕위엔 가을이 내려와 앉아있다

호박 넝쿨에 큼직한 호박이 열려있고

내 고향 그 곳에 가을이 았다는데---

가고싶다 내 고향에-- 

감나무엔 탐스런 감이 익어 매달려 있다아 ~!

가을 이 가을에--!

홍시감 한입에--

그 때가 그립다 그립다

사과 농장에 열린 사과들

가을이 익어가고 있다

서리 맞은 사과의 맛은 잊을수가 없구나

가을도 쉬어가는 우리 동네로 가는 길목에--

세상에서 제일 아름답다 아름답다

감탄 소리가--

저길 돌아서면 어머니가 있고

누가가 나를 기다렸는데--

군대에서 첫휴가 일등병 모자 쓰고--

그립다 그립다

 

보기만해도 배부른 호박이

익어 가을의 풍요함을 한껏 말해주고--

호박죽에 푸진 점심 --

그 맛이--

풍년을 말해주는 찰랑 찰랑 달린 저 벼이삯들---

풍년의 기쁨이 쌀값하락으로 반감이 됐다고 하지만

그래도 우리는 벼이삯이 풍요스런 가을이 좋다

 

벼 이삯익은 들녁에 요새 말로 데이티인데--

순아가 고개 숙여 부끄러워 하던 그때--

벼이삯이 익어 갈때--

감나무에 매달린 홍시감이 가을을 더 익어가게 하고

군대간 아들 주려고 남겨 뒀남--

한없이 그리운 어머니의 정--

 

이보시오~!

구례를 가보셨나요

아름 답고 고요한 그 산골짜기 마을 구례를--

우리 마을로 가는길 저 길에서

순이 앞장서고 돌쇠 뒤서고

누나야 형아야 아부지요 어무이요-

그리다 그리워 너무 그리워 --

인생 다시가 있다면--

다시 한번--

수확을 끝낸 포도 밭에 까치밥 포도송이--

이제 포도 넝굴도 시들어 겨울 잠 준비를 하고

두개의 사과나무의 열매는  

너랑 나랑 알콩 달콩 살으란다 살으란다 

그 가을 그 사과그립다

그리울 뿐이다

 

<詩庭박 태훈의 해학이잇는 아침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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